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각본 없는 드라마로 파리 행… 7전 8기 절대강자 장준 꺾어!
발행일자 : 2024-02-01 15:28:35
[한혜진 / press@mookas.com]
1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서, 파리 올림픽 남자 -58kg급 출전권 놓고 진검승부
한국 남자 태권도 차세대 기대주 박태준이 ‘꿈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한 마지막 대결 상대는 단 한 번도 넘지 못한 절대강자 장준(한국가스공사). 고교 시절부터 총 7차례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로 7전8기 기적의 연승으로 파리 올림픽 최종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박태준(경희대)은 1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KTA) 주최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58kg급 파견 선발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장준을 2경기 연속 라운드 스코어 2-1 역전승 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첫 경기부터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1경기, 박태준은 1회전에서 몸통 선취점을 냈지만 곧 장준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4대6으로 승기를 빼앗겼다.
박태준은 2회전부터 이전과 달리 왼 폼으로 바꾸면서 새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몸통 공격을 연이어 성공키며 승기를 잡았으나 장준의 머리 공격을 또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후반 몸통 공격을 연거푸 성공해 12대5로 크게 이겼다.
마지막 3회전 장준의 공격을 주먹으로 적중시키며 선취점을 낸 후 몸통과 주먹 공격을 연거푸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후반 몸통 공격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한 박태준은 회심의 머리 공격을 적중시킨데 이어 나래차기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11대7로 기적 같은 첫 승을 거뒀다.
2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두 선수는 다시 2차 경기에 들어섰다. 먼저 1승을 챙긴 박태준이 1회전 나래차기로 선취점을 얻어냈으나 바로 뒤차기를 허용하며 2대4로 승기를 빼앗겼다. 장준의 빠른 발 몸통 공격까지 허용하면서 4대7로 1승을 내줬다.
2회전에 들어선 박태준은 1차전처럼 오른 발을 앞에 두고 폼을 왼폼으로 바꿨다. 서로 몸통 유효 득점을 주고받은 뒤 박태준이 몸통 득점을 추가로 올리며 4대2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 재개된 3회전. 기세가 오른 박태준은 오른발 몸통 공격을 연이어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곧 장준의 몸통 기술로 실점하고 쫓기는 분위기 속 26초를 남기고 오른발 앞발로 추가 득점 후 다시 장준의 오른발 돌려차기로 2점을 내주며 7대5 2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 종반 큰 동작으로 점수 만회에 나선 장준의 몸통 빈 곳을 쇼트 기술로 성공시켜 9대7로 경기를 끝냈다.
고교 때 여섯 차례, 대학생이 된 후 한 차례 국내서 7차례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겨내지 못한 강호를 절체절명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2연승을 거둔 박태준은 포효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정을진 감독과 부둥켜안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날 박태준의 파리 올림픽행 결정전을 위해 경희대학교는 임신자 학과장과 전정우 교수, 동문 등이 제주도까지 선수단이 원정 응원에 나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더해 고교 후배인 한성고등학교 선수단도 가세했다. 경희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임수정(금)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전략의 승리였다. 박태준은 지난 3개월간 장준을 이겨내기 위해 현 소속팀 경희대와 고교 소속팀 한성고 지도자가 가세해 이날 평가전 승리 전략을 짜냈다. 예상은 적중했다. 평소 장준과 대결했던 것과 달리 2경기 모두 1회전을 내준 뒤 2경기 연속 오른 발을 앞에 두고 반전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박태준은 경기 직후 현장 인터뷰에서 “꿈만 같다. 어릴 때부터 올림픽만 바라보고 왔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어 실감이 되지 않는다”라면서 “올림픽 본선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금메달을 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그동안 지켜봐 주신 부모님과 여러 지도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절대 강호를 상대로 준비한 전략에 대해 “고등학교 때 여섯 번, 대학 때 한 번 모두 일곱 번 붙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처음에는 주눅이 들어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라면서도 “지난해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천위페이(천적)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큰 용기를 얻었다. 한 선수(장준)에게만 집중했다. 워낙에 수비가 좋고, 왼 앞발이 좋아 그걸 묶어 놓으려고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두 선수의 대결은 국내외에 큰 관심사를 불어왔다. 국내 태권도 경기장에서 볼 수 없는 중앙 언론사들이 대거 제주도까지 방문해 집중 취재할 정도. 외국에서도 두 선수의 결과에 주목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박태준은 파리 올림픽 후보에 이름조차 없었던 국제적으로 무명선수였다. 그런데 세계태권도연맹(WT)이 국제 신인선수 발굴을 위해 2022년 무주 태권도원에서 그랑프리 챌린지를 창설해 중하위권 선수들의 대결을 통해 상위 입상자들에게 그랑프리 출전권을 부여했다.
박태준은 2022년 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던 박태준을 당시 대한태권도협회가 첫 그랑프리 챌린지에 ‘전략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첫 국제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우승한 후 아시아선수권과 코리아오픈 등 여러 국제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그해 세계적인 상위 랭커들만 출전하는 ‘2022 맨체스터 그랑프리 시리즈’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박태준은 예상 밖 대활약을 펼치면서 승승장구. 지난해 2023 바쿠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휩쓸면서 단숨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일곱 살 때 친구 따라 처음 양천구에 있는 대호태권도장에 방문한 것이 태권도 입문의 계기가 되었다. 기합을 넣고 운동하는 모습에 반해 태권도를 시작했다.
대회에 출전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4학년 때 신남초등학교로 스카우트되어 전학을 가면서 본격적인 엘리트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명문 사당중학교에 진학해 소년체전 우승을 비롯해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일찌감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으며, 이대훈의 모교 한성고로 진학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우리나라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 남녀 8체급 중 남자 -58kg급 박태준, -80kg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kg 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 등 총 남녀 3체급 출전권을 따냈다. 2016년 자동출전권을 부여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부는 4체급 중 한 체급밖에 선정되지 않아 오는 3월 15일부터 중국 타이위안서 열릴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여자 -57kg급 추가 확보에 나선다.
이날 지역예선 파견에 나설 선발전에는 울산광역시체육회 김유진이 승자조 결승에서는 김가현(한국가스공사)에 패했으나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재대결한 최종 결승과 이어 최종 재결승까지 두 차례 연속 이기면서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대표에 최종 선발됐다.
[무카스미디어 = 제주도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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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발한 겨루기 감독님과 박태준선수 출하드립니다,
그리고 경희대타권도학과 홈피수정도 강ㅇ도 잘못하고,
퇴임한 전ㅇ기교수, 사진내려주세요.
송ㅇ국,전ㅇ우,임ㅇ자등 각종협회 자리에 연연하는 교수들이 있는한,한국체대에는 않되죠,
골프등 외적활동줄이고, 직접강의하고(겸임줄이고),
경희대 송명섭 아테네올림픽동메달(현직업 코치)
경희대 임수정 베이징올림픽 금메달(현직업 경찰)
한체대가 좋은sss급 선수가는 이유(등록금등 많은지원)
경희대 sss급 12년 국대(조향미) 다른선수올라면오고,
용인대 학교와 동문들에 많은투자 인제등용,
역도 장미란(용인대교수)문체부 차관,
대한태권도회장 양진방(용인대교수),경남대
국기원장 (이동섭전 국회의원) 용인대태권도학과.
역시앞서가는 용인대~~
고 경희대 조영식총장님께서 저런양ㅇ치교수들을
송.전,임~~~
나라면~~
능력있는 다른학교 출신도 전임교수로,
올림픽금메달 학교측에서 5억포상금,
동문회/학교에 쩐이 업나요?
전임교수들 본인수업 겸임 맞기지만 않아도,
4년 5억포상금 충분~~~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고조영식총장아들).
술만드시지 말고, 30프로만, 교수선발과 학과에 힘좀요.
능력있어도 쩐이없으면 교수못되는 대한민국 ㅠㅠ
앞차기도 못하는 사람 교수 송ㅇㅇㅠㅠ
2024-02-11 01:04:4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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