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충청지역 최초 합기도수련장 ‘흑추관’

  

국내 유일의 사단법인 무도(합기도) 단일관


1960년대 흑추관 수련모습


1960년 3월 10일, 충청남도 대전시 동구 대1동 163번지에 ‘흑추관’이라는 생소한 무술도장이 개관한다. 흑추관 설립자인 진종문 총재는 경상남도 김해 출생이다. 진 총재가 고향이 아닌 이곳에 흑추관을 개관한 것은 군대와 사회활동의 무대가 대전이었던 이유도 있지만, 대전이 지역적으로 국토의 중간에 위치한 점도 작용했다.

흑추관은 충청도 최초의 합기도수련도장이었다. 당연히 이 지역 사람들은 흑추관은 물론 합기도란 용어조차 생소했다. 개관 첫해, 진 총재는 홍보에 주력했다. 합기도 기술을 기반으로 자신이 만든 흑추관 무술을 알릴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라도 한걸음에 달려가 시범을 보였다. 그렇게 흑추관은 대전에서 유명한 무술도장으로 성장해 갔다.

1970년대 전국합기도대회 및 전국규모의 대련대회는 흑추관이 휩쓸었다. 그 당시 대회를 평정한 선수들은 권오석(현 경찰종합학교 교수), 김의영(현 용인대학교 교수), 이은성(현 흑추관 기술위원장), 김지숙 등이었다. 각각 무제한급, 중량급, 여자부 등에서 최강자였다.

1980년대 흑추관은 전국 합기도 단체통합에 동참한다. 하지만 각 단체 간의 세력싸움에 지쳐 지역자치제로 전환해 흑추관을 분리시켰다. 흑추관은 현재 국내유일의 사단법인 무도(합기도) 단일관이다. 과거 전국 157개 지관을 가지고 있던 흑추관은 현재 50여 개로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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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추관무예같은게 무진법에 해당되는거다. 화이팅이다..

    2009-0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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