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정부, 태권도 보급에 박차… 첫 올림픽 메달 도전

  

최근 몰도바 국적 취득한 英 아론 쿡, 몰도바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나서


WTF 조정원 총재(우)가 몰도바 발레이우 스트레레트 총리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불운의 아이콘’ 아론 쿡이 최근 몰도바에 이중 국적을 취득해 2016 리우 올림픽에 몰도바 국가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몰도바는 건국 이래 아직 올림픽 전 종목에서 ‘노메달’이다. 그래서 정부에서 직접 아론 쿡의 선전과 메달 획득의 기대감이 높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직접 나서 자국에 다양한 방식으로 태권도 보급과 발전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각)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2015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1’ 참여로 모스크바에 체류 중 몰도바 정부의 발레리우 스트레레트 신임총리(Valeriu Strelet)의 초청으로 몰도바에 방문했다.

조정원 총재는 신임 발레리우 스트레레트 총리와 몰도바 태권도 보급과 발전을 위한 대담을 가졌다고 WTF 측은 밝혔다.

태권도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낸 발레리우 총리는 “2018년까지 몰도바에 WTF 태권도 지역훈련센터를 완공하여 태권도 지도자 양성과 교육에 힘을 쏟겠다. 초등학교에는 태권도를 정규 과목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원 총재가 로레타 한드라부라 체육부 장관(좌)과 몰도바태권도협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대담 후 몰도바 수도 치시나우 노빌호텔(Novil Hotel)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로레타 한드라부라 체육부 장관(Loretta Handrabura)은 “교육부 장관과 합의 후 몰도바 내 초등학교에 태권도를 정규 과목화 하는 방안을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마련키로 약속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몰도바에서 2016년 월드태권도 그랑프리를 개최하기 위해 오는 12월에 개최되는 멕시코 임시 집행위원회에 그랑프리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원 WTF 총재는 “점차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태권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몰도바 역시도 이제 그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며 “몰도바 정부의 태권도에 대한 높은 관심에 WTF 총재로서 감사를 전하며 태권도가 몰도바에서 더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는 몰도바는 최근 영국에서 자국 국적을 취득해 올림픽 출전을 위해 뛰는 태권도 선수 아론 쿡(Aaron Cook)이 2016년 리우 올림픽 태권도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국민 사기를 고취하기를 바라고 있다.

태권도 신흥 국가인 몰도바 내에 태권도 바람이 거세게 불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모스크바 |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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