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태권도지만 외면 받는 ITF… 태권도 새 매력 대회로 내뿜어!


  

최중화 계열 ITF 한국지부, 8월 3일부터 사흘간 국제오픈대회 겸 아시아선수권 개최

ITF 외국인 선수단이 단체 틀 경연을 하고 있다.

99.9% 세계태권도연맹(WT) 중심으로 보급이 되고 있는 한국에서 0.1%가 채 안 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국제오픈대회가 열렸다. 국내서는 외면 받았지만, 전 세계 16개국에서 7백여 명이 참가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제대회 치고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격식과 내용에서는 웬만한 국제대회 이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가 선수단의 기대 이상의 실력과 대회에 참여하는 열정은 태권도에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적으로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 보급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중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최홍희 총재의 아들 최중화 총재가 이끄는 ITF 한국지부가 대회를 주최, 주관했다.

 

8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인천광역시 남동체육관에서 ‘2017 ITF 코리아오픈국제페스티벌 &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것. 애초 지자체 등에서 대회를 지원할 것으로 대화가 오갔으나 막바지 여러 이유로 지원이 끊겨 열악한 규모의 한국지부의 자체 예산으로 큰 대회를 모두 치르게 됐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약 120명이 출전했다. 멀리 아르헨티나와 미국 등에서도 출전했다. 한국에서는 약 60여명의 ITF 수련 동호인이 출전했다. 한국은 틀과 맞서기 종목 중 틀 부문에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에서 적은 인원이지만, 고른 우수 성적을 내 종주국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개회식은 최중화 총재가 직접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식후 공연으로 걸그룹 드림캐쳐와 난타팀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이번 대회는 국제오픈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가 함께 치러진 만큼 다양한 계층과 유급, 유단자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경기는 개인과 단체전 맞서기(겨루기)와 틀(품새) 두 종목을 각각 진행했다. 맞서기는 그야말로 맨손무예 태권도의 강함을 보여줬다.

 

유소년 어린 선수들이 맞서기 경기에서 쉴 새 없이 투지로 공방을 펼쳐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했다.


특히 유소년부가 눈에 띄었다. 앳된 어린 선수들이 손과 발에만 보호대를 차고 쉴 새 없이 투지로 공방을 펼쳤다.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얼굴을 심하게 맞아 정신을 잃어도 그 순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다. 틀 역시도 절도 넘치는 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를 총괄한 ITF 한국지부 유승희 사무총장은 짧은 준비기간에 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이 참여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무예단체와 달리 국내에 보급이 더뎌 적은 인원으로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특히나 애초 계획과 달리 개최지에서 비협조하는가 하면, 일부에서 개최를 방해에 더욱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ITF 북한시범단(리용선 총재 계열)이 방한해 ITF가 많이 홍보가 됐다. 하지만, ITF가 마치 북한태권도로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ITF는 북한태권도가 아닌 대한민국이 종주국인 또 하나의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권도임을 바르게 인식되도록 홍보에 큰 힘을 쏟았다고 덧붙였다.

 

ITF 창설자 故 최홍희 총재의 아들 최중화 총재가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 국내에 ITF 태권도장은 서울(2), 일산(2), 안산(1), 서산(1), 거창(1), 거제도(1), 제주도(7) 15곳에 운영 중이다. WT 태권도장이 국내에 약 13천여 곳이 운영된 것에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수이다.

 

ITFWT보다 먼저 한국 땅에서 시작된 태권도지만 70년대 이후 국제화 과정에서 기술체계와 보급 주무대가 확연히 다르게 이뤄졌다. 그럼에도 이 두 둘은 모두 태권도이다. 명칭뿐만 아니라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6년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한 최홍희 총재가 1972년 정치적 망명을 하면서 1979년 북한과 인연을 맺으면서, 80년부터 세계 각지에 북한 사범들이 보급에 나서 ITF북한 태권도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더 WTITF는 다른 길을 걸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북한 장웅 IOC위원과 리용선 총재가 이끄는 ITF가 한국을 찾았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초청으로 ITF 조선태권도위원회 소속 시범단원이 파견돼 온 것. 이를 계기로 반세기 동안 서로 등져왔던 WTITF가 하나의 뿌리라는 것을 함께하며 화합과 통합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


유승희 총장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활동하는 단체로서 앞으로도 멈춤 없이 우리의 것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활동 할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회 준비과정을 함께 해준 10년 지기 동료들과 수련자에게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가능하면 해마다 국제오픈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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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어린 수련생들의 투지가 대단합니다. 끝까지 이기기 위한 승부에 대한 집념이 투기 종목의 태권도의 본질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제는 WTF-ITF가 각각 따로가 아닌 함께 어울리는 장이 계속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같은 대회장에서 WTF형 ITF형 겨루기와 품새가 충분히 다양한 매력으로 공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2017-08-10 09:22:2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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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범

    ITF의 성장과정을 생각해보면 현재 한국에서 ITF가 힘을 쓸수없는게 당연한것 같습니다만, 경기장 모습을 보면 한국에서의 태권도는 모두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관계자 밖에 없는 썰렁한 모습은 WTF나 ITF 모두 같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외국선수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협회 차원에서 홍보나 경기운영의 묘를 살려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모여들게 해야 합니다. 현재 외국에서는 경기장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2017-08-10 03:27:5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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