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푸자이라' 태권도 열기 고조… 2년째 '오픈대회' 개최

  

두바이에서 1시간 30여분, UAE 토후국 중 가장 빠른속도로 태권도 인구 증가


푸자이라 샤르키 왕세자와 WTF 아흐마드 훌리 부총재가 대회 개막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토후국 중 신흥 개발도시로 각광받는 푸자이라가 지금 태권도로 열풍이다.

20일(현지시각) 두바이에서 1시간 30분여 떨어진 곳에 있는 푸자이라(Fujairah)에서 ‘제2회 푸자이라 오픈 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가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이 대회는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한국, 영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등 세계 24개국에서 참가해 열전을 펼치는 중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 대회를 창설한 푸자이라 차기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 샤르키 왕세자와 친인척이 대회장에 방문했다. 이 대회 참석을 위해 최근 해외 순방 중 급거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르키 왕세자는 이날 개막식후 행사로 진행된 세계태권도연맹(WTF) 시범단의 공연을 매우 깊은 관심을 가졌다. 공연 시작부터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그는 종반으로 갈수록 표정의 변화가 늘어났고 계속 박수로 감탄했다.


현지 관계자를 비롯한 참가국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WTF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푸자이라 국제오픈대회는 ‘아랍에미리트태권도-가라데협회(현재까지 태권도 독립 안 됨)’가 약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이하 WTF)으로부터 창설 승인을 받았다.

푸자이라 오픈대회 창설은 태권도와 가라데를 하나로 묶어 협회를 운영하는 중동지역에서 태권도가 스포츠로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시기에 맞춰, 가라데 보다 확실한 지위를 선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경호실에서 근무하는 한인 박종수 사범은 “아직까지 UAE는 태권도가 가라테와 함께 조직되어 있다. 태권도가 더욱 활성화 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태권도협회로 분리되어야 한다”며 “토후국 중 푸자이라가 태권도에 남다른 관심이 있다. 지원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왕세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샤르키 왕세자 일행이 1시간여 이상 경기장을 지키며 태권도시범을 흥미있게 관람 중이다.


올해로 두 번째 국제대회를 개최해 지역민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대회로 인하여 UAE 토후국 중 가장 급속도로 태권도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왕세자의 관심 여부에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애초 방문 예정이었던 조정원 총재는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해 아흐마드 훌리 부총재가 대신 참석, 왕세자와 왕족 일행에게 태권도복과 향후 아랍에미리트 태권도 발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아흐마드 훌리 부총재는 축사를 통해 “UAE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푸자이라 국제오픈태권도대회가 개최돼 매우 기쁘게 생각 한다”며 “중동지역 태권도 가족들이 태권도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 되고, 이번 대회가 서로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경희대학교 남녀 선수단(단장 송종국)이 출전해 남녀 종합우승에 도전 중이다.

[무카스미디어 = UAE 푸자이라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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