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무관가라데’의 고수, 오쿠다 씨를 만나다!!
발행일자 : 2003-07-22 00:00:00
조영주 기자


종합격투무술을 표방하는 ‘진무관 가라데(眞武館 空手道 - 관장: 혼카와 히로시, 한국본부 사범: 오쿠다마사카츠 5단)’가 지난 7월 중순 서울 잠실 벌에 도장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

진무관 한국본부 사범 오쿠다 마사카츠
오쿠다 사범이 진무관 가라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고교에 재학 중이던 당시 일본 땅에 휘몰아치던 ‘격투기 열풍’과도 무관하지가 않다고 한다. 평소 종합격투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던 그는 격투기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무술 잡지를 뒤척이다가 진무관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종합격투기를 수련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그 길로 진무관에 입문, 오늘에 이르렀다. 그가 고교에 재학 중이던 당시의 일이니 벌써 10년이나 지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남다른 운동신경과 뛰어난 무술 감각을 보이던 그는 진무관에 입문한지 몇 년 후인 1996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전일본격투기선수권대회’ 중량급에서 6년간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1998~2000년에는 ‘무인배격투기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2001년 4월에 열렸던 제 3회 ‘타이탄 파이트 대회’ 중량급 우승까지 제법 굵직한 무술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
평소 한국에 대해 유달리 관심을 보이던 그가 한국 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1년 전의 일이다. 기왕 한국에 대해 알려면 제대로 알아보자고 마음 먹은 그는 어느날 훌쩍 짐 보따리(?)를 챙겨 한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연세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한편으로 체재비용과 학비를 조달하기 위해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어느날 직장을 다니면서 꾸준히 무술 수련을 한다는 어느 한국인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로 그 동안 억누르고 있었던 무술가로써의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동안에 전혀 운동을 쉬었던 것 만은 아니었다. 나름대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그래플링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브라질리안 주짓수 클럽을 찾아 땀을 쏟기도 했다.

도장 앞에서
그러던 참에 운동을 통해 만난 현재의 그의 한국인 매니저인 이영규 씨를 만나게 되었고, 서로 의기 투합하여 도장을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사실, 도장을 개설하고자 마음 먹었을 때 두려움도 컸다고 한다. 종합격투기를 표방하는 낯선 무술에 더구나 지도하는 사범이 외국인이라는 선입관이 작용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내심 있었을 때문이리라.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신념을 꺽어 버리기에는 무술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도 컸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겠지’라는 마음 가짐으로 매니저인 이영규 씨와 더불어 덥석 도장부터 오픈 해버리고 말았다.
도장이라고 해봐야 덩그러니 파란색 매트만 깔려있는, 아직은 제대로 된 수련도구조차 없는 텅 빈 공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그의 마음 속에는 커다란 희망의 싹이 자라고 있다. 그의 가슴 속에 간직한 소망 중 하나는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일본의 권위 있는 격투기 대회에 진출시키거나, 아니면 아예 한국에서 규모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추구하는 격투기 시합을 개최하는 것이다.

진무관 가라데는 그라운드 기술도 포함하는 종합격투무술이다
이렇게 지도자로써의 역할 뿐만 아니라, 그는 아직도 여전히 선수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한계에 대해 도전해보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지난 제 1회 스피릿 MC 대회 때의 경우 대회 주최측에게 선수출전 의사를 밝혔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 번 거절의사로 뜻이 꺽였을 그였다면 첨부터 시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는 오는 8월 말에 개최될 예정인 ‘네오 파이트’ 대회의 문을 두드려보았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대회 주최측으로부터의 연락이 그를 기다려주었다. 8월말에 개최되는 네오파이트 대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지루했던 것이었을까? 이번 주말(7월 26일~27일) 그는 일본 동경 고라쿠엔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인 ‘판크라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 일본엘 다녀오기로 했다.
이렇듯, 그는 언젠가는 이뤄질 꿈을 위해 선수로써 지도자로써 오늘도 바쁜 하루를 쪼개어 쓰고 있다. 한국 땅에서의 진무관가라데의 보급과 선수로써 자기 자신의 역량을 끊임없이 테스트하기 위해서···!!
◆진무관가라데◆
진무관가라데는 지난 1976년 일본 후쿠오카 시에서 혼카와히로시(本川 廣, 진무관 관장) 씨에 의해 태동된 무술로, 풀컨택트 가라데에 기초하여 무에타이 기술과 킥복싱 기술, 여기에 유술기와 와술기를 접목시킨 말 그대로 ‘종합격투무술’이다.

진무관가라데가 대도숙이나 슈토 등의 무술 단체와 더불어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견주며 세간에 알려진 계기도 진무관 출신 선수들이 이 시합에 출전하여 해마다 상위 랭크에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부터였다고 한다.
‘전일본격투기선수권대회’는 원래 오사카 지방에서 개최되던 극진가라데 대회와 진무관이 주최하던 격투기 대회를 하나로 통합시켜 탄생시킨 시합으로 2회 대회 때까지 풀 컨택트 가라데 룰로 진행되다가 3회 대회 때부터 안면 손바닥 공격, 그라운드 관절기, 조르기 기술 등을 허용하는 종합 격투기 룰로 바뀐 채 매년 꾸준하게 개최되고 있다.
◆수련내용
가라데 수련(월,수,금) : 미트 트레이닝, 형, 입식 타격 스파링
종합격투기(화,목,토): 그라운드 기술, 관절기술, 그라운드 타격기술, 주짓수 스파링

진무관 가라데는 풀컨택트 가라데를 기초로 한다
◆진무관 승급 시스템
흰색(무급)
오렌지(7급)
하늘색(6급)
청색(5급)
황색(4급)
보라색(3급)
녹색(2급)
갈색(1급)
검은색(단)
*1단—10인 조수
2단—20인 조수
3단—30인 조수
-10인 조수 때에는 전일본격투기 시합 룰로 진행되며, 3분×10인, 즉 30분 동안 10명과 쿠미테를 진행해야 한다.
◆한국본부도장 수련시간 : 월요일~토요일(주 6일 수련)
월요일~금요일(6시~ 9:30까지), 토요일(오후 5시~ 6시 30분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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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찾아가야하는데 요즘 정신이 없네요. ^^#
시간내서 찾아갈께요. ^^2003-08-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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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프라이드에도 진출하신다는 소문이 있던데.. ^^
늘 건승하시길2003-07-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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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herdog.com/ 에 결과 나와 있습니다.
2003-07-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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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무관 가라데라는 무술은 예전에 공수만화에서 몇번 접해 보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저도
잘 몰랐습니다. 단지 가라데와 그레플링을 혼합한 것이라는 정도.
외국인으로서 말도 잘 안 통하는 남의 나라에서 별다른 지원도 없이 도장을 시작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일 텐데....
큰 용기와 무술에 대한 열정.
오쿠다 사범님이 부럽네요.
힘내시고 도장이 번창하기를 바랄께요.
화이팅!2003-07-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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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무관 카페입니다. 환영입니다.
http://cafe.daum.net/shinbukan2003-07-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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