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5인조 단체전, WTF서 관심

  

영천 국제클럽오픈태권도대회 5일간 열전 폐막


5인조 단체전 경기에서 선수교체 장면


44개국 2천5백여 명이 참가한 세계태권도인의 축제가 13일 폐막됐다.

지난 9일 화려한 막을 올린 제1회 2010 영천 국제클럽오픈태권도대회가 13일까지 그 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5인조 경기'였다. 이날 영천시청과 단국대가 펼친 결승전은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 끝에 단국대가 28대 24로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조직위원회 윤종욱 사무총장는 “실업연맹은 선수층이 얇고 예산도 부족한 실정에서 겨루기 하나만으로 대회를 개최한 다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연맹의 단체전은 4년전 박계희 전무의 제안으로 만들어져 3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실제 대회에 적용됐다”며 “문제점이 지적되면 수정 보완해왔다. 완벽한 경기 패턴을 만들기 위해 아직도 수정 보완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미친 아주 긍정적인 영향은 세계태권도연맹(WTF)에서 이번 5인조 단체전경기에 관심을 두었다는 것이다. WTF의 관계자는 “5인조 단체전은 올림픽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며 “경기시간과 호구 등을 일부 보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업연맹이 3년 전부터 도입한 5인조 단체전은 후보까지 포함해 6명으로 구성된다. 경기에는 총 5명이 출전한다. 전반 5분 동안 무작위로 1명씩 출전해 1분씩 5명이 개인전을 치른다. 그러나 후반전에서는 각 팀이 무차별로 선수를 교체하며 10분간 경기를 가진다. 숨 돌릴 새 없이 출전 선수가 교체되며 공방전이 이어진다.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는 기존 단체전과 확실한 차별화를 보였다.

이런 흐름 속에 현재 3인조 단체전 방식도 시험 가동 중이다. 각 팀 3명이 출전하되 주장 선수는 상대 선수 3명과 모두 겨룰수 있게 한 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크커지게 되고 5인조 방식에 비해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때문에 현재는 5인조 경기를 더 선호한다. 또 무리한 경기 진행에 따른 부상 노출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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