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라이벌 ‘이원희-왕기춘’.. 그래서 즐겁다

  

황금체급 남자 73kg급 베이징 행 티켓의 향방은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앞에서 다정한 모습의 이원희와 왕기춘


한국 유도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대결이 아닐까 싶다. 오는 5월 베이징 올림픽 최종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 한국마사회)와 ‘무서운 신인’ 왕기춘(20, 용인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 유도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모두 우승) 달성. 48연승 기록 작성. 이원희는 명실상부 세계최강이다. 그런데 2006년까지만 해도 자신의 훈련파트너에 불과했던 왕기춘이 부쩍 성장하며 최강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왕기춘이 이원희를 위협하는 정도가 아닌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까지 들린다.

왕기춘은 지난 달 18일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원희를 누르고 상대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현재 왕기춘의 대표선발점수는 48점으로 이원희에 비해 10점이나 앞서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최종선발전은 가장 높은 배점을 주기 때문에 이원희의 역전 되치기도 가능한 상황이다.

최종평가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훈련을 위해 용인대학교(총장 김정행)를 찾은 두 선수를 지난 8일 <무카스미디어>에서 만나보았다. 긴장감이 흐를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 선수는 편안한 모습이었다. 두 선수의 현재 컨디션과 상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현재 60~70%상태.. 너무도 귀여운 후배

이원희 선수

이원희는 지난 해 5월 독일에서 고질적인 오른쪽 발목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결과는 좋았다. 하지만 회복기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해 떨어진 체력과 무뎌진 경기 감각은 어쩔 수 없었다.

이원희는 수술 부위에 박혀있는 나사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종선발전을 위해 수술을 뒤로 미룬 채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 이원희는 “2차 선발전을 앞두고 무리한 훈련을 했더니 부상 부위가 악화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며 “당시 발목에 박혀 있는 나사가 신경을 건드려 신경이 많이 쓰였다. 지금은 많이 쉬어서 좋아진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술로 인해 예전처럼 발목의 각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로인해 과거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현재 컨디션은 전성기의 60~70%정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원희는 태능선수촌에서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아직 부상 부위가 완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달리기 등의 훈련은 무리가 있다. 이원희는 안병근 유도국가대표 감독의 배려로 단체 달리기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과 물리치료에 전념 하고 있다.

용인대 후배이자 라이벌로 부각되고 있는 왕기춘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정말 착하고 귀여운 후배이다”며 옆에 앉은 왕기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위기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원희는 “위기감은 내가 극복할 문제이다. 한국 유도계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와야 한다. 기춘이 같은 선수가 많이 나와 밑을 받쳐주어야 한국 유도가 산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내 모습은 원희 형 덕분.. 올림픽엔 꼭 나가겠다

왕기춘 선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유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데 이어 가노컵마저 재패한 왕기춘. 이원희의 훈련파트너에 불과했던 애송이가 이제는 한국유도 남자 73kg급 간판으로 떠오른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왕기춘은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8 파리오픈’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를 통해 왕기춘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차 선발전에서 보여준 그의 경기는 이를 증명해 준다. 왕기춘은 2차 선발전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과 안정된 자세를 바탕으로 최강 이원희마저 매트에 메다 꽂았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 물었다. 왕기춘은 “파리오픈의 패배를 계기로 더 열심히 훈련했더니 체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양쪽 발목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이 걱정되지만 최종선발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에 대해 물었다. 그는 “원희 형은 대단한 사람이다. 재활로 인해 공백기가 길었음에도 1차 선발전에서 강한 선수를 계속 이겨 나가는 모습을 보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라이벌이라는 말에 왕기춘은 “형이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한 상태가 아니다”며 “정상적인 상태라면 아직은 레벨이 다르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그는 “원희 형이 훈련파트너 시절부터 많이 돌봐줬다”며 “솔직히 내가 이렇게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50%이상 원희 형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이원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올림픽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왕기춘은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쌍둥이 누나들을 위해서라도 꼭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두 선수에 대해 안병근 남자유도 국가대표감독은 “이원희는 완성된 깨끗한 기술과 국제경험이 왕기춘은 넘치는 체력과 패기가 강점”이라며 “둘 중 누가 나가더라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백중세의 기량이라는 것이다.

한국 남자유도의 황금체급이라고 불리는 남자 73kg급 이원희와 왕기춘의 라이벌 열전. 베이징 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한치의 양보 없는 진검 승부에 유도 팬들은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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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미친 . 아~ 유도도 잘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 ㅋㅋㅋㅋㅋㅋ 니 마누라 따먹고 도망가던 개새끼가 웃겠다.. 븅신아~ 미친 족보도 없는 유도대 애들 항상 대학 다 떨어진 애들이 가는 "유도학원"이었던거 개나 소나 다 아는 사실 아니냐?? 미친 꼴통 색히들.. 하튼 무식을 "티"를 내요.. 그리고 연,고대도 예전에 축구 스타 대거 데리고 있었을 때 너네처럼 무식하게 안굴었어 임마~ 좀 아가리 닥치고 공부 좀 해라..

    2008-04-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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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등신 참 지럴이내,그만큼 유도도 잘하고 머리도 잘돌아가니 다 해먹느거여,니처럼 뒷다마 까는 칠칠이 보다 백배 천배 만배 똑똑하니 다 잘나가는거여,니처럼 대고 짖는개보다 훨씬 낫다,니 마누라 뭐하나 잘좀 봐라 어디가 휘둘리는지 ㅎㅎㅎㅎ

    2008-04-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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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너네 유도대 땜에 이나라 유도계 다 망한거 모르냐?? 유도협회 사람중 유도대 출신 아닌 사람이 한명밖에 없더라.. 미친 유도대야~ 하튼 안좋은건 골라서 다 하는 구나.. 좀 자숙해라~ 그리고 요즘 왜 맨날 유도대 기사만 내보내는데~ 연,고대만 해도 엘리트 선수들이 줄줄 싸는데, 같잖아..

    2008-04-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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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어치기

    개인적으로 이원희가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서 시원한 업어치기로 전승을 거둬 금메달을 따기를 바래요. 이원희 화이팅

    2008-04-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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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맨

    한국 유도의 대들보들!! 부디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오기를!!

    2008-04-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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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짱

    원희야 기춘아 한국 유도의 부흥을 이끌어 다오 ~ 니들이 있어서 자랑스럽다.

    2008-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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