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두피가 아닌 몸 전체의 문제

  

[권소라 원장의 2008 한방칼럼 - 7]


2008년은 무자년(戊子年) 쥐의 해 입니다.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라고 하지요. 쥐는 재해를 예지하는 영물로 풍요와 근면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근면함을 가지고 매사 최선을 다하면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된다는 뜻 아닐까요. 근면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건강이 최우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에 <무카스미디어>에서 독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본디올 경희한의원’ 권소라 원장님이 전해주는 ‘2008 한방칼럼’을 통해 건강한 삶을 찾아가는 지표가 되길 바랍니다. 한방칼럼은 격주 월요일에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시간에는 탈모에 대한 원인과 예방법 등 궁금한 점을 속 시원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탈모에 관한 한방칼럼은 총 3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편집자주-

대머리에 대한 속설과 진실 - 마지막 편

한의원에서는 두피를 머리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몸 전체의 문제로 봅니다. 스트레스나 기타 원인들에 인한 몸속의 열과 독을 제거하고 정혈을 돕는 것이 주된 치료법이죠. 체질의 문제라면 체질을 개선하는 것 이것이 한방치료의 뛰어난 점이구요. 약침이나 침구치료를 통해 두피의 혈액순환을 같이 돕기도 합니다.

두피는 항상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 머리 감을 때마다 머리가 숭숭 빠진다고 해서 머리감기를 피한다면 오히려 탈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은데 낮 동안 쌓인 노폐물과 먼지를 씻어내야 하기 때문이죠. 감으면서 손끝으로 두피를 누르듯이 마사지하고 말릴 때는 비비지 말고 수건으로 두드리듯이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자면 머리카락이 뒤엉켜 상하기 쉽습니다.

빗질을 자주 하여 두피를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사지 효과가 있죠. 탈모가 진행 중일 때는 무엇보다 셀프마사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손가락 끝으로 5초 정도씩 정수리 등 머리의 부부부분을 가볍게 누르면서 좌우로 돌려주거나 움직여 줘야 합니다.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 두부 생선, 우유, 달걀, 기름기를 제거한 육류 등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죠.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된 간, 장어, 녹황색채소와 철,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미역, 다시마, 김, 조개 등도 추천식품입니다. 라면, 햄버거, 피자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커피, 담배 및 콜라 같은 음료는 모발에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검은색 음식이 좋습니다. 특히 검은색 음식은 콩팥을 좋게 하죠. 모발을 관장하는 기관이 콩팥이므로 검은색 음식은 탈모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검은콩은 모발성장에 필수적인 시스테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수오(何首烏), 측백나무 잎과 당귀도 모발의 탈락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수오는 그 약재 이름자체가 머리가 검어진다는 뜻이죠. 당귀와 측백나무 잎은 혈을 도와서 머리카락이 나도록 합니다.

탈모는 단순히 두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몸 속 내부의 이상이 드러난 결과입니다. 국소적인 치료를 할 수도 있지만 전신건강을 돕는 한약과 함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탈모 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탈모로 인해 취업 등에 자신감이 결여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탈모가 진행되면서 스트레스가 더 생기고, 이로 인해 탈모가 더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영양불균형은 두피나 모발에 영향을 미쳐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법은 크게 열을 흩거나 수분에 해당하는 정혈을 보충하는 것이지만 탈모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받은 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탈모가 유전이나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나 여성탈모도 있고 프로페시아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지 않을 것을 보면 스트레스나 생활습관, 모발관리도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머리가 유전이라고 생각하여 좌절하지 마시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끝)

권소라 원장 약력


- 현) 본디올 경희한의원 원장
- 현) 대한형상의학회 정회원
- 현) 대한형상의학회 편집위원
- 현) 동의보감연구회 교수
- 현) 본디올 한방캠프 지도교사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소라 #한방칼럼 #대머리 #탈모 #한의사 #본디올 #칼럼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