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고교생 돌풍… 강보라, 장준 너흰 누구냐?


  

 고교 2년 강보라,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 김소희 완파

 

태권도 태극마크 사냥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커리어 역시도 의미가 없다. 누가 가장 잘 싸우느냐만 존재한다.

 

태권도 경기장에 또 다시 고교생 돌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이번 돌풍은 좀 더 거세다. 어쩌다 우연의 일치는 아닌, 숨은 실력의 폭발이라고 보면 되겠다. 여자 -49kg급 성주여고 강보라와 남자 -58kg급 홍성고 장준이 그 주인공들이다.

장준(홍성고)과 강보라(성주여고)가 활약 중이다. [사진제공=태권도신문]

이들은 2018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우승을 자치하며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 1진에 발탁됐다. 올해 강보라는 고교 2학년, 장준은 고교 3학년이 된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종횡무진 대활약을 펼쳐 경기 관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보라는 이 체급 세계 최강자인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김소희(한국가스공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절대적 우위인 김소희를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주특기를 내세워 완승을 거뒀다.

 

유연성이 좋은 강보라는 상대와 맞붙은 상태에서 오른발 내려차기가 강점이다. 택견 고수인 부친 강호동 감독의 영향을 받아 순간적인 근접거리에서 얼굴 기술이 전매특허가 됐다.

 

친동생 강미르도 최근 청소년국가대표 최종 선발됐다. 각각 다른 제3회 유스 올림픽 세계예선대회와 2018 튀지니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두 대회 국가대표 선발돼 출전한다.

 

남자 경량급 차세대 간판스타로 떠오르는 장준의 활약은 이제부터

 

또 한 명의 화제의 인물 역시 고교생 장준이다. 이미 지난해 세계 태권도 최고의 별들만이 초청되는 ‘2017 WT 우시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장준이 그 주인공이다.

 

고교생답지 않은 실력으로 제2의 김태훈, 이대훈으로 통하는 장준은 두 체급을 통합한 -58KG급에서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한국체대 윤혁준과 승자조 결승에서 마지막 3회전 종료 직전 주특기 왼발 내려차기로 최종 결승행에 안착했다. 이어 최종결승에서는 천안중앙고 윤여준을 2311로 크게 이기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장준에게는 우상이지만, 반드시 넘어야할 김태훈(수원시청)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WT 프레지던트컵 입상으로 이번 아시아선수권 자동출전권을 확보해 국대 선발전은 불참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송명섭 코치 수제자인 장준은 앞으로 차세대 한국 남자 경량급 간판주자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여자부 최경량급 -46KG급 흥해공고 이예지가 고교 2학년 신분으로 역시 국가대표 최종 선발됐다. 한체대 김정은, 대전체고 한나연, 상무 최희정, 수성구청 김모미를 연달아 제압하고 꿈의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교 돌풍을 일으킨 이들은 오는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릴 '2018  ATU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사진제공 = 태권도신문)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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