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하나' WT·ITF 공존 실험 6년째… ONE챔피언십 또 흥행


  

전 세계 유일 ONE태권도챔피언십, 국내외 태권도계 주요 인사 참석… 실전겨루기 종목 첫 선

참가국 선수단이 개회식 입장

태권도는 ‘하나’ 그 자체 였다. WT와 ITF는 그냥 태권도이기 때문이다. 

 

WT와 ITF가 한 공간에서 함께 어우러진 전 세계 유일의 태권도대회 ‘ONE태권도챔피언십’이 지난 11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태권도계의 경계를 넘은 화합의 장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 대회를 넘어 문화행사와 포럼을 결합해 더욱 풍성한 의미를 담았다. 개막 전날에는 국회에서 ‘ONE태권도포럼’이 열려 정치권과 태권도계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여야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김승수(국민의힘), 이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관하며 ‘태권도 하나’의 비전을 공유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기헌 국회의원은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무예 스포츠로, WT와 ITF가 하나 되는 이 대회는 세계 속 태권도 미래를 상징하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이 대회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회 개회식후 22개국 대표단과 내빈들의 기념촬영

개막식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윤웅석 고문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파를로 우루과이 대사, 세계태권도연맹 정국현 집행위원, 서울시태권도협회 이자형 회장, 국기원 이사 한혜진, 한국체육대학교 이재봉 교수, 중앙대 유정애 교수, 우석대 송남정 교수 등 각계 태권도 지도자와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WT스타일과 ITF스타일이 동일한 무대에서 각각 경기를 펼치며 참가자와 관중 모두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WT 부문에서는 유급자·유단자 품새, 겨루기 개인전·단체전이, ITF 부문에서는 ‘틀’(TUL)과 ‘맞서기’(스파링) 종목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실전겨루기’라는 새로운 형식이 도입되며 눈길을 끌었다. ONE태권도챔피언십 조직위원회에서 새롭게 개발한 이 종목은 WT와 ITF 스타일이 함께 경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돼 현장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실전겨루기 경기장면

엄재영·유승희 공동조직위원장은 “하나의 태권도, 하나의 챔피언십이라는 슬로건처럼 이제 WT와 ITF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흐름이 세계 태권도의 미래”라며 “현재 이 대회의 해외 개최 요청도 이어지고 있어 세계대회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1천80명, 해외 22개국 600명 등 총 1천680명의 태권도 수련인이 참가했다. KTA 국가대표시범단의 화려한 시범공연은 환호를 자아냈고, ㈜재미타가 주최한 현장 이벤트 부스는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WT와 ITF라는 두 태권도의 갈래가 한 무대에서 교차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태권도의 미래와 통합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준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었다.

 

[무카스미디어 = 박규태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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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태
운동을 좋아해 다양한 스포츠를 했지만, 태권도만큼은 특별했다.
대학에서 전공하며 시범단으로 뛰었고, 태권도를 온몸으로 즐겼다.
그러다 우연히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영상 PD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국내외를 누비며 현장을 담고, 기자로서 글도 써가며 다방면으로 성장 중이다.
아직은 미생이지만, 프로페셔널한 멀티플레이어를 꿈꾸며 끊임없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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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이

    WT태권도와 ITF태권도가 함께하는 멋진 대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멋진 대회를 기대합니다

    2025-04-15 13:18:0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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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태권도디펜스

    대회를 준비하신 WT, ITF 관계자분들 사범님들 수고하셨습니다. 태권도인으로써 하나가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내년에는 더 준비 잘해서 더욱 멋진대회가 되갈 바랍니다.

    2025-04-15 10:56:0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원주민

    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 멋진장소에서 펼처진 멋진대회 WTF는 물론 ITF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한장소에서 치루어지는 모습..
    진정대회를 즐기는 관중들..어느하나 흠잡을 것 없이 훌륭했습니다

    2025-04-15 10:52:13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신원장

    훌륭한 대회였습니다. 태극기를 걸어놓고 도복에 태권도라는 한글을쓰고 수련하는 우리의 태권도는 아직 하나의 태권도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ONE 태권도 챔피온십이 통합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것이 보기 좋습니다!
    응원합니다!!감사합니다! 화이팅!

    2025-04-15 10:36:0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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