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원로, 국기장 수상… 코트디부아르서 뿌린 씨앗, 올림픽 금메달로 꽃피워!


  

국기원 ‘2025 자랑스러운 태권도인 상 시상식’ 개최… 태권도 헌신 14명 영예

 

자랑스러운 태권도인 상 영예의 '국기장'을 수상한 김영태 고문(중앙)이 시상식 후 전갑길 이사장(우), 이동섭 원장(좌)과 기념 촬영 중이다. 

“태권도 세계화의 산증인.”

그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가 바로 김영태 태권도 원로. 전 국기원 기술심의회 기술고문이다.

 

국기원(원장 이동섭)이 28일 중앙수련장에서 개최한 ‘2025 자랑스러운 태권도인 상 시상식’에서 김영태 고문은 최고 권위의 ‘국기장’을 수상했다. 국기원으로부터 반세기 가까운 헌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1969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경호실 사범으로 파견돼 현지에 태권도를 보급하며 아프리카 태권도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세계태권도연맹(WT) 사무차장, 국기원 이사와 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하며 국제무대에서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특히 그의 뿌린 씨앗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열매를 맺었다. 코트디부아르는 건국 후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는데, 셰이크 살라 시세가 남자 -80kg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역사를 쓴 것이다. 같은 대회에서 루스 그바그비도 동메달을 거머쥐며, 코트디부아르가 ‘태권도의 나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김 고문의 헌신이 만들어낸 세계화의 결과였다.

 

'자랑스러운 태권도인 상 시상식'은 국기원이 태권도 세계화와 발전에 헌신한 인사를 기리는 시상식이다. 2007년 처음 제정돼 2015년부터 제도화된 ‘자랑스러운 태권도인 상’은 태권도 보급과 발전에 공헌한 인사들에게 수여되는 국기원의 유일한 포상 행사다.

 

올해는 28일 오전 11시 30분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열렸다.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3개 부문, 14명이 최종 수상자로 확정됐다. 전갑길 이사장, 이동섭 원장, 이승완 원로평의회 의장을 비롯해 태권도 유관단체 임직원, 원로, 지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태권도 대상 수상자는 김영태 고문(국기장) 외에도 임춘길 국기원 원로평의회 위원(진인장), 최응길 국기원 미국 버지니아 지부장(진인장), 강신철 관장(문화장) 등 네 명이 이름을 올렸다.

임춘길 수상자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임춘길 위원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대한태권도협회 사무국장, 전무이사, 상근부회장을 역임하고 국기원 행정부원장, 연수원장 등 태권도 단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태권도 저변확대에 헌신했다.

 

최응길 수상자가 이동섭 원장으로부터 진인장을 받고 있다.

최응길 지부장은 1987년 미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버지니아주 태권도협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제72주년 한미동맹 태권도 페스티벌’ 개최를 주도하는 등 미국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강신철 수상자가 이승완 국기원 원로평의회 의장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강신철 관장은 1985년 이란 태권도 파견사범으로 활동, 1988년에는 국내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현재 한·이란 경제협회 문화체육위원장, 이란태권도협회 수석고문으로 국내외 태권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태권도인 상 수상자는 △지도자 부문: 최영석(태국 대표팀 감독) △선수 부문: 신승한(2024 세계품새선수권 공인품새 단체전 우승) △심판 부문: 전상호(아시아태권도연맹 심판위원장) △심사 부문: 이시용(충북협회 부회장) △교육 부문: 신광철(충북협회 교육분과위원장, 태권PAPS 자동화 개발) △연구 부문: 강명희(포올행동발달교육연구소 소장) △경영 부문: 김태곤(가천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봉사 부문: 김호진(국기원 기술심의회 격파분과 위원장) △문화 부문: 이자형(서울시태권도협회 회장) △특별 부문: 김형재(서울시의회 의원)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부상도 함께 수여됐다. 태권도 대상 수상자에게는 훈장과 상금 300만 원, 순금 열쇠 상패, 태권도인 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 상금 100만 원이 각각 전달됐다.

부문별 수상자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태권도의 가치를 삶으로 실천해 온 분들을 모시고 시상식을 거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수상자 여러분들도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태권도인들에게 보여주신 모범적인 모습으로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동섭 국기원장은 환영사에서 “태권도와 국기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수상자 여러분의 노고와 업적을 기리는 자리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행사는 단순히 시상식이 아닌, 이 자리에 모인 지구촌 태권도 가족 모두가 태권도의 미래를 위한 분발의 의지를 다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기원의 ‘자랑스러운 태권도인 상’은 단순한 포상이 아니라, 태권도의 세계화 과정에서 헌신한 인물들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자리다. 김영태 고문이 코트디부아르에서 일군 태권도의 뿌리가 리우 올림픽 금빛 신화로 이어졌듯, 이날 수상자들의 업적 역시 태권도의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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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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