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10단 아내는 8단 우리는 무술 가족!

  

아들과 손녀까지 태권도를 배우는 태권가족, 부부는 호주에서 태권도장 운영


존 지삭(46 John Jysoc, 사진왼쪽) 체리 팍스(54 Cheri Parks)부부


다양한 이력의 선수들이 참가한 세계무술축제. 무술로 연을 맺어 결혼까지 성공, 무술 합계 18단인 부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호주에서 온 존 지삭(46 John Jysoc), 체리 팍스(54 Cheri Parks) 부부. 이들 부부는 우리나라에서 2004년 열린 해동검도대회에 호주와 미국대표 선수로 각각 출전하며 연을 만들었다. 이번 태권도축제에는 남편은 코치로, 부인은 무예대회 품새부문 선수로 출전했다.

부부는 2년여의 연애 기간을 거쳐 2006년 결혼했다. 무술 부부답게 결혼식에서도 무술시범을 보였다. 무술로 만난 이들 부부는 가끔은 서로의 보디가드가 돼 주기도 한다.

이들 부부는 태권도 뿐만 아니라 검도, 유도 등 다른 무술에도 능하다. 부부의 무술을 합하면 18단이나 된다. 남편 존 지삭씨가 태권도 2단을 포함 10단이며 부인 체리 팍스도 태권도 3단을 포함해 8단이다.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는데 자녀들 역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현재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많아진 부인 체리 팍스는 이번이 6번째 방문으로 한국 음식, 특히 비빔밥을 좋아한다. 그녀는 “태권도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와 한국음식을 접하게 되었다.”며 “이번 방문 기간 중에도 청주의 전통음식을 맞보고 싶다.”고 말한다.

남편 존 지삭씨는 5살때부터 무술을 배우기 시작해 40년 이상이 되었고 부인 체리 팍스씨도 무술 수련기간이 30여년이나 된다. 무술 경력이 오래되다보니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해 딴 메달만 해도 수십 개다.

도장을 운영하는 이들 부부는 수련생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한다고 한다. 이중 하나가 ‘정신’. 예를 존중하는 태권도의 정신이 맘에 들어 배우게 되었다고 말하는 이 부부는 “태권도에는 예를 존중하는 동양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며 “강인한 신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련을 통해 어른을 공경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정신을 수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약 2~3주 동안 더 머물면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태권도와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램을 말하는 이들 부부는 “외국인들이 종주국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권도를 탄생시킨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인 팍스씨가 참가하는 품새대회는 5일 열린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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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닌

    저 질문이 있는데요 무술이 합해 질수가 있는건가요 태권도 검도 등등 합해지는게 좀 이상한거 같아서요 합이 10단...????무술 통털어 제일 높은 무술에 단만 거론하고 부수적으로 이무술 저무술을 수련했다 표기가 맞는거 같은데 스포츠로 생각하면 자전거 농구를 했으면 합이 스포츠를 수련했다 말하는거랑 같기도 하고

    2008-07-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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