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8년 만에 ‘유효’ 부활…다시 '역동적'인 경기로 변화 기대!


  

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부터 새 규정 시범 적용… 보다 공격적인 경기 기대

IJF 국제심판

국제유도연맹(IJF)이 8년 만에 유효(Yuko) 점수를 부활시켰다.

 

보다 역동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새로운 경기 규정을 발표한 것. 이번 개정된 규정은 2025년 2월 파리 그랜드슬램부터 시범 적용됐으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까지의 평가 기간을 거친 후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유도 경기 중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유효'. 근데 이 유효가 지난 8년 전 사라졌다 다시 부활했다. 이번 IJF 새로운 규정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한판(Ippon)-절반(Waza-ari)-유효(Yuko)’ 점수 체계로의 회귀다. 유효는 2016년 폐지된 이후 8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이번 개정으로 인해 더욱 세밀한 점수 구분이 가능해졌다.

 

유효는 다음과 같은 기술이 성공했을 때 부여된다.

 

  • - 상대가 옆으로 또는 거의 옆으로 착지했을 때
  • - 엉덩이, 윗등, 팔꿈치 쪽으로 착지했을 때
  • - 네와자(Ne-waza, 그라운드 기술)에서 오사에코미(Osae-komi, 누르기) 5~9초 유지

 

IJF 플로린 다니엘 라스카우 심판위원장은 “유효 부활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제공하고, 연장전(골든스코어)으로 가는 빈도를 줄여 경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IJF 국제심판위원장이 새로운 경기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 허용… 공격적인 경기 운영 유도

 

이번 규정 개정에서는 소매 안쪽 잡기, 말아업어치기, 머리를 활용한 공격 및 수비 등이 허용되며, 경기 운영에 변화가 예상된다.

 

  • - 소매 안쪽 잡기 허용: 기존에는 바깥쪽 잡기만 가능했으나, 안쪽 잡기가 가능해지면서 보다 다양한 기술 전개가 가능해졌다.

 

  • - 말아업어치기 허용: 상대를 끌어당겨 넘어뜨리는 기술로, 한국 유도 대표팀 선수들이 강점을 보이는 기술 중 하나다.

 

  • - 머리를 활용한 공격 및 수비: 성인 및 주니어 경기에서 머리를 활용한 공격이 허용되지만, 카뎃(청소년) 경기에선 여전히 금지된다.

 

기타 주요 개정 내용

 

  • - 30초 내 공격 규정: 기본적인 쿠미카타(Kumi-kata, 옷깃 잡기)에서 30초 내 공격을 시도해야 하며, 비정상적인 잡기 형태(non-conventional grip)에서도 일정 시간 내 공격이 필요하다.

 

  • - 베어 허그(Bear Hug) 제한적 허용: 상대를 양팔로 감싸는 ‘베어 허그’는 손을 완전히 연결하지 않는 한 허용된다. 손과 팔을 완전히 연결할 경우 ‘시도(Shido, 경고)’가 주어진다.

 

  • - 경기장 밖 이동 시 판정 기준 변경: 한쪽 선수의 발이 경기장 안에 있으면 ‘계속 진행’으로 판정되며, 일부러 경기장을 벗어날 경우 경고가 주어진다.

 

  • - 팔꺾기(칸세츠와자, Kansetsu-waza) 판정 강화: 팔을 꺾는 기술과 던지기를 결합한 기술 중 상대가 회피할 기회가 있다면 ‘시도(Shido)’로, 회피가 불가능한 경우 ‘한소쿠메케(Hansoku-make, 실격)’로 처리된다.

 

새 규정, 한국 유도에 유리할까?

 

황희태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규정이 개정된 것에 대해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효 부활로 인해 선수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말아업어치기 허용은 안바울(남양주시청) 등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IJF는 2025 파리 그랜드슬램부터 새 규정을 시범 적용한 뒤, 올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까지 선수들의 반응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 반영 시기부터는 최종적으로 개정된 규정이 정식 적용될 계획이다.

 

이번 경기 규정 변화가 유도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또 한국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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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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