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 칼럼-9] 철사장 수련방법

  


우선 단련자루 2개를 만든다. 한쪽은 메주콩이 들어간 자루이며 또 다른 쪽은 작은 콩자갈이 들어간 것이다.(메주콩대신 녹두나 팥을 넣어도 된다) 우선 메주콩이 들어간 자루로 1~2개월 정도 수련을 시작한다. 정권단련은 물론이거니와 수도 장권과 같은 손바닥 단련에도 용이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자루 단련대를 이용하여 철사장 수련을 하는 것을 즐긴다. 손의 부상이 적고 안전하며 타격감 또한 경쾌하여 몸에 무리가 없다.

타격부위 정권


일반 단련대와는 달리 주먹을 쥐었을 때 가운데 중지손가락의 뼈마디 부분을 포인트로 하여 타격을 한다. 그렇게 하면 세끼손가락의 뼈를 제외한 2개내지 3개의 뼈부분으로 타격하게 된다. 일반 단련대와는 달리 타격의 범위가 넓고 단련되는 방법 또한 틀리게 된다.
타격포인트는 가운데 마디뼈의 뿌리부분이나 두 번째 정권뼈의 뿌리부분으로 가격한다.


단련대


준비해놓은 단련대를 벽에 걸어 사용하는데 높이는 자신의 가슴높이가 이상적이다. 정확히 정권지르기를 하기에 가장 편한 동작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벽에 고정해 놓고 타격하는 단련대에서는 대부분 비슷한 폼을 가지고 있다. 오른발이 단련대의 중앙에 오게 서며 왼발은 좌측으로 많은 각도 빠져나간다. 일단 사람을 타격하는 자세와 정권단련을 할 때의 자세는 사뭇 다르다. 타격하는 순간 상체와 몸통이 왼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만든다.



이 자세는 손목과 팔꿈치 어깨를 자연스럽게 구부리게 만들어 부상을 위험을 최소화 시킨다. 타격하는 순간 반드시 목표물을 주시한다.


장권치기


손바닥으로 타격하여 장권치기의 힘을 기른다. 장권단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타격기구이다. 손바닥에 굳은살이 올라오고 장권치기의 근력이 붙는다. 약간 올려친다는 느낌으로 타격을 실시하며 타격한 후에 잔심을 잃지 않고 서서히 콩자루에서 손을 뗀다.


타격포인트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구부리고 손가락끼리 닿지 않도록한다. 손바닥의 중앙부분으로 타격하지 말고 손의 턱쪽의 두툼하게 올라와 있는 살 쪽으로 타격한다.

부상이 일어나는 원인


주먹이 파묻히는 장면


타격을 하는 순간 내용물이 움직이며 정권부분이 자루 속으로 파묻히게 된다. 자신은 정권부분으로 타격하려했는데 그것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손목이 꺽이고 구부러져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용물이 자루 속에 완전히 ‘꽉’차서 ‘빵빵’하게 만들어야 주먹이 파묻히게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타격하는 순간 주먹이 쑥~들어가게 되면 정권부분으로 타격되지 않고 주먹전체의 넉클파트로 타격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는 정권단련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팔꿈치나 어깨까지에도 부상을 일으킬 확률을 높인다. 더군다나 타격을 하는 순간 손목이 상하로 꺽이게 되어 손목과 손가락의 부상을 유발시킨다. 당신이 내용물을 넣고 몇 일이나 몇 주일간 타격에 전념하게 되면 천 재질로 만들어진 자루는 재질의 특성상 늘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즉시 내용물을 보충하여 속을 채워야한다.

상식 한마디


철사장은 주로 손바닥을 단련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며 단련하는 방법을 많이 쓰는데 한국이나 일본등의 무술테크닉에서는 잘 맞지 않는 경향이 있어 많이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첫 번째 - 단련방법이 중국식의 쿵푸기법에 응용하도록 되어있어 태권도 가라데 등의 정권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기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벽에 걸어놓고 정권지르기 방식의 기법을 사용하게 된다.

두 번째 - 수련방법이 복잡하다. 내용물을 수시로 바꾸어야 하며 단련대를 따로 설치해야한다.

세 번째 - 긍극의 단련목적인 철사똥(철사똥- 용접할 때 나오는 철사똥, 또는 쇠구슬이나 녹슨 쇳가루)을 집어넣어 사용하는 방법을 해야 하는데 소재 구하기도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정말 상당히 위험한 훈련법이다. 파상풍이나 손의 뼈에금이거나 상하게 하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재수가 없다면 손이 썩어들어 간다고도 한다.

네 번째 - 수련방법이 매우 어렵다. 반드시 철사장을 오랫동안 수련한 전문가에게 기술을 사사 받아야 한다.


손이 분명히 썩어들어간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꼭! 해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나 그렇치 않더라도 쓰잘떼기 없이 수련방법을 궁금해 하는 한국인 특유의 독자들을 위하여 간단하게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의 방법은 절대로 손이 썩거나 쉬지않는 방법이므로 비교적 안전하게 수련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허리높이의 단련대 위에 철사자루를 놓고 선다(내용물은 반드시 콩이나 녹두같은 것이어야 한다)



왼손은 허리에 두고 손을 눈높이정도를 올린다. 이때 반드시 당신의 팔꿈치는 몸쪽으로 향하여 있어야 한다.



몸을 최대한 이완시키고 밑으로 내리치는데 힘으로 타격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저절로 떨어진다는 느낌으로 동작을 행해야 한다.


손바닥


손가락이 철사대에 닿지 않도록 하며 손가락사이를 벌리고 손바닥의 밑둥부분으로 가격한다는 느낌으로 타격한다.


손등


손등과 정권의 뼈부분을 단련하게 된다. 요령은 손바닥 단련과 같다.

중국에서 철사장을 수련하는 무술가들에게는 철사장수 라는 약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지골피, 유향, 황기, 감초, 청염, 지자 등을 넣고 약탕을 달인다고 하는데 이 약탕에 손을 한참 담갔다가 이후에 검은콩 속에 손을 넣으면 검은 콩이 약의 독기를 제거하여 파상풍과 같은 심각한 부상을 예방한다고 전해진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로 위와 같은 기법을 수련해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콩이나 녹두로 수련해 볼 것을 당부 드린다.

다음편에는 정권단련의 수련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강준칼럼 '누구나 무술의 달인이 되는 간단한 방법'은 매주 일요일에 연재됩니다. 이번 주는 편집부의 사정으로 인해 지연 연재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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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라클

    매주 재미있게 잘 보고있습니다. 스크랩해갑니다.

    2009-11-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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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캔디

    강준관장님의 정권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어떨까 궁금하네.

    2009-11-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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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대체

    이해가 안가잖아, 왜 저걸 하냐고? 지금이 옛날이냐고? 무술이 스포츠화된것이 언젠데?

    2009-11-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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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손프린트

    카스선생님들, 프린트할수있도록 빨리 조취를 취해주세요.

    2009-11-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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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사장

    보다는 정권단련이나 수도단련이 더 좋다. 따귀때릴일 있나?

    2009-11-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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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미쳐

    윗글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사람이 있을까 두렵다..철사장 수련은 윗글의 내용이
    아닐진대..차라리 소설가로 등단하시기를 무술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것 같다.

    2009-11-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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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팬

    택견배틀에 나오는 장태식씨의 손이 진짜 철사장 한 손 같던데요*^^*

    2009-11-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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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

    누가 보면 초고수인 줄 알겠다. 장민철 씨는 장풍도 쓸 줄 아나보죠?! ㅋㅋㅋㅋ

    2009-11-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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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P프린트

    인쇄안된다,, 무카스야 신경좀써라,,

    2009-11-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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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논프린터

    칼럼을 인쇄하려고 하는데 그림을 인쇄할수없도록 엑스표로 표기되어 글자만 인쇄가 되는데요, 사진을 인쇄할수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제가 지금 이 칼럼을 스크랩해서 책을 만들고 있거든요. 신경써주세요.

    2009-11-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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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독자

    강준회장님 보기와는 달리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2009-11-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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