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환의 운동상식]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발행일자 : 2010-09-14 13:15:14
<글 = 박용환 더휴한의원 원장>
드디어 청량한 가을이 왔다. 우리나라의 기후도 이제 아열대 기후가 되는 것인지 여름철에 수시로 비가 오는 것 같다. 그래도 가을만큼은 아직 파란 하늘을 보게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말 중에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을은 먹을 것이 넘쳐나고 수확한 기쁨이 있는 기분 좋은 계절이다. 아주 예전에는 겨울에 음식을 저장하기 힘들었고, 그 때문에 보릿고개처럼 봄이 오면 힘이 들었다. 요즘처럼 사시사철 먹을 것 걱정하지 않을 때와는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운이라는 측면에서 다시 이를 해석 해보면, 봄은 목의 기운을 타고 기운을 뻗게 하고, 여름은 화의 기운이라 풍성하게 하며, 가을은 금의 기운으로 모으고, 겨울은 수의 기운으로 저장한다했다. 다시 말해 봄과 여름은 양(陽)적으로 기운을 소모하고, 가을과 겨울은 음(陰)적으로 기운을 저장하는 때인 것이다. 그래서 가을과 겨울은 기운이 모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살이 찌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럴 때 음식을 더 먹게 되면 자연히 살이 더 빨리 붙게 되는 것이다. 가을에 살이 찌는 걸 제대로 못 느끼고 많이 섭취를 하게 되면, 겨울에 비축한 것이 드디어 표시가 나게 된다. 가뜩이나 겨울에는 움직이는 활동양이 적어지는데 이미 비축한 것이 점점 지방으로 변해가는 폭이 커진다. 그러다 봄이 되면 슬슬 옷이 얇아져 걱정이 되다가 여름이 오면 짧은 옷을 입게 되어 노출에 신경을 많이 쓰이게 된다. 이렇듯 우리는 때 늦은 후회를 한다.
이제 가을부터 내년 여름을 대비해서 다이어트를 준비하자. 다이어트는 물론 식이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들어오는 것이 나가는 것보다 많으면 당연히 축적을 할 수 밖에 없다. 들어오는 것을 제한을 해야 한다. 특히, 저녁에 먹는 것은 저장되는 속도나 질이 더 심하다. 야식은 금물이다. 세세하게 칼로리까지 따지진 않더라도 내가 배부른 양을 알고 있다면 3분에 2로 양을 줄이자. 이것은 비단 몸매뿐만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권장하고 있는 방법이다.
들어오는 것을 줄였으면, 나가는 것을 늘려야한다. 당연히 운동이 제일이다. 운동을 해서 지방질을 태우는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지방이 태워지지 않고 수분과 근육양만 줄이면 반드시 요요가 온다. 굶기만 하면 수분과 근육이 줄어서 다이어트가 되고, 이어서 요요가 오며, 부종이 생기고, 몸의 내장기가 망가져 버린다. 적당한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들어오는 양을 줄이고, 나가는 양만 계속 많게 한다면, 당연히 몸은 부담이 커진다.
지나치게 운동하는 경우를 보자. 몸 여기저기가 망가져 있는데도 튼튼하다며 지내는 사람들을 본다. 그 때문에 양질의 미네랄과 비타민과 같은 필수적인 영양소가 필요한 것이다. 비슷한 양질의 에너지를 우리나라의 선조들은 훌륭하게 한약으로 흡수를 해 왔다. 이런 도움도 필요하면 받아야 하고, 다른 식으로라도 몸의 에너지 상태를 균형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을 찾아야 건강한 다이어트가 된다. 청량한 가을만큼 몸과 마음도 깨끗한 계절을 맞이하시길 바란다.
더휴한의원 박용환 원장
메디컬스파컨설턴트
국제경락면역약침학회 학술이사
대한한의피부성형학회 수석부회장
영양기능의학 학술강사
동의보감 연구회 학술위원
한방 다이어트 연구회 회원
마상무예협회 주치의
국제기사대회(WHAF) 공인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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