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관장의 태권도썰] 태권도 기구의 기능과 역할


  

김경일 관장

태권도 기구라 함은 설립일시 기준으로 대한태권도협회(1961916일 설립된 경기단체), 국기원(19721130일 건립된 태권도 수련장), 세계태권도연맹(1973528일 창설된 태권도를 관장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연맹체), 태권도원(2014424일 국기 태권도의 수련과 교육, 연구를 위한 태권도 전문 공간) 등의 순서로 그 시대적 배경을 갖고 나름대로 각 기구의 기능과 목적을 찾아 설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각 기구의 기능과 역할이 시대적 요청에 의하여 설립 변화 발전하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여도 좋겠으나, 이제는 한번쯤 현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그 기능과 역할이 현 시점에 타당하며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는가 문제점은 없는가를 생각해 볼일이다.

 

위 중심 기구가 김운용 총재 재임 때는 긍정적 시각에서 일사분란한 운영관리 체제(system)와 체계(framework)로 그 효율성이 높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후 각 기구의 수장이 나뉘어진 후, 각 기구의 특성을 새롭게 하는 다양성을 확보해 왔다고 하면 긍정적 부각이며 장점이겠으나, 유사한 중복사업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기구 간 업무의 간섭과 대립 중복되는 일로 사업의 비효율성, 상호 대외적 위치 격하 뿐만 아니라 태권도의 위상마저 떨어뜨리는 일은 없는가 생각해 볼일이다.

 

기구간 간섭 없는 역할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특성을 찾아 존재감을 확실히 하여 태권도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 국기원은 품' 단심사 업무에 국한하여 태권도 단의 권위와 위치를 공고히 하는 제도 방안등에 매진하여야 한다. 각 국가단위 심사체계 제도 방안 강구하여 권위를 제고하고, 고단자 심사는 국제적 위상을 곁들여 오직 국기원에서만 직접 시행 하는 태권도고단자 세계 승단심사대회 등의 방안도 생각해 볼일이다.

 

-. 세계태권도연맹은 세계의 태권도 경기관할 주관단체로서 경기규정 운영 등에 관하여서만, 5~60회의 국제대회를 통하여 내실 있고 의미 있는 국제적 겨루기와 품새 세계태권도대회를 통한 가치 창출에 전념해야 한다. 오직 그 역할에만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 태권도원은 태권도의 연구, 교육, 연수, 수련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 한다. 국내외 세계인을 대상으로하는 세계태권도대학으로서 역할을 찾아 전문과정으로부터 석,박사과정, 연수과정 등 장단기 연구 수련의 장으로서, 태권도의 철학적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정신문화적 가치의 고양을 제고하는 기능을 강화하여 태권도의 기본적 가치를 높인다. 시범단 육성 및 연구, 겨루기대회와 품새 대회 유치를 통한 연구기회를 갖는다.

 

-. 대한태권도협회는 대한민국의 태권도 전반에 걸친 사업운영관리 및 해외사범 송출 관리 지원, 시범단육성, 태권도한마당 주최 주관, 태권도의 본질 유지 등 한국적 태권도장 교육 운영 프로그램 연구, 태권도 종가로서의 면모를 찾는 데 전념한다.

 

4개 기구의 세밀한 기능이나 역할에 대하여는 많은 연구가 필요 할 것이다. 다만, 중복되는 시범단 운영, 봉사단 운영, 단증발행, 교육 연수프로그램 해외사범 인력 파견 등 상호 유사한 기능은 신속히 정비하여야 한다.

 

태권도원은 현재의 시설 그 자체만으로 세계태권도대학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나. 앞으로 주변 기반시설이나 교통망을 확충하여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현재의 국기원은 최초 건립당시의 모습을 견지하고 역사성과 신비성이 내재토록 주변을 정비하여야 하며, 승품단 심사, 국제적 고단자 승단심사 등 태권도인의 엄숙한 예식 등 특별한 이벤트 공간으로 여지를 두고, 정기적 시범공연을 통한 태권도 공연 홍보의 장으로만 사용되도록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정과제[태권도 10대 문화콘텐츠] 연구에 즈음하여 태권도가 국가적 사업으로 부각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내용물이 있으나 그 내용물을 담을 그릇이 빈약하기 그지 없는 실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한태권도협회가 태권도 종가집으로서, 세계태권도연맹이 세계적 경기단체로서 대한민국에 영원히 뿌리내려 국제적 위상을 갖질 수 있도록, 국기원이 승품단 관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태권도 행정 운영 관리 전반에 관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태권도 3대 기구가 유기적 관계를 도모하며 태권도의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에 의한 태권도 행정타운의 건립이 너무도 필요한 시점이다.

 

기고자는 현재 대한태권도협회 경기위원장을 맡고 있다. 30여년 이상 태권도 경기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기장 질서와 시스템화에 앞장선 경기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이다. 태권도 경기장을 비롯한 현장에서 느낀 의견을 <김경일 관장의 태권도썰>로 본지에 기고하고 있다.  [편집자 주]

 

*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 김경일 관장 | 대한민국태권도협회 경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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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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