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심판은 4만5천원, 축구심판은 3천8백만원?

  

월드컵 국제심판 수당 4만달러, 올림픽 태권도 국제심판은 고작 1일 50달러


축구(좌)와 태권도(우) 국제심판. (*사진 : 무토미디어 DB)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온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지금. 파란 잔디구장에 선수들 이상 종횡무진 뛰는 또 다른 사람이 있다.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 바로 심판이 그 주인공이다. 사방 10m의 좁은 매트위에서 빠르고 화려한 발차기의 유효점수와 반칙행위를 순간적으로 판단해야하는 태권도 심판. 이들 두 국제심판의 처우는 어떻게 될까?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에 따라 심판 처우도 천차만별




최근 각종 매스컴을 통해 독일 월드컵 국제심판의 수당이 공개돼 화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독일월드컵 본선 심판의 수당을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비해 100% 인상한 4만 달러(약 3천8백만원)로 책정했다. 이에 반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태권도 국제심판이 받는 수당은 지난해까지 1일 기준으로 50달러(약 4만5천원)에 불가하다. 이 금액은 국내 K-리그 국내심판의 한 경기(전후반 90분) 수당 55만원에 비해 12배도 못 미친다.

그렇다면 국내 심판들의 수당은 얼마정도 될까? 국제심판보다는 많다. 대한태권도협회 상임심판의 1일 수당은 2004년도까지 5만원, 지난해부터 2만원이 오른 7만원이다. 산하연맹 및 지방협회에서는 1일 3만원에서 5만원 정도 지급하고 있다.

FIFA가 지난 2002년 월드컵에 비해 100%이상 심판 수당을 인상한 이유는 엄청난 규모의 도박과 이에 따른 심판매수, 승부조작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월드컵 심판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지정된 호텔에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다. 전화통화 역시 금물.

태권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의 경우 심판들은 선수단들과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숙소를 별도로 지정하고 단체이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처럼 철저한 통제는 하지 않는다.

WTF 경기,심판부 한 임원은 “FIFA야 재정이 뒷받침 되니까 가능한 것 아니냐"며 "우리도 국제심판의 수당을 많이 지급하고 있지만 재정적인 여건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월드컵 심판들의 고액 수당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WTF는 국제대회에 위촉된 국제심판들에게 현지 숙식제공과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다. 그리고 항공료는 각 회원국에서 지원받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국가의 경우 예산타령을 하면서 협회가 추천한 국제심판들의 항공료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국제심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국제심판은 “다른 나라에서 온 심판들은 자국 협회에서 항공료를 포함한 격려금도 지원받는데, 대한태권도협회(KTA)는 격려금은커녕 항공료를 포함한 모든 비용은 자비로 참가해야 한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또 다른 국내 국제심판은 “(국제심판 파견) 사실 규모가 큰 올림픽과 세계대회와 같은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심판의 자질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제도권과 얼마만큼 친밀하고, 평소 처세를 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국제심판 위촉에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종목은 다르나 국제스포츠기구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심판들의 처우가 이처럼 큰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결국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의 차이라 볼 수 있다.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은 자국 선수들의 참가여부를 떠나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한 이벤트다. 지름 34cm의 공을 가지고 상대팀 골문에 넣는 단일종목에 미디어 전쟁이 시작되고, 동시에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금전이 한곳에 쏟아지고 있다.

축구가 세계인에게 주목받고 인기를 얻는 비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기규칙과 스타급 플레이어의 화려한 경기 등이다. 이는 하루아침이 이루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 체계적인 준비와 기획에 의해 완성된 작품이다. 전략적인 홍보와 스타 배출, 대기업과의 스폰서쉽, 미디어 노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활용해 지금에 이른 것이다.


ⓒ 무토미디어(http://www.moot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드컵 #세계태권도연맹 #WTF #국제심판 #수당 #처우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입막는다

    흠,ㅋㅋㅋㅋㅋ,너희둘~외국나가봐! 우리나라 축구알아주나.우리나라에서만 알아준다.태권도 외국에서는 신적인 존재야! 어디서함부러 주둥이놀리냐..확 돌려차기로 면상을..돌려버려..!ㅋㅋㅋ

    2006-06-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심판복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새로 바뀐다는 심판복장, 정말 멋없네요.품새심판복은 의젓하고 그럴싸한데....겨루기 심판복 상의 색갈이 너무 촌스러우니 빨리 바꾸세요.안그러면 두고두고 욕 먹습니다.

    2006-06-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축구랑 태권도랑 비교하시면 않되죠,,,,
    축구경기가 육체적 정신적 노가다가 얼마나 심한데
    비교를하시나 ㅡ ㅡ

    2006-06-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태권인

    말이 국제심판이지 수입이라는건 없지요. 자기 돈들여 참석한것도 아쉬운데 연 회비로 WTF 에 50~100불씩 회비도 내야죠.그래도 참석을 못해 안달들이니 WTF 입장에선 아쉬울게 하나도 없는겁니다.단 그불쌍한(?) 국제심판들은 어깨에 힘주고 열심히 자기 홍보만 하는 겁니다.뭐 잘낫다구 ㅎㅎㅎ

    2006-06-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ㅋㅋㅋㅋㅋ

    ㅋㅋㅋ
    시발 그냥 체육관 관장이와서 시합 어케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봐주는건데머
    그정도면 비싸게 받는거지 ㅋㅋ

    2006-06-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우와

    장난아니네....

    2006-06-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TKD man

    WTF 입장에서는 아쉬울게 하나도 없죠, 왜냐면 국제 심판들은 자비를 들여서라도 국제경기때 심판으로 임명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으니까요.그리고 비용을 대주는 국가는 현재 全無 입니다.즉 자비로 참석하는거죠. 이유냐 많겠지만 대부분 자비를 들여서 홍보도 할겸 경험을 쌓는거죠.

    2006-06-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태권도왕

    돈을 많이 준다고 치자! 그렇다고 해서 좋을 사람이 누군인가..기사그대로 제도권과 친밀한 국제심판 뿐일 것이다.

    2006-06-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구경꾼

    참 좋은 지적이시네요, 태권도 역시 많은 관심과 참여로 많은 수당 받았음 좋겠네요, 그 대신 심판의 비리는 절대 사라져야 합니다.

    2006-06-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