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24기 세계무형문화재 가능하다

  

김준혁, 무예24기 화성과 관련해 추진 주장


세계무형문화재 가능성을 주장한 김준혁학예사

무예도보통지에 나온 무예24기가 세계무형문화재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경기문환재단 다산홀에서는 ‘무예도보통지에 반영된 실학사상’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김준혁 수원시 학예사, 정해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김영호 무예24기보존회 사무총장, 그리고 허건식 무토연구소장이 주제발표를 했고, 김태완 서울시립대 강사, 박재광 전쟁기념관 학예연구관, 곽낙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이 종합토론에 참여했다.

김준혁 학예사는 무예도보통지 편찬의 정치적 의도와 장용영에 끼친 영향을 통해 정조가 사도세자의 위업을 받아들여 당쟁에 의해 희생된 사도세자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왕권강화를 위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특히 김 학예사는 정조가 자신의 친위부대 장용영 무사들에게 집중적으로 교육한 무예24기가 수원의 무예로 충분한 가치가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관련해 무예24기는 세계무형유산에, 화성축성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해 수원의 3대 세계적 유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예24기가 이처럼 정조의 화성 축성과 궤를 같이한 것인만큼 수원시는 특별조례를 제정하고 전수관 등을 만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육성해나가야 한다 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선군간부들, 무예실력은 저조, 궁술에 치중 밝혀내


정해은 연구원은 18세기 ‘어영청중순등록에 나타난 각종무예’라는 주제로 무예도보통지에서 마련한 무예의 모범이 당대에 어느정도 수용되고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밝혀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정연구원은 당대에 다양한 무예가 일률적으로 광범위하게 보급된 상태로 보기에는 어렵고, 용검, 제독검, 평검을 중심으로 군병에게 확산되었고, 기존의 무예연구자들이 밝혔던 내용과는 달리 마상무예에 있어서는 합격자가 많지 않았다는 분석을 해 냈다. 또 어영청이외에 다른 군영도 무예가 검술위주로 실시되었고, 각 군영마다 무예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밝혀 냈다. 특히 군간부급들이 의외에 무예를 통해 상을 받은 사람이 적고 대부분 궁술에 치중했던 사실도 밝혔으며, 평검과 용검, 본국검과 신검이 무예도보통지와는 달리 각 군영에서 달리 쓰였을 가능성을 찾아내 눈길을 끌었다.

김영호 사무총장은 본국검에 대해 북벌을 국시로 내 건 효종때에 발굴되어 현종연간에 군영에 도입, 관무재와 중순의 고시과목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고, 기록상으로 1673년 3월에 본국검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그 이전에 본국검이 실존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허건식소장은 무예도보통지의 현대적 가치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무예도보통지의 무예에 대해 중국과 일본의 무술을 조합한 군대무술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으나 당시 문(文)을 숭상하고 무(武)를 천시한 시대적 관점을 극복한 문무겸비의 사료이며, 오늘날 한국무예의 근원적·표준적 성격을 인식할 수 있는 사료라는 점에서 현대적 의미에서도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각 무술단체들이 주장하는 무예도보통지의 무예만큼은 전문이론가와 전문실기지도자들이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객관적인 재현작업을 시도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수원시는 수원화성이 장용영 외영 군사들이 주둔하던 곳으로 동장대는 장용영군사들이 무예도보통지의 무예 24기를 익혔던 곳으로 인식해 화성행궁에서 매일 무예 24기 공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예24기 #수원 #화성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ㄱㄱ

    경당과 무예24기는 오랫동안 전해진 무술이 아닌 한사람의 창작자에 의해 복원된 무술이므로 무형문화재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더욱이 십팔기는 그 유래가 뚜렷하지 않음으로 더더욱 해당에 되지 않구요.1년 8개월동안의 짧은기간에 경당을 배운 몸이지만 인정할건 인정합니다.

    2005-08-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

    무예 24기가 세계무형유산에 등록되었으면 좋겠지만 힘들것 같군요.. 창작이 아니라 편찬이라는 점.. 등록된 무예가 없다는 점이 크네요.. 무형유산으로 지정해서 보호해야할 여러 소수민족들의 의식과 문화 등이 너무 많기에 무예 24기의 등록은 요원해 보입니다.

    2005-05-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