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록의 강호이야기>毒攻 뛰어난 묘족의 옛 홍콩 지금은‘사스’로 세계를 떨게

  



홍콩은 제1차 아편전쟁 후 영국에 할양되기 전까진 230여 개에달하는 섬에 소규모의 해적떼가 거주하던 이름없는 곳이었다. 이들 해적떼는 동아시아를 오가던 무역선들을 강탈하거나 주룽(九龍)반도 쪽의 중국 본토 부락을 습격하곤 했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묘족(苗族)이었다.

묘족은 본래 화하족(華夏族), 동이족(東夷族)과 함께 고대 중국대륙의 삼대 부족의 하나였으나, 나중에 한족(漢族)이 된 화하족에게 쫓겨 지금의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베트남 북부 지역까지 밀려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묘족은 독(毒)을 매우 잘쓰는 종족이다. 영화 동방불패(東方不敗)에 나오는 일월신교(日月神敎)는 구사하는 무술의 대부분이 뱀이나 지네 전갈을 이용한 독공(毒攻)으로서 이들이 바로 묘족이다. 오독교(五毒敎)란 문파 또한 누에와 비슷하게 생긴 ‘고(蠱)’라는 곤충으로 중원 무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묘족의 방파다.‘고’는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 기생하는데 그 주인의 명령을 받으면 몸 속에서 독을 뿜어서 죽거나 기절시키는 무서운 독충이다.

심지어는 어릴 때부터 죽지 않을 만큼의 독을 상복하여 온 몸이 독인(毒人)으로 변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손발만 휘둘러 도독이 퍼져 나와 몇십 명을 일격에 살상하는 것도 가능하였다.

이들에 대항하는 한족의 독문(毒門)으로는 사천당문(四川唐門)이있다. 사천당문은 본래 암기(暗器) 제작에 능통하여 이름을 떨쳤으나, 암기에 독을 사용하고, 그 사용법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되어 무림의 특별한 존재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들은 당씨(唐氏)라는 한 가지 성씨로 이루어진 대규모 씨족 집안으로서, 암기제조법이나 독제조법을 유출시키지 않기 위하여 딸을 출가시키지 않고 사위를 밖에서 데려오는 데릴사위제라는 독특한 가풍을 유지했다.

사천당문의 유명한 암기 중에 ‘독질려’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상대를 향해 던지면 상대의 바로 앞에서 터져서 안에 있는 수많은 강침(鋼針)이 터져나와 사방 이, 삼 장(丈)을 뒤덮는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화약 쪽에도 나름대로의 공부가 있었던 것 같다.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독공(毒攻)은 진시황을 암살한 형가(荊軻)다. 형가가 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해 지참한 비수는 ‘서부인(徐夫人)의 비수’라고 불리는 명품이었는데, 전제(專諸)가 오왕(吳王) 요(僚)를 암살할 때 구운 생선속에 비수를 숨긴 것을 본받아 지도 속에 비수를 숨겨 들어갔다.

이때 일격으로 황제를 죽이기 위해 비수에 독약을 적셨는데 그 효능은 한 줄의 피가 번진 정도의 상처를 내기만 해도 그 자리에서 즉사시킬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돌아 세상이 어수선하다. 지금은 전세계로 번져 있지만 원래 발원지는 홍콩이다. 사스의 원인균이 바이러스인데 이 균은 본래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다고 한다. 인구밀집지역인데다 돼지, 닭 등을 대량으로 사육하는 곳이 홍콩이다보니 사스의 생산지가 되고 만 것이다.

홍콩, 광둥, 베트남 하노이로 이어지는 벨트는 바로 옛 묘족의 근거지다. 독을 사용하여 중원을 벌벌 떨게했던 그들의 후예가 이제는 또 독감이며 사스로 세상을 떨게 하고 있다.
#무협소설 #야설록 #홍콩 #아편전쟁 #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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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아냐

    제목에 야설록 강호이야기라고 쓰여진거 않보여요
    이거 무협지에서 나오는 시대상황같은거 알려주고 무협지에대해서 세세하게 알려주는거
    아닌가요

    2003-05-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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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ta

    이런 추측성 기사로 쓸데없는 편견 갖게 하지 마시요... 참나..

    소설을 쓰다니..말이 되는지 연관은 되는지 생각해 보고 쓰세요

    2003-05-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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