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어워드, 21명에 공로 표창… 故 이경명 소장 ‘대상’

  

고(故) 이경명 소장 부인 박맹자 여사 “고인에게 소중한 상을 줘서 감사”


고 이경명 소장의 부인 박맹자 여사(우)가 김성태 이사장에게 대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개원한 태권도원이 올해 처음으로 ‘태권도원 어워드’를 개최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성태, 이하 재단)은 지난 28일 오후 5시부터 무주 태권도원 도약센터 나래홀에서 ‘2015 태권도원 어워드’를 개최하고 故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 소장을 포함한 21명에 대해 태권도 진흥 및 보급 발전에 힘쓴 공로자에 대해 상을 수여했다.

2년 전 병환으로 세상을 떠난 故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 소장이 ‘2015년 태권도원 어워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고인을 대신해 수상대에 오른 부인 박맹자 여사(70세)는 “고인에게 일런 소중한 상을 줘서 감사하다. 뭐라 얘기를 해야할지,,,”라며 짧은 수상소감을 밝히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1939년 부산에서 출생해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졸업, 동 언론홍보대학원을 수료, 러시아 리펫스크주 사범대학에서 명예체육학박사 학위를 받은 故 이 소장은 3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태권도를 보급했다.

국내에서는 동아대, 용인대, 충청대 등에 후학을 양성하며 태권도의 역사, 문화, 학문, 등 폭넓은 연구 활동을 통해 '태권도의 정신세계’ ‘태권도 품새론’ ‘태권도 철학과 문화’ 등 50여 종의 서적과 논문을 발표했다.

시상식 후 박맹자 여사는 “시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부산에서 라이온스 회장을 두 번이나 역임할 정도로 유지셨다. 그런 아들이 외국에 가서 태권도 사범을 한다고 하니 크게 실망을 하셨다. 그러나 태권도로 국위를 선양하고, 태권도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워 뒤늦게 대견하게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자나 깨나 늘 태권도 생각뿐이었다. 몇 해 전에는 내게 앞으로 태권도 성지는 무주가 될 것이니 여생을 무주에서 보내자고 했다. 그랬던 남편이 일찍이 가게 돼 못내 아쉽다. 눈을 감으시기 전까지 세계연맹(WTF) 40년사 집필을 위해 힘썼다. 그래도 고인을 잊지 않고 이렇게 귀한 상을 주서 감사하다. 남편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흥재단 김성태 이사장은 “태권도 세계화와 함께 태권도진흥재단 자료수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립태권도박물관에 소장할 소중한 태권도 자료 수집에 헌신적으로 기여했다”며 “태권도 진흥 및 보급 발전에 힘쓴 그의 공로를 빛내기 위해 故 이 소장을 이번 어워드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5 태권도원 어워드 부문별 수상자 단체 기념사진


태권도원 활성화 부문은 김해용 충남중학교 교장, 박원춘 젊음의 행진 대표, 이석범 글꽃중학교 교장, 최정숙 미라클 대표, 최혁 한그루여행사 이사 등 5명과 설천초등학교, 전국대학태권도동아리, 전북태권도협회 등 3개 단체가 각각 수상했다.

태권도원 발전기여 부문은 김호진 前 무주군 태권도원 지원·추진위원장, 남승현 태권도외교재단 단장, 공로상 유정옥 미동초등학교 교장, 최인경 전라북도 도청 전문위원, 한용성 전민일보 기자, 한혜진 태권도전문기자회 회장(무카스 편집장), 이상혁 한국관광공사 차장, 박선옥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계장이 특별상을 받았다.

발전기여부문 백운도사상 수상자로는 1대 백운도사로 활동했던 배재숙가 선정됐고, 진진상은 유희서(삼례초등학교), 태랑상은 박유비(전주남초등학교)가 각각 수상했다. 백운도사와 두 제자 진진, 태랑은 태권도원의 마스코트로 잘 알려져 있다.


목은정 디자이너가 신한복 태권도복 패션쇼를 열었다.


한편, 1부 시상식에 이어 2부에서는 최근 할리우드 대모 샤론 패럴 방한 중 태권도 패션쇼를 열어 화제가 된 목은정 한복 디자이너의 태권도를 모티브로 한 ‘신 태권도 한복 패션쇼’가 진행됐다.

건곤감리(乾坤坎離)와 태권도의 '검은 띠'를 매치,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선에 강인한 태권도의 느낌을 가미해 단아하고 강인한 '한국인의 美'를 선보였다. 태극기 문양의 아름다운 한복, 그리고 태권도복과 띠를 연상시키는 의상이 소개되자 관객들에게 큰 박수로 환호했다.

[무카스미디어 = 태권도원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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