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호, 아쉬운 결승 역전패… 남자부 첫 금 도전 ‘다음 기회로’
발행일자 : 2025-05-13 00:04:29
[한혜진 / press@mookas.com]


2025 세계태권도카뎃선수권 셋째 날, 한국 대표팀 은 1·동 2 추가… 남자부는 아직 금맥 열지 못해

한국 유소년 태권도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금빛 소식은 첫날 이후 잠시 멈췄지만, 셋째 날, 다시 메달 소식을 전했다. 결승과 준결승에서의 선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했다.
1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카뎃선수권대회’ 3일차 경기에서 한국은남자 -45kg급 강다호(경북체육중)가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 +65kg급 김규민(태성중)과 여자 -51kg급 서주현(안화중)이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대회 중반으로 향하면서 남녀부 모두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귀중한 메달을 보탰다.
남자 -45kg급 강다호(경북체중)는 이날 가장 주목받는 활약을 펼쳤다. 32강부터 빠른 스텝과 날카로운 오른발 커트를 앞세워 거침없는 기세로 준결승에 진출, 그리스의 필리포스 코르다스를 상대로 1·2회전 모두 점수차승(RSC)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전 경기를 거치며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결승에서는 개인중립선수(AIN) 다닐 미나코브와 맞붙어 1라운드는 15-3으로 손쉽게 잡았으나, 2~3라운드에서 고전하면서 라운드 점수 1-2(15-3, 2-10, 4-7) 역전패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1회전에서는 커트로 상대를 넘어뜨리며 선취점을 얻은 후, 오른발 커트와 뒤차기를 연속 적중시키며 순식간에 7-0으로 앞서갔다. 이어 앞발 커트와 몸통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15-3으로 일찌감치 점수차승으로 거뒀다.
2회전에서는 상대의 왼발 머리 공격에 3점을 내주며 시작해, 이후 몸통 득점으로 반격했으나 연이은 실점과 넘어짐으로 2-10으로 패했다. 마지막 3회전에서도 상대의 왼발 견제와 커트에 고전하며 0-4로 뒤졌고, 경기 막판 오른발 내려차기 성공으로 4-7까지 따라갔지만 결국 반전에는 실패했다.
기술적으로 우세한 장면도 많았지만, 후반 체력과 타이밍 조절에서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강다호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큰 무대를 향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남자 +65kg 김규민(태성중)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잔토레 사기날리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라운드는 1-10으로 내줬지만, 2라운드에서 뒤차기 연속 적중으로 12-4로 반격에 성공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초반 리드를 이어갔지만 후반 연속 실점이 뼈아팠다. 결국 7-9, 라운드 스코어 1-2로 패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1kg 서주현(안화중)은 준결승에서 미국의 테일러 조 개빈을 만나 1라운드를 10-1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반격을 허용하며 2-10,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0-4로 끌려가던 중 머리 공격 성공과 상대 감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심판 전원 우세판정에서 1-2로 석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47kg 유서린(충북체중)은 8강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라 초이를 만나 0-2(4-12, 10-19)로 패하며 메달 획득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 회전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의미 있는 경기력을 남겼다.
첫날 여자부 오윤주의 금메달로 여자부는 한 발 앞서 금빛 스타트를 끊었고, 남자부는 첫 금메달은 아직 열리지 않아, 선수단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회 4일차인 13일에는 남자 -53kg 이태건(강원체중), -65kg 전지오(계산중), 여자 -41kg 김유라(충북체중), +59kg 양서영(동평중)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남녀 고르게 금빛 재도전에 나선다.
[2025 푸자이라 세계태권도카뎃선수권]
셋째 날(5월 12일)까지 한국 대표팀 메달 현황
■ 금메달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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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주 (여자 -29kg, 안양명학스포츠클럽) – 5월 10일 (1일차)
■ 은메달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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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호 (남자 -45kg, 경북체중) – 5월 12일 (3일차)
■ 동메달 (4개)
[1일차 –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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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남자 -37kg, 서울신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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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율 (남자 -61kg, 구월중)
[3일차 –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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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민 (남자 +65kg, 태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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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현 (여자 -51kg, 안화중)
[무카스미디어 = UAE 푸자이라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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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