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태권도 아시아선수권 3년 만에 우승 탈환… 남자는 종합2위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4인방 총출동… 김유진만 금. 서건우 은, 박태준 동, 이다빈 예선탈락

대회 마지막 날 입상 선수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부진했던 한국 여자 태권도가 부활의 날개를 폈다.

 

18일 베트남 다낭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여자부가 종합우승, 남자부가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부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2021 베이루트 대회 이후 3년만에 우승을 탈환했고, 남자부는 금 2개, 은 2개, 동 2개(종합점수 404점)를 획득했으나 금메달 3개를 앞세운 이란(453점)에 49점 차로 밀려 2회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가장 큰 수확은 천신만고 끝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kg급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유진이 활약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강호들이 포진돼 있는 아시아 대륙 가장 큰 대회에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하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는 대회 마지막 날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 마리야 세보스티아노를 주특기 머리 공격을 앞세워 실점 없이 앞도적인 기량으로 라운드 스코어 2-0(11-0, 6-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파리 올림픽 출전할 남녀 4명의 국가대표 중 유일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올림픽 본선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절대강호 중국의 루오 종쉬와 대결이 무산됐다는 것. 올림픽 직전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루오 종쉬는 첫 경기에서 기권해 결승전 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유진은 우승직후 현지에서 과 인터뷰에서 “아시아선수권 두 번째 우승이라 기쁘고, 사실상 올림픽을 대비해 최종 점검하는 대회였는데 1등을 해서 만족스럽다라며 올림픽 본선에서는 지금보다 더 끈질기고, 다부진 모습으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과 올림픽 포부를 밝혔다.

 

남자 -58kg급 박태준(경희대)은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배준서(강화군청)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이란의 마흐디 하지모 우사에이에 고전하면서 라운드스코어 1-2(4-11, 반칙승, 7-9)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80kg급 서건우(한국체대)는 와일드카드로 이번대회에 출전해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자수르벡 자이수노프에게 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대회 2일차 입상선수

올림픽 대표팀 맏언니 여자 67kg 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은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의 샤오 슌난에 1-2로 패해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이 체급은 우리나라 명미나가 이다빈을 제친 중국의 샤오 슌난을 준결승에서 제압한데 이어 결승에서 이란의 미르호세이니 발킬리를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2-1(4-3, 3-4, 7-6)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 베이루트 대회에 이어 아시아선수권 통산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번대회 여자부 베스트선수로 선정됐다.

대회 첫날 입상 선수들의 모습

대회 첫날 올림픽 선발이 좌절된 장준(한국가스공사)이 한 체급을 올려 -63kg급에 출전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우리나라 김태용(대전광역시청)과 이란, 태국 선수를 잇따라 제치고 우승했다. 2018 호치민 대회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올림픽 출전 좌절의 아쉬움을 달랬다.

 

남자 –74kg급에서는 이번대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상렬(용인대)이 김태욱(한국체대)을 결승에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와일드카드는 국가 대항 종합 점수로 미포함됐다. 

 

남자 -68kg급 진호준(수원시청)은 결승에서 태국 반룽 툽팀당을 2-0으로 제압(4-3, 2-1)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까지 80여일 남겨둔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 점검으로 올림픽 본선 체제에 집중하게 된다.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줄곧 금메달을 수확하며 우리나라 효자 종목이었던 태권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노골드로 마친 바 있다. 아시아보다 더 경쟁력이 우수한 유럽과 팬암, 아프리카 선수들과 상대해야 할 우리나라 대표팀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마지막까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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