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세미슐트 격파!

  

2005 월드챔피언 세미슐트 상대 2-1로 판정승


최홍만이 세미 슐트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 = 정성욱 기자)



K-1 사상 최강의 거인 맞대결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모아온 최홍만(한국, 26, 스프리스K1)과 세미 슐트(네델란드, 33, 정도회관)의 대결.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지난 해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세미 슐트를 격파했다.

최홍만은 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6 서울대회’에서 지난 해 챔피언인 세미 슐트를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두고 진정한 격투기 파이터로 거듭났다. 이로써 최홍만의 전적은 9전 8승 1패가 됐다.

최홍만과 맞붙은 세미 슐트는 가라테를 베이스로 지난 해 레이세포와 레미 본야스키, 글라우베 페이투사 등을 차례로 꺾고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챔피언에 오른 K-1의 현존하는 최강자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 나선 최홍만은 슐트와 밀고 당기는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슐트의 주특기인 로우킥을 몇 차례 허용한 최홍만은 짧은 펀치로 반격해내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1라운드 최홍만은 왼 잽으로 슐트와 적정거리를 유지해가며 슐트의 접근을 막아냈다. 또 로우킥에 이은 2차 공격을 무력화 시킨 후 반격에 나서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전개했다. 2라운드 최홍만은 슐트와 공방전을 펼치다 눈 부위에 부상을 입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팬들은 최홍만의 선전을 위해 파도타기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종반 최홍만은 슐트를 코너에 몰아넣고 위력적인 무차별 연타를 날렸으나 아쉽게도 공이 울려 2회전을 마쳤다. 3라운드 두 선수의 팽팽한 경기가 계속된 가운데 거인대결도 끝이 났다.

심판진은 최홍만에게 손을 들었다. 이에 슐트는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링 위에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최홍만은 “(경기직후) 지금 솔직히 너무 힘들다. 너무 긴장해서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부산에서 올라온 동아대학교 응원단(모교) 덕분에 시합을 잘 뛴 것 같다”고 승리 소감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키 2m18cm, 체중 160kg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국내 팬들조차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경기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최홍만의 경기력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욱 큰 기대가 되고 있다.

1년 전(3월 29일) 서울에서 첫 데뷔무대에 선 최홍만은 사실 기술의 승리 보다는 체격의 승리라 할 만큼 특별한 기술이 없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의 최홍만은 기술과 체력 등 모든 부분에서 괄목상대(刮目相對)할 만큼 성장을 이뤄왔다.

모래알을 털고 세계 격투스타들이 총집합한 K-1에 진출한 최홍만. 당시 국내 팬들과 전문가, 누구도 지금의 최홍만의 선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우려가 있을 때마다 그는 악을 물고 링 위에 올랐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격투가로 거듭 발전하길 기대한다.

[포토] k-1 거인들의 맞대결


최홍만과 슐트가 동시에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정성욱 기자)




판정승을 거둔 최홍만이 환호하고 있다.(사진 = 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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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강이

    데니스강처럼 좀 화끈하게 이겨봐라...빌빌 대다가 홈경기라 겨우이겨놓고 뭘...이긴거 같지도 않더만 데니스강처럼 화끈하게 좀 못이기니~?

    2006-06-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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