제주도, 코리아오픈-한마당 성공개최… 지역 내 태권도 붐업


  

수개월 동안 지속적인 태권도 홍보, 국내외 태권도 훈련지로도 최고임 강조

2018 제주 세계태권도한마당 폐막식

그 어느 때보다 더위가 습격했던 7월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태권도 열기까지 더해졌다.

 

격년마다 대한태권도협회 주최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연맹(WT) 승인 G2급인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와 매년 개최되는 국기원 최대 이벤트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연달아 제주도에서 개최됐다.

 

전국 17개시도 중 가장 태권도 규모가 낮은 곳이 바로 제주도이다. 2001 제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후 17년 만에 국제 태권도 빅 이벤트가 연달아 개최돼 제주도는 태권도 새 붐이 조성됐다.

 

제주도 내 디지털 케이블 방송인 KCTV가 대회 개최 6개월 전부터 지속적인 홍보 방송을 해왔다. 특히, 대회 기간에는 매일같이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대회도 비중 있게 중계방송 했다. 제주도내 특성상 주요 가구와 호텔은 KCTV 채널 시청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그 효과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개최 전 큰 이벤트 연속 개최에 대해 일각의 우려와 달리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지역 내 태권도 붐 조성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일등공신은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문성규 회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협회 문성규 회장이 태권도 큰 행사을 연달아 유치해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제주도 엘리트와 생활체육 첫 통합회장으로 태권도계에서 무명이던 그가 지난 선거에서 주위 예상을 깨고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됐다. 지역 내 다양한 명함을 가진 그는 풍부한 사회 경험으로 제주도 태권도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가 남달랐다.

 

신임 회장인 그는 곧 지역 내 태권도 붐 조성을 위해 코리아오픈을 유치한데 이어 한마당까지 유치했다. 지자체에서 두 대회 중 하나만 개최해도 곤욕을 치르는데, 두 대회를 부족한 예산을 가지고도 알차게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회 개최 시기. 연중 제주도 방문이 가장 많은 시기로 극성수기에 열린 것. 선수단으로서는 항공료부터 숙식 부담이 많아 출전을 포기한 팀이 적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도 이 점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준비부터 개최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문성규 위원장은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일주일 간 코리아오픈, 나흘간의 한마당 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보름여 동안 제주도는 태권도 축제 기간이었다”면서 “2001년 제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후 17년 만에 국제대회를 개최해 뜻깊었다”고 밝혔다.

 

관련해 “코리아오픈은 올림픽 종목의 겨루기부문에 우수한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였고, 한마당은 전 세계인과 국민들이 구경하고 참여하는 축제의 경연장이었다.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었지만, 특히 도내 여러 분들께서 태권도에 이렇게 다양한 면이 있었느냐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어렵게 유치해 힘겹게 개최했지만 보람감도 많았다. 이에 대해 “사실 무리하게 대회를 유치해 수개월 동안 힘들었다. 하나도 힘들다는데 두 행사를 연달아 개최한건 제주도가 처음이라고 한다. 시간차 없이 열리다보니 더욱 힘들었다. 그러나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므로 지역 태권도인과 도민, 외부 태권도인이 합심해 치렀다. 많은 분들이 왜 이제야 제주도에 이런 행사를 개최했느냐면서 한 번 더 기회가 되면 개최했으면 한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

 

대회 개최 시기로 인해 마음은 있으나 참가하지 못한 선수단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제주도에서 성수기와 비수기를 따지는 것은 오래전 얘기다. 그나마 피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6월에서 7월 초만 되더라도 항공료와 숙박비용 모두가 저렴하다. 주최 측과 참가자 모두가 부담 없이 참여가 가능했을 텐데, 정해진 개최 시기에 맞추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주최 측 책임자로 너무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로 제주도 내 태권도 저변확대에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위원장은 “제주도가 전국 시도 중 가장 태권도 인구가 낮다. 그런 점에서 지역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6개월 전부터 KCTV가 홍보를 주도적으로 했을 뿐만 아니라 행사 기간 내내 중계와 보도가 계속됐다. 제주도는 TV를 켜면 KCTV가 바로 나온다. 이런 분위기가 곧 지역 내 태권도장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주도는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해외 선수단의 현지 적응훈련지로 최적의 환경을 자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곧 태권도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도립 태권도시범단 창단 등 지역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사업을 전개할 계획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주도 통합 초대회장 지난 1년 동안 정말 발 빠르게 전국을 누볐다. 이번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많은 것을 느꼈다. 경험이 부족해 오신 분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정말로 대회 일정 조정부터 세밀하게 준비해 관광도 하면서 즐기는 대회 환경을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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