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관장일기] 유치부, 초등부, 그 다음은 '청소년'이다!


  

신나무 태권도장 이동찬 관장일기 4 - 청소년의 문을 두드림(Do Dream)

<관장일기>를 연재하는 수원 신나무태권도 이동찬 관장

2004년 2월, 도장을 인수 했다. 당시 수련생 대다수는 유급자로 수두룩했다. 그리고 십여 년이 흐른 지금. 내가 지도해온 제자들 상당수가 청소년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느꼈다.

 

지금까지 인연이 되어 대학생이 되었고, 고등학생이 되어 졸업을 앞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너무 고맙고 지금까지 태권도를 사랑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보답이었다.

 

요즘은 성인부 활성화의 필요성에 의해 일반도장에서도 성인부 수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그에 맞게 수업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

 

문득 나는 '유치부, 초등부, 다음이 성인이었던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풀어지지 않는 구조이다. 그래서 많은 지도자에게 물어보았다.

 

성인수련생 중에 과거에 태권도를 경험한 분들이 많으신가요?

아니면 태권도 경험이 없으신 분이 많으신가요?

 

상당수의 대답은 후자였다. 내 생각도 그러하다.

 

우리는 유치부 제자에게는 놀이형 수업으로 관심과 흥미를 높여주고, 초등학생에게는 또래 관계와 경쟁을 통해 안도감 있게 지도하지만, 중학교 과정에서는 체력적인 기술체계의 발전을 이용하여 쉽게 국·영·수 과목의 학원과의 경쟁에서 넘어서기 힘들어진다는 결과를 잘 알고 있다.

 

그럼 태권도장이 공부학원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을 무엇일까?

 

나는 태권도장에서 청소년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4차 산업 혁명을 활용한 태권도의 장점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정신적인 배움(인성, 철학, 가치관과 태권도 기술)이 연계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도를 넘는 청소년들, 친구들 간의 마녀사냥, 음란 사이트의 무분별한 시청, 게임중독' 같은 일들이 도장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컴퓨터가 인간의 정신세계와 철학을 논할 수 없듯이, 국·영·수 학원 역시 그 영역 외에는 가르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태권도는 가르칠 것들이 너무 많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미리 대비하자! ‘그래! 그렇다면 내가 청소년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에서 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오랜 고민 끝에 우리 도장에서는 청소년을 위해 ‘두드림’이라는 교육과정을 만들게 되었다.

 

DO! (두) 말 그대로 해라! 도전해라! 라는 뜻을 품고 있다.

 

DREAM (드림, Definition Realize Enterprise Adventure Maker) ‘개념을 깨닫고 진취적인 모험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국어로는 ‘가슴을 두드려 깨워라’의 의미이다.

 

총 4분기로 나눠 제자에게 심어주고 싶은 마인드 소통 강의로 이루어져 있다. 1분기에는 "자아발견"을 이해시키고, 2분기에는 "자기 관리"를 통해 청소년기 시절의 그림을 그려주고, 3분기에는 "리더십"을 통하여 타인의 배려, 화합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4분기에는 "지도법"을 통한 노력의 과정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중간에 이어지는 공감의 시간을 가진다. 여행, 관람, 스포츠경기 진행, 지도법 참여 등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도장 신문 등의 과제를 줌으로써 청소년기 건전한 문화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둔다. 그 덕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지난해 중학생 입관자 중 퇴관자는 아직 없었다.

 

앞으로도 4개의 분기별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 및 체험과정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교육하기에 앞서 지도자는 자신의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하다. 가르치려 들면 아이들은 도망갈 것이고, 주려고 하면 실망이 커져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청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한 교육에 앞서 "10%의 미학"을 다짐한다. 10%의 미학이란? 아이들의 마음을 100% 이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기대감을 줄이고 이 중 10%만 아이들이 나를 믿고 실천할 것이라는 믿음만 가지고 시작한다. 비우게 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이런 생각으로 교육을 시작하였더니 아이들과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출석률이 높아지고, 서로 간의 소통이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점차 보완하고 노력해서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진심 어린 소통을 이어가면서 청소년기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변화와 관찰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태권도장을 세우고 싶다.

 

그리고 교육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제자들의 표정은 자연스러워지고 밝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더 성공적인 과정을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고, 해낼 것이다. 왜냐면? 나를 믿고 따르는 제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행하여 오던 모든 교육과 프로그램들을 냉장고 속의 신선한 재료라 생각해보자. 볶음밥을 해 먹으려면? 잡채를 해 먹으려면, 된장찌개를 끓이려면? 이라는 문제가 놓여있다고 생각해보자.

 

음식을 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음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엄청 큰 고민거리이다.

 

계란찜, 감자볶음, 라면 끓이기, 밥 짓기 등. 조금씩 하다 보면 결국은 음식을 할 줄 알게 된다. 못하는 게 아니라,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선배들이 해오던 길, 업체에서 알려주는 비법, 주변 성공사례를 보며 따라잡기만 하고 있기 때문에 뇌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덤벼보자! 

제자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성공을 위해서, 내 가족을 위해서 말이다.

 

안정적인 고통에서 벗어나 도전적인 행복을 찾아 떠나는 지도자는 제자들이 스스로 보상으로 따를 것이다. 대신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만큼 애초부터 기대감을 줄이고, 보상보다는 베품에 집중하기로 하자.

 

지금까지는 잘 해내고 있고, 앞으로는 더 잘 해내야 한다. 이는 모든 지도자가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가? 나를 믿고 10년 가까이 따라오는 제자들에게 나의 재능 투자는 당연하다.

 

오히려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지도자로서 자격이 미비한 것이다. 이것이 제자들에게 리더라는 단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기 전에 리더가 지녀야 할 성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스승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지금 이 글을 읽은 사람은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카운트다운하고 시작해보자.

 

10, 9, 8, 7, 6, 5, 4, 3, 2, 1 시작!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당신이 곧 성공하는 리더이다.

 

무카스미디어는 일선 태권도장 사범과 관장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신나무태권도장 이동찬 관장의 관장일기와 매주 목요일 이 도장 이유빈 사범의 사범일기를 약 10주간 연재 합니다. 무카스는 태권도, 무예인의 열린 사랑방 입니다. 관장과 사범의 일기를 통하여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무카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기고, 연재, 제보는 press@mookas.com로 보내주세요.  - 편집자주.

 

[글. 이동찬 관장 | 신나무태권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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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BTTKD

    마중물의 철학
    두드림 실천을 통해
    태권도의 가치를 전달하는 선구적인 모습
    응원합니다^^

    2018-05-16 01:29:13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진지한김사범

    안정적인 고통에서 벗어나 도전적인 행복을 찾아 떠나는 지도자!

    참 마음에 와 닿는 말이네요~^^

    2018-05-15 21:39:0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정준호

    항상 좋은글. 좋은 에너지 받아갑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2018-05-15 15:27:5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장형철

    두드림
    이건 청소년만이 아닌 지도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프로그램 같네요^^
    도전과 다스림 그리고 리더쉽으로 제자들과 함께 성장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의 믿음 그속에 많은 생각이 지나가는 하루입니다^^

    2018-05-15 13:30:3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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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우

    글 감사합니다. 많이 느끼고 갑니다.

    2018-05-15 13:19:1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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