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 한국 역대 최하위 기록
발행일자 : 2017-08-29 10:57:41
수정일자 : 2017-08-30 20:25:54
[한혜진 / press@mookas.com]
남자부 금1, 동3 종합5위, 여자부는 ‘노메달’ / 유소년부 집중 육성한 멕시코, 태국 남녀 종합우승
미래 태권도를 이끌 만 12세부터 14세까지의 유소년 태권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전에 없던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출전, 상비군훈련등 역량강화에 힘을 쏟았지만, 경쟁국은 그 이상의 노력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유소년태권도선수단은 27일(현지시각)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 있는 유스앤스포츠홀(Youth & Sport Olympic Hall)에서 열린 ‘2017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남자부는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종합 5위를 기록했다. 여자부는노메달로 종합 22위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계속해 부진한 한국은 마지막 날 남자-49kg 오정중 남용혁과 여자 -37kg에 출전한 장은영 (대구반야월초)에 큰 기대를 모았다.
남용혁은 준결승에서 멕시코 에밀리오 센데야스 알파로(EmilioCendejas Alfaro)와 접전을 펼친 끝에 연장전에서 20대 17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1회전 탐색전을 벌이며 0대0으로 마친 후 2라운드에서 에밀리오가 감점 두 번을 받았다. 그러나 곧 에밀리오가 몸통 공격을 성공해 6대 2로 앞서 나갔다. 마지막 3회전에들어서 두 선수는 활발한 공격으로 서로 점수를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후반 17대 12로 뒤지던 남용혁이 머리와 몸통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극적으로 17대17 동점을 만들어내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남용혁은 에밀리오의 선제 머리 공격에 3점을 내주면서 20 대 17로 경기를 끝내고 동메달을 수상했다. 상대는 우스을 차지했다.
장은영은 여자 -37kg급 32강에서 이 체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알리사 제라시멘코(AlisaGerasymenko)를 만나 4 대 2로 패하고예선 탈락했다.
대회 마지막 날 멕시코는 금메달 2개를획득하면서 총 금메달 3개로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란과러시아, 이집트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금1, 동3개로 종합5위를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태국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터키와 이란이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메달 순위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여자 종합 순위 22위를기록했다. 남녀 각 10체급 중 한국은 절반인 5체급만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 종합순위에 든 국가는 지난 2014년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창설을 계기로 국가차원에서 유소년대표팀을 만들어 협회와 대표팀이 우수한 신체조건과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발굴해 집중 육성하고있다.
그 결과 성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들선수들은 곧 청소년부와 성인부로 이어져 올림픽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도 해외 선수단의모범 사례를 참고해 유소년부 역시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마지막 날 종합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에는 남자-33kg 이집트의 유세프 만수르(Youssef Mansour)와 여자 -44kg 필리핀의 마리 안젤린 알칸타라(Mary AngelineAlcantara)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심판에는 이집트 모하메드 압델파타(MohamedAbdelfattah), 한국의 최용배, 말레이시아의 젱옌리(Jeng Yen Lee), 폴란드의 아그니에스즈카 셰플러 (AgnieszkaScheffler),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타라세비치 (Elizaveta Tarasevich)가수상했다.
이번 대회 남자 부문에서 우승한 멕시코 대표팀의 오스카 살라자르(Oscar Salazar)와 여자 부문에서 우승한 태국의 위치트 시띠쿤(Wichit Sittikun)코치가각각 최우수 남녀 팀 코치상을 수상했다.
감투상은 리비아, 참가상은 인도팀에게 주어지면서 4일간 펼쳐진 태권 꿈나무들의 열전이 끝이 났다.
다음 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는 2019년도에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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