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체급 석권 ‘골든보이’ 호야 은퇴
발행일자 : 2009-04-16 09:53:11
<무카스미디어 = 김성량 기자>


17년간 6체급에 걸쳐 10차례 세계챔피언

오스카 델 라 호야 (이미지 출처 = 다음카페)
프로복싱 사상 유일하게 여섯 체급을 석권한 ‘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36,미국)를 더 이상 링 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호야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끝났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시는 링에 서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복싱을 위해 태어났다. 복싱은 내 삶의 사랑이었고 전부였다. 하지만 내가 더 이상 최고 레벨에서 싸울 수 없게 된 상태에서 경기를 계속하는 것은 팬들과 내 자신에게 옳은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5살 때 복싱을 시작한 호야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라이트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프로로 전향했다. 이후 슈퍼웰터, 라이트, 라이트웰터, 웰터, 슈퍼페더, 미들급 등 6개 타이틀을 제패하며 10차례 세계챔피언에 오랐고, 프로통산 39승(30KO) 6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호야는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오른바 있다.
호야의 2002년 9월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진 세계 수퍼웰터급 통합타이틀전에서 당시 WBA 챔피언이었던 바르가스를 11회 KO로 꺾고 통합 챔피언에 오른 이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호야는 200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2·미국)에게 패한 뒤 지난해 12월 필리핀의 매니 파퀴아오(31)에게 8라운드 TKO를 당하며 은퇴가 거론돼 왔다. 호야는 앞으로 자신의 사업인 ‘골든보이 프로모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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