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이란을 감동시킨 한 태권도인

  

남창도장 강신철 관장의 이란 도전기


강신철 관장(당시 31세)이 이란에서 교육생들을 지도하는 모습


현재 이란은 아시아에서 종주국 한국을 위협하는 태권도 최강국 중 하나다. 하지만 20여년 전 이란 태권도는 ‘군대태권도(낮게 차더라도 발모양이 중요한 발차기)’정도가 전파된 태권도 후진국에 가까웠다.

1985년 이란무도협회에 속해 있던 태권도협회가 독립한다. 협회는 이란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한 젊은 한국사범을 영입한다. 그가 바로 남창도장의 강신철 관장이다. 강 관장은 태권도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란을 아시아 2위권으로 도약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이란 태권도에서 '강신철' 이름 석자를 빼고는 이야기가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란에서 강신철 관장의 교육은 독창적이다. 일단 엄격하다. 한 번의 지각에도 가차없이 교육생은 짐을 꾸려야 한다. 교육내용은 품새, 겨루기, 격파 등으로 일반적인 편이다. 하지만 교육과정은 살벌하다. 교육생들은 강신철 관장의 죽도훈련을 가장 두려워한다. 죽도훈련이란 강 관장이 교육생에게 방어 자세를 취하게 한 후 몽둥이(목검보다 약간 두꺼운 이란 죽도)로 가차없이 내려치는 것이다. 이 훈련이 끝나고 나면 교육생들의 도복에서 나오는 소리가 바뀐다고 한다.

또 강신철 관장의 체력훈련은 고통과 감동이 공존한다. 과거 이란 태권도의 문제점을 체력이라고 판단한 강 관장은 100km 이상을 선수와 함께 뛰었다. 체력이 약한 선수는 다리에 쥐가 나서 쓰러지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강 관장이 전신 맛사지를 해줬고 다음 날 다시 뛰기를 반복했다. 이란 선수들은 솔선수범하는 강신철 관장을 신뢰하게 됐고, 그렇게 이란 태권도는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란의 태권도 영웅 하디 사에이(32)도 14세 때 강 관장을 목표로 태권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디가 강 관장이 발차기를 하고 있는 사진을 벽에 붙여 놓고 목표로 삼았다고 하니 당시 강신철 관장의 이란 내 위상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강신철 관장의 이란 도전기는 현재형이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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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선생

    강신철 관장님 더욱더발전하시길 . 기사굿

    2008-12-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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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뭐냐?

    뒤에서 이야기하는거보니 초딩이군... 가정교육더받아라 ㅎㅎㅎ

    2008-12-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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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범

    강신철 관장님 포스가 느껴지네요.

    2008-12-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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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이 짱함떠라

    모르긴 몰라도 강관장님 만만치 않을걸 나이많타고 쉽게밨다간 뒤지지 ㅋㅋ

    2008-1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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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양반

    욕먹을려구 그런 소리를 하시는 구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마시오!! 당신에게 남을 판단하고 욕할 자격이란 없소!!

    2008-1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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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ㅎㅎ강신철이 이런일도햇엇구나 ㅋㅋ 좀제대르하는가싶더만 요즘은 약간 정신이문제가 잇어보이던데 도가 너무지나쳣나?ㅋㅋㅋ

    2008-1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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