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체단증 발급 넘어 내달 ‘월단 심사’까지 시행


  

자체단증 발급으로 독자체재 구축 나서, 심사, 연수 등 체계적인 준비

중국 태권도가 지난 8월부터 자체단증’ 발급을 본격화 했다관련 소식이 최근 SNS와 <무카스보도 등이 나간 후 국내에서는 큰 파문이 일고 있다그런데 자체단증 발급이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수련과 지도 경력에 따라 태권도 뿐만 아니라 관련 무술 종사자들에게도 월단 심사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국태권도협회의 태권도 심사와 연수 등 업무를 맡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태권도협회승단심사위원회(中国跆拳道协会段位考试委员会)’는 관련 홈페이지에 지난 2일 2017년도 중국태권도협회 하반기 교육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승단심사 위원을 양성하는 교육과 월단심사가 모두 포함돼 있다그동안 국기원에서 했던 일을 앞으로는 중국태권도협회가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종합 계획을 넘어선 구체적인 일정을 안내했다.


공고문에는 중국태권도협회는 대중적인 태권도 대중화와 발전을 위해 2017년 7월 중국태권도승단심사제도(中国跆拳道段位制度)’ 도입과 중국태권도사범기술등급구분(中国大众跆拳道教练员技术等级管理办法)’을 공표했다사범 기술을 향상시키고중국 태권도 부문별 인증을 돕는다는 안내와 함께 구체적인 교육 내용과 일정을 안내했다.

 

중국태권도협회가 승품단지도자교육 뿐만 아니라 무술관련 종사자들에게 월단심사까지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교육으로는 2017 중국태권도협회사범자격증, 승단심사위원 재교육 세미나(917~22, 요녕성 대련) 2017 중국태권도협회 고단자심사 및 월단심사(101~4, 운남성 곤명시) 2017 중급이상 지도자 연1회심사 및 재교육 세미나반 중국승단심사(1030~112/ 사천) 등이다.

 

월단심사는 중국태권도협회 개인회원으로 하고 (, 중국국토 구성단위)협회 직인이 찍힌 태권도 실습기간 또는 관련 산업 종사기간 증명서 월단 연한 및 연령 규정에 적합한자 등에 한해 교육 후 중국태권도협회 단증으로 월단 한다는 내용이다.

 

국기원 단증 소지자뿐만 아니라 타무술 지도자가 태권도를 지도한 경력도 월단 대상자로 포함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태권도가 유아체육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쿵푸, 우슈, 태극권 지도자가 태권도로 전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태권도 단이 없거나 저단자로 이번 계기로 고단자로 월단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국기원 품단증 소지자는 그에 준하는 등급으로 중국태권도협회 품단증을 전환해준다. 앞으로 계속해 국기원 품단증 추천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조는 중국태권도협회 품단증을 장려할 계획이다.

 

중국태권도협회가 자체 발행할 승품단증 시안.


이와 관련,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 자체단증을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일부 의견이 있다. 그러나 중국 태권도의 경우는 한국과 인접해 있고, 태권도 보급 역사는 짧으나 앞으로 한국보다 더 많은 수련인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라다.

 

자칫 태권도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고, 태권도 역사 논쟁에 휘말릴 수 있는 등 우려가 많다. 다른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 멕시코 등 태권도 활성화 된 나라와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걱정이다.

 

중국에서는 태권도가 타이췐따오로 불린다. 한자어 발음 때문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은 태권도로 불릴 수 있도록 중국태권도협회에 오래 전부터 협조 요청을 했지만, 여전히 중국식 발음으로 계속 불리고 있다.

 

현재 중국 태권도의 자체단증이 더 확산될 경우, 한국과 독자적인 타이췐따오로 성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 태권도장에는 차렷(리쩡), 준비(준뻬이), 아래막기(씨아팡), 중단막기(즁팡), 앞차기(치엔티), 옆차기(츠어티)로 활성화 되고 있다.

 

이렇게 중국 태권도가 국기원과 고리가 끊기고 앞으로 10, 20년이 지나면 중국에서 태권도는 어떻게 발전할지?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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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바로세우기 사범회

    국기원이 하지 말아야 할 월단심사를 2015년 국내에서 강행하려 하였고 2017년 미국에서 월단 심사를 국기원 앞장서서 시행하니 중국에서는 자체 단증도 모자라 월단심사를 한다니 이 모든것이 현 국기원 집행부의 실책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범들이 오원장 퇴진과 국기원 개혁을 위해 다시 일어나 사범들의 힘으로 진정한 국기원 개혁을 이루어 냅시다.

    2017-09-08 04:22:58 신고

    답글 1
    • 고사범

      중국이 자체단증을 발급에 이르기깢 국기원이 진짜 잘못했지만서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않된다. 의도가 불순하다

      2017-09-08 14:2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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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지금이 어느때인데 월단을 허락 합니까? 태권도의 위상과 질서를 망가트리는 월단제도는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외국인들은 돈만주면 단증을 받는줄알고 단증을 우습게 알고 있은데 월단까지 허락한다면 단증은 휴지로 변합니다.도대체 국기원은 돈이 없어 월단을 하락하는건지 알고 싶습니다.

    2017-09-07 20:40:19 신고

    답글 0
    • 태권인

      하락~허락

      2017-09-07 23:3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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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경화

      국기원도 중국 줘라
      가라데를 접목시킨게 태권도 인데 ㅋ

      2021-07-25 14:47:4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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