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관장일기] 의사의 가운처럼 도복의 가치를 올려보자!


  

신나무 태권도장 이동찬 관장일기 6 - 태권도복의 가치는 결국 태권도장의 리더인 내가 만들어 가는 것

관장일기를 연재하는 수원 신나무태권도 이동찬 관장

2008년 대한민국태권도협회에서 지도자를 위한 워크숍 개념의 모임을 진행으로 교육이 시작되었다.

 

태권도장 운영에 대해 권태에 빠져있던 나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모임에 참여해 30여 명의 지도자와 공유를 시작했고, 대한민국태권도협회 강사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며 경영적인 역량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종천 연구원(그 당시의 직책)께서 의사와 비유하시며 하시던 말씀이 나의 연구일의 시초였다.

 

'여러분! 가운을 입은 의사들은 가운을 입고 진료일 중 하루는 의사협회 워크숍, 또는 대학 강의를 이유로 자리를 비워도 환자들이 항의하지 않아요'

 

처음 듣는 이야기였지만 정말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인 나로서는 상상도 못 해본 이야기였다.

 

우리도 당당히 흰 도복을 가운보다 더 성스럽게 여기며 늘 지도 시에 착용하고 있지만, 누구 한 명도 과감히 도장 문을 닫고 다닐 수 있지 못했다.

 

처음엔 당연히 망설임이 있었다. 하지만 KTA 도장경영분과 모임에 신뢰를 강하게 가지고 있었고, 내가 먼저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2010년 10월 15일 신나무태권도장에 선포하였다.

 

'앞으로 2개월마다 셋째 주 금요일은 도장을 닫겠습니다. 그 대신 더 좋은 교육으로 제자들에게 보답 드리겠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고작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히 강심장이었다.

 

무작정 시작한 "지도자 연구일"이 너무 좋았다. 남들이 일하는 시간에 나는 전국의 도장을 다니면서 궁금함과 목마름을 채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지도자 연구일을 통해 도장의 프로그램을 단단히 세우기 시작하였고, 자신감과 함께 2013년부터는 시스템을 수정하였다.

 

매월 진행해보자! 라는 마음이 생겨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지도자 연구일로 변경하고, 지금까지 44회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물론 나만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도장에서 일하는 사범들도 동행한다.

 

신나무태권도장의 사범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바로 지도자 연구일이다. 자신이 일하는 도장 밖의 모습을 보고 느끼고, 태권도장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갈 수 있으며, 1개의 도장에 일하면서 타 도장을 경험하는 기분 이것이 사범에게 가장 큰 혜택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도자 연구일'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 운영 요령을 한번 알아보자.

 

지도자 연구일은 ▲시작 ▲운영 ▲마무리 ▲활용 ▲장점 총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시작

각 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개발표회가 있다면 그 과정을 이용할 수 있다. 공개발표회를 잘 준비하고 진행한 뒤 후반부에 "지금과 같은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자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도자의 역량을 만들기 위해 시작합니다."라는 선언을 하면 된다.

 

왜냐면 공개발표회에 참석하는 부모의 비중이 상당히 높기에 홍보에 유리하다. 그리고 불참한 학부모의 개별적인 전화를 이용해 공지하고, 나머지 신규수련생은 상담 시에 홍보하면 된다.

 

2. 운영

먼저 지인의 도장을 탐방하며 보고 배운다. 그래야 서로 간 부담이 적어진다. 그리고 배운 점을 파악하여 내 도장에 희석하여 창조해낸다. 되도록 같은 방법으로 따라 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방문한 도장의 지도자께서 피드백을 원하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잘 희석하여 경험적인 장단점을 말씀드리면 된다.

 

다녀온 뒤에는 SNS 또는 공문을 통하여 본인의 도장에 보고한다. 그래야 어떠한 점들이 제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오게 될지 이해하기 쉬워지고 앞으로 지속하는 원동력이 된다. 달력에 공식적으로 빨간 날이 많을 때는 진행하지 않는다.

 

수업일수가 너무 적으면 교육과정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도장탐방을 하지 않을 때는 당당히 "연구와 개발을 위한 노력의 흔적"으로 공개하라.

 

왜냐면 가끔은 도장탐방 할 대상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그때에는 지도자끼리 일일 워크숍을 진행하여 제자들의 관리 또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3. 마무리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고 함께해라.

 

컴퓨터에 자료를 모셔두고, 간직한들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자꾸 꺼내어보고, 사용하고, 나누어서 공유해야 더 발전된 결과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경험상 예전에 입지 않던 옷 버리기 아까워서 장롱에 모셔두면 2~3년이 지난 후 유행에 뒤처지거나 치수가 맞지 않아 결국은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료를 자꾸 꺼내어보고, 활용해서 새로움을 찾는 방법이 더욱 유용하다.

 

4. 활용

도장탐방,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개발, 수련생관리, 워크숍참여, 타 교육참여, 힐링 타임 등이 있다.

 

5. 장점

지도자의 역량 강화, 지도진간의 소통, 공감대 형성, 태권도 외의 발전적인 교육 참여 가능, 활동영역의 확대 등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방문한 도장은 수원에서 부산, 미국 등 매우 다양하지만, 방문 도장을 선별하는 특별한 원칙은 없다. 단, 기준만 둔다.

 

* 방문 도장 선정 기준

잘나가거나 인원이 많은 도장만을 고르지 않는다. 생동감 있는 도장의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서 조금의 가치를 배워오고 싶은 것이다.

 

왜냐면 어차피 100%를 배워온들 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범들도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여유 속에서 영감을 얻기 때문이다. 맘이 편해지면 관장과 속마음도 이야기할 수 있고 자연스레 업무 외적인 이야기도 나누며 더욱 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도자 연구일 최고의 장점을 뽑으라면 함께 참여하는 '사범과의 공감대 형성'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지도자가 함께 정신적 힐링을 한 뒤 사범들이 과연 수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지도자 연구일의 영향력이 한 달 내내 미치는 건 아니지만 점차 누적되어 발전되면 개인의 기량을 크게 높일 수 있기에 파급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속담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조그만 도장 안에서 너무 웅크리기보다는 조금의 손실을 감안하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닌다면 누구보다 영양가 높은 먹이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나는 이래서 못해! 우리 동네는 이래서 힘들어

 

 과연 이러한 이유를 누가 만들어 낸 것인가? 나의 용기만이 과감한 결정의 열쇠일 것이다.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는 과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런 기회를 안 만드는 사람만 손해라고.

 

태권도복의 가치는 결국 태권도장의 리더인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무카스미디어는 일선 태권도장 사범과 관장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신나무태권도장 이동찬 관장의 관장일기와 매주 목요일 이 도장 이유빈 사범의 사범일기를 약 10주간 연재 합니다. 무카스는 태권도, 무예인의 열린 사랑방 입니다. 관장과 사범의 일기를 통하여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 편집자주.

 

[글. 이동찬 관장 | 신나무태권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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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대부분 관장들은 아이들 시다바리 노릇하라 그러지 못하지요~아침 등교 하교는 물론이고 애들 떨어질까봐 벌벌떨며 애들 요구사항 들어주랴 학부모에게 굽신대느라 바쁘신 관장들 께서는 상상도 못할일이지요~대한민국 대표 시다바리 태권도 관장님들 태권도후배들 보기 X팔리지도 않습니까?

    2018-06-05 13:47:1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지도자

      그 사람들한테 보탠거 있어요? 왜 말을 그렇게 합니까?

      2018-06-12 22:55:45 수정 삭제 신고

      0
    • ?

      지도자 님 찔리시나요? 왜 발끈하시나요?

      2018-06-13 08:24:25 수정 삭제 신고

      0
  • 무도인

    Good!
    놀이도장은 하고싶어도 못하지요.

    2018-05-30 18:18:32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JBTTKD

    도복의 가치를 올리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유니폼이 아닌 도복의 특별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지도자분들이 많이 생길듯 합니다 ^^

    2018-05-30 16:01:17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장형철

    관장님과 첫 지도자 연구일을 시작으로 정말 많은 세미나와 교육을 다니던 그때가 지금 생각해보면 저에겐 가장 큰 자산이되었다 생각합니다.
    다녀올때 오고가는 도중 스스럼 없이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름에 인정하고 그걸 우리도장만에 철학에 접목을 시키면서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관장님과 사범님간의 소통이 정말 좋은 기회였기에 지금도 잊을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다른 지도자 분들도 배움에 도전은 항상 필요하다는것을 생각 하시고 지도진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같이 배우면서 서로간의 지식을 공유하고 인정을 해주는 것은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2018-05-30 14:46:2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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