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보이' 송인석, WBC 인터내셔날 챔피언 도전

  

연마공, 대리운전기사 등 이색경력 소유, 한국서 WBC인터내셔날 타이틀전은 처음


송인석(오른쪽)이 2007년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뒤 매니져 이철형 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리운전기사’라는 이색 경력을 가진 신인왕 송인석이 WBC(세계복싱협의회)인터내셔날 챔피언에 도전한다.

한국권투위원회는 오는 29일 경기도 오산 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WBC인터내셔날 페더급타이틀전 출전선수가 이종훈에서 송인석으로 변경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종훈(열린)이 군복무 도중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해 진데 따른 것이다.

황현철 한국권투위원회 총무부장은 “챔피언인 손창현(대구영남)은 7월에 잡힌 타이틀전 준비 도중 손가락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또 랭킹 1위 이재성(록키)은 연습부족으로 출전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랭킹 2위인 송인석에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며 “송인석은 12라운드까지 뛰어본 경험이 있다. 충분한 자격조건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송인석은 사회공단에서 연마공으로 일하며 복싱을 시작했다. 챔피언을 꿈꾸며 32, 33회 신인왕전에 도전하지만 번번이 예선 탈락했다. 그래도 포기 할 수 없었다. 군 제대 이후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고, 낮에는 권투를 하며 다시 챔피언의 꿈을 키웠다. 송인석은 결국 2007년 제34회 신인왕전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 해 7월 송인석은 여세를 몰아 강신일을 8회 판정으로 꺾고 WBO(세계복싱기구) 아시아퍼시픽 밴텀급챔피언 도전권을 획득했다. 이후 송인석은 필리핀에서 로베르토 알라닉을 상대로 OPBF타이틀에 도전했지만, 1시간 1분 54초 만에 아쉽게 TKO패했다. 이어 지난해 9월 한국수퍼밴텀급 챔피언 손창현에게도 10회 판정패했다. 하지만 당시 송인석은 손창현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71cm에서 나오는 스트레이트가 위력적인 송인석은 현재 총 전적 13전 9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송인석의 매니져 이철형 관장은 “한국에서 WBC인터내셔날 타이틀전은 처음 열리는 것이다. 부담감이 크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둬서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열대지방의 선수들은 후반으로 갈수록 살아난다. 송인식의 특기인 원투에 이은 양훅으로 경기를 초반에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WBC인터내셔날 페더급 타이틀매치 송인석 대 라차모올 코키에트짐(태국)의 경기는 오후 2시부터 SBS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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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경기를해도

    안방에서 볼수있게 주말에해야지 평일날 하면 볼수도없고 참

    2009-05-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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