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73kg급, 어쩌다보니 ‘역대급’ 격돌

  

‘맏언니도 돌아왔다’ 경찰 이인종도 도전장 던져


‘2017년 세계선수권 최종평가전’이 약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자 –73kg급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죽음의 F조가 만들어졌다.


‘역대급’ 격돌...오혜리, 이인종, 명미나, 이다빈.(왼쪽부터)


여자 –73kg급은 당초 한국체대 이다빈과 성문고 명미나의 2파전이 예상되었던 체급.

그러나 2016 리우올림픽 여자 –67kg급 금메달리스트 오혜리(춘천시청)와 지난해 6월 경찰 무도특채에 합격, 은퇴한 줄로만 알았던 이인종이 경찰청 협조를 받아 선발전에 합류하면서 판도가 180도 뒤집혔다.

시드 1번은 당연히 오혜리, 이다빈은 시드 2번으로 밀렸다. 이렇게 되면서 오혜리와 이인종이, 이다빈과 명미나가 각각 승자 준결승에 만날 전망이다.

최대 변수는 바로 36세 순경 이인종.

오혜리, 이다빈, 명미나 입장에서는 굉장히 껄끄러운 상대다. 이유는 상대 전적이 말해준다.

오혜리와 이인종의 최근 맞대결은 2015년 강원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73kg급 8강전. 당시 서울 대표 이인종은 16강전을 치르고 8강에 진출했고, 강원 대표 오혜리는 개최지 이점으로 8강전이 첫 경기였다.

결과는 13대 1, 3회전 점수차승으로 이인종의 승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와 경찰 이인종의 최근 맞대결 결과다.

이다빈과 이인종은 지난해 2016년 국가대표 최종평가전 승자 결승전과 최종 결승전에서 만났다. 승자 결승전에서는 이인종이 승리, 이다빈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

최종 결승전 승리는 결국 이다빈. 그러나 엎치락뒤치락 한 점차 승부를 펼친 두 선수의 경기에서는 판정에 불만이 제기될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바 있다.

명미나는 당시 대표선발전 예선전서 이인종에게 패했다.

결과가 말해주듯 이인종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승부 근성으로 정평이 난 선수다. 2016년 협회장기에서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상대 선수들을 완벽히 제압했다. 이인종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이인종이 중앙경찰학교 입교와 지구대 근무에 따른 공백 기간과 2017년 새 경기규칙 도입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도 관건이다.

오혜리는 절정의 상승세로 세계선수권 여자 –73kg급 2연패를 노리기 위해 대표선발전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바쿠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파이널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출전 선수 중에는 대표 선발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다빈 역시 2년 연속 국가대표를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우선 오혜리와 이인종이 승자 준결승에 맞붙기 때문에 다소 상대하기 편한 명미나를 상대해승자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인종을 꺾은 경험이 있고, 명미나와 경기에서도 전승을 거둬 2번으로 밀린 시드배정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되었다.

명미나 역시 언니들과 일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에서 대표선발전을 겨냥하고 있었다. 많은 대학, 실업팀에서 지켜보고 있을 만큼 명미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2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73kg급.

오혜리, 이다빈, 명미나, 이인종의 격돌, 절대 놓칠 수 없는 ‘역대급’ 경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류호경 기자 |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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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이다

    전 오혜리 선수가 1등한다에 한 표 걸겠습니다. 이인종 선수 정말 대단한 선수였죠. 물론 예전에요. 그 분 시대는 지났습니다. 일반 체육관 관장으로써 점쳐봅니다.

    2017-0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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