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AG] 유도부부 김미정-김병주, 이번엔 안방서 해설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 출신의 김병주(공군사관학교 교수, 42), 김미정 부부(용인대학교 교수, 40)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안방서 즐겼다. 결혼 17년 만에 부부가 함께 유도를 관전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특별한 부부의 이색적인 유도 관전모습은 삼성이야기 블로그(www.samsungblogs.com)를 통해 알려졌다. ‘아시안게임 응원 섹션’에 김병주, 김미정 부부가 자택에서 TV를 통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경기를 보는 모습이 소개된 것이다.

유도 선수와 심판, 방송 해설위원을 거친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유도부부답게 유도경기를 그냥 눈으로만 보지 않았다. 남편과 부인이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교대로 맡았다. 서로가 보는 관점에 따라 전문적인 해설이 줄줄 나왔다. TV해설과 다른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선배의 입장에서 국민의 입장으로 편안하다. 애매한 심판판정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짚어 설명했다.

부부는 지난 14일 진행된 여자 70KG급 황예슬과 남자 81KG급 김재범 경기를 함께 시청했다. 황예슬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선수에게 반칙패를 얻어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부 유도 기술에 문외한 시청자는 왜 황예슬이 반칙승을 얻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 부부는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또 김재범의 ‘심판 보는 버릇’을 꼬집어 냈다.

이 영상을 지켜본 한 네티즌은 “2012 런던 올림픽에 부부가 함께 해설을 보면 좋겠다. 유도 보는 재미가 백배 나은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 부부랑 유도 한 번 같이 보고 싶다”는 댓글로 큰 관심을 보였다.

김병주, 김미정 부부는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다. 은퇴 후 현재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코치, 심판, 해설위원 등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나란히 출전해 부인 김미정은 금메달, 남편 김병주는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특히 김미정은 우리나라 여자 최초로 국제심판자격을 갖춰 심판으로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기도 했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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