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삐었을 땐 초기 3일이 가장 중요

  

[의학칼럼 - 16] 무카스(MOOKAS) 특별기획


무술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건강을 꼽을 겁니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은 무술 뿐 아니라 모든 생활의 기본입니다. 이에 <무카스/MOOKAS>에서 기획특집으로 <의학칼럼>을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한의학과 서양의학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의 건강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의학칼럼>이 무카스 독자에게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창이 되길 기대합니다. 무술 수련 중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발목입니다. 발목염좌 즉 발목을 삐는거죠.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만약 발목을 삐었다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까요. 올바른 발목염좌 치료법 ‘본디올 경희한의원’ 권소라 원장님에게 들어보죠.

-편집자 주-



무더운 여름이 가고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주인을 만나면 가장 혹사당하는 신체 부위는 ‘발’이 아닐까 합니다. 발은 우리 몸무게를 다 지탱하다 보니 항상 피곤한데 과격한 운동을 하면 더 큰 무게와 충격을 이겨내야 하죠. 이때 가장 흔하게 생기는 병이 발목염좌입니다.

어제 저희 한의원에도 태권도를 하다가 다친 고등학생이 왔습니다. 발목염좌로 멍이 심하게 들어서 내원하였더군요. 보통 발을 삐었다고 하며 접질렸다고도 합니다.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져서 생깁니다.

걷기가 어려워지면서 즉시 통증이 생기고 부어오릅니다. 심하면 내출혈로 멍이 들기도 하죠. 48시간 내에 호전되기 시작하고 2주일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보통이나 만성으로 가면 삔 발목이 계속 삐끗거리고 통증과 부종이 동반됩니다. 걸을 때 불안정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염좌는 전체적인 구조에 심각한 변형이나 손상 없이 약간의 무리가 간 정도이므로 큰 문제없이 회복됩니다. 인대와 근육을 보강하고 손상부위의 어혈을 제거하며 기혈을 순환시키는침구치료,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를 하면 더욱 빨리 회복되죠. 흔히 가벼운 부상이라고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으로 가면 가벼운 충격에도 균형을 잃고 습관적으로 삐게 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3일간의 처치가 중요합니다. 발목을 삐면 가장 먼저 냉찜질을 하고 단단하게 압박해주어야 합니다. 이는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감소시키고 부종과 염증을 줄여주며 통증과 근육경련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손상부위는 되도록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보조기나 석고고정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치료원칙을 영어의 첫머리글자를 따서 RICE요법이라고 하죠. Rest(안정), Ice(얼음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입니다. 거상은 누워 있을 때 발목을 심장위로 하여 부종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얼음찜질은 염좌 발생 24시간이내로 한정됩니다. 부기나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는 따뜻한 찜질로 혈액순환을 빨리 시켜 상처를 아물게 하고 새 조직을 돋게 해야 합니다. 한의원에 오셔서 부항으로 피를 빼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나 마찬가지로 24시간 이후에 시행하여 어혈을 제거합니다. 발목염좌는 2~3회 시술도 많이 호전되며 만성적인 경우 뜸 치료도 효과적입니다.

충분히 휴식하지 않으면 치료기간이 늘어나거나 발목외측인대 불안정증이나 연부조직 충돌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발목이 접질리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음주나 과다한 체중부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목을 유난히 잘 삐는 사람이 있습니다. 낮은 신발을 신어도 잘 삐는 사람이 있는데 대개 담경락이 약한 사람에게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깨가 짓누르듯이 아프거나 항상 피곤하고 쥐가 잘나는 증상을 겸하기도 합니다. 담은 중정지관으로 균형을 잡는 장부입니다. 담경락은 측면을 담당하고 뼈를 주관하기 때문에 담경락이 약하면 잘 삐게 됩니다.

26세 여자 분이 발목이 삐어서 내원하였는데 담경락을 도우는 치료 이후 발목염좌도 치료되고 잠을 아주 푹 자고 피곤한 게 없어졌다고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하체가 약하여 자주 삐는 사람도 있습니다. 연로하여 근골이 약해진 경우도 있죠.

비만으로 발목을 자주 삐기도 합니다. 이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다리를 강화하는 치료나 훈련을 병행해야 합니다. 발목염좌는 보통 침구치료로 좋아집니다. 침을 맞고도 여전하다면 금이 간 것을 의심할 수 있는데 금이 간 경우에도 침을 맞으면 뼈가 빨리 아물 수 있습니다.

발목은 다치기 쉽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되므로 평소 예방이 중요합니다. 운동전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되었던 근육을 풀고 긴장된 몸을 이완키는 것이 좋습니다. 근육을 천천히 조금씩 늘리면 신축성과 관절의 가동범위가 확장돼 체온과 근육의 온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근육이 편안하게 됩니다.

올바른 신발선택도 중요합니다. 발바닥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스펀지로 안창을 깔고 발뒤꿈치를 잘 감싸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되도록 잔디나 흙 길과 같이 발바닥의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곳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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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을 잘 삐는 사람

    잘 읽었습니다. 다시한번 발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기사 입니다.

    2007-10-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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