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그랑프리 정상에 선 조철호 “악착같이 준비하니 통(通)했다”
발행일자 : 2015-09-19 02:09:06
<무카스미디어 = 터키 삼순 | 한혜진 기자>
올림픽랭킹 20위서 10위 내로 껑충… 막판 차동민과 올림픽 놓고 경쟁 치열할 듯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조철호가 4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달라도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확실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남자 헤비급 올림픽랭킹 20위 조철호(삼성에스원)는 18일(현지시각) 터키 삼순 야사르 도구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5 WTF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2차 시리즈’ 남자 80KG 이상급 결승에서 올림픽랭킹 8위 이란의 사야드 마르다니를 14대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 리우 올림픽’행으로 가는 중요 관문인 월드 그랑프리에서는 지난 모스크바 1차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승점 40점을 추가로 얻은 것이 메달의 색깔보다 값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철호는 8월 기준 현재 158점으로 20위에서 단 번에 10위권 내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 더불어 이 체급 5위로 올림픽 자동티켓 획득이 유력한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실제 9월 랭킹은 지난 모스크바 1차전에서 14.4점을 획득해 17위를 기록중이다.
이날 조철호는 그동안 여러 번의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른 매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장를 관전한 홈 관중은 물론 다른 나라 선수들도 크게 환호할 정도였다.
멕시코의 미사엘 로페즈(LOPEZ MISAEL)를 6대2로 꺾고 16강전 진출한 조철호는 올림픽랭킹 1위(338.25점)인 우즈베키스탄의 하수르 바이쿠지예브(BAYKUZIYEV Jasur)를 연장 전 접전 끝에 4대3으로 꺾고 이변의 서막을 알렸다.
조철호는 기세를 몰아 올림픽랭킹 10위 영국의 마하마 조(CHO MAHAMA)를 3회전 종료 20초를 남기고 역전한 뒤 파상공세를 펼쳐 14대7로 격파하면서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준결승전이다. 8강에서 한국의 차동민을 제치고 준결승에서 맞붙은 독일의 폴커 워디치(올림픽랭킹 6위, 218.79점)를 2회전 초반까지 신중하게 몸통으로 강대강 대결로 전개됐다. 일순간 조철호가 오른발로 얼굴 돌려차기로 상대의 왼쪽 턱을 그대로 꽃아 넣어 의식을 잃게 했다. 주심의 카운터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 KO승(주심직권승)을 확정 지었다.
결승 상대는 더욱 강하고 깐깐한 이란의 사야드 마르다니. 고전이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시작과 함께 오른발 머리 공격을 허용했지만 곧 같은 기술로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팽팽한 가운데 상대와 먼 거리를 한 스텝을 주고 왼발 뒤차기를 공격해 추가 3득점을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
2회전은 시작과 함께 왼발 몸통 커트로 선취점을 얻으며 자신감을 가졌다. 일순간 조철호가 준결승에서 펼쳐보였던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를 또 한 번 성공시키며 10대3으로 크게 앞섰다. 이후 계속해 몸통 공격과 상대의 경고누적으로 12대4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승부를 가르는 3회전에서는 상대에게 몸통과 주먹 기술로 실점해 추격을 당했지만, 끝까지 철통같은 방어로 경기에 집중하면서 14대8로 승리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경기모습과 사뭇 다른 인상적인 경기 모습을 펼쳐 보여줬다.
조철호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선 너무 기쁘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힌 뒤 “지난 모스크바 대회 때 동메달에 그쳐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더욱 악착같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컨디션도 좋아 원하는 기술이 잘 통했다”고 밝혔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차동민은 16강전에서 러시아의 브라디스라브 라린(LARIN VLADISLAV)을 극적으로 꺾고 8강에 올랐으나, 독일의 폴커 워디치(WODZIC VOLKER)의 왼발에 덜미를 잡혀 5대7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지난 체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와 모스크바 그랑프리 1차전에서 연속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 -67kg급 오혜리(춘천시청)는 16강 첫 경기에서 프랑스의 마그다 비예트 베넹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연승행진을 멈췄다.
[무카스미디어 = 터키 삼순 |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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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들이과해말이 마저요. 랭킹 점수 있더래두 박수칠때 떠나야지요. 언제쩍 금메달 입니다. 베이징이 끝난지가 7년이구 런던이 끝난지두 3년이 지났구. 둘다 30살이 되었고. 경기도 시언찮쿠. 퇴출하기 전에 알아서 떠나야지유. 후배들에게 더 안 챙피하려면요. 않그래요?
2015-09-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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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분이네여.물러나는건 또 뭐랍니꺼.당신 직업은 뭔지 궁금하오.당신도 지금 하고 있는 일 오래 했으면 당장 그만 두고 물러나세요.무슨 직업일까 궁금함.
2015-09-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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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무슨 말씀이신지...그랑프리대회는 랭킹 기준으로 참가자격을 얻어서 나가는거예요. 32위안에 들었으니까 나가는거죠. 랭킹 확인 안 해보세요??? 랭킹이 안 되면 못 나가요. 그리고 태권도를 계속 하던 말던 무슨 상관인지...? 자기 관리 잘 해서 오래 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한거예요. 후배들 길을 억지로 막았나요? 그럼 후배들이 선배들을 이기면 되는거죠. 누가 못 이기게 했나?
2015-09-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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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민이나 황경선등 금메달 딴 애들은 후배에게 길을 터주는데 당연한거 아닌가?..그 체급에 실력 없는 한국 선수가 없다면 몰라도 수두룩 하더만..오혜리도 있고 조철호도 있고..세게 우승 김소희가 올림픽에 못나가고 이인종 나가는거 보고 황당했는데...더이상 아무리 해봐야 실력이 안되면 물러 나는게 정상아냐..자꾸 미련 가지고 계속 태권도를 하는지 이해가 안됨..양궁은 실력대로 뽑아서 정상 유지하더만..태권도도 실력대로 해야 정상아냐..
2015-09-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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