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월드 챔피언' 이동건·이근미, 타슈켄트 세계청소년선수권 정상 도전!

  

'2026 타슈켄트 세계청소년선수권; 역대 최다 115개국 986명 참가… 전쟁 중인 이란·미국 등 선수단도 출전

이근미(청)가 2025 푸자이라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장신 선수를 상대로 머리 공격을 하고 있다.

한국 태권도 차세대 기대주 이동건과 이근미가 유소년 월드챔피언에 이어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에 나란히 도전한다.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되는 '2026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는 총 115개국에서 986명의 선수와 난민팀이 참가 등록을 마쳐, 춘천에서 열린 2024 대회의 963명 등록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등록 기록을 경신했다.

 

10일 열린 대표자회의에는 전쟁 중인 미국, 이란을 비롯해 요르단,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UAE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대회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태권도 강국 이란 선수단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타슈켄트의 한 호텔에서 이번 대회 대표자 회의가 진행 중이다. 

이란 선수단은 전쟁으로 기반 시설이 모두 마비돼 테헤란에서 버스로 27시간 이동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들어간 뒤, 비행기를 갈아타고 타슈켄트까지 3일에 걸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권도 유망주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자 55kg급 이동건(관악고)은 2023년 보스니아 사라예보 세계카뎃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부 MVP를 수상한 뒤 승승장구, 올해 고교 2학년 신분으로 대학·실업팀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돼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2월에 열린 국가대표선수선발최종전 남자 54kg급에서 지난해 중국 우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서은수(한국체대)를 8강전에서 2-0(14-4, 13-5)으로 완파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국내에서 적수가 없다시피 했던 이동건이 성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이동건은 이번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유소년에 이어 청소년 무대까지 제패하며, 경쟁이 가장 치열한 남자 -59kg급 2028 LA 올림픽 잠재적 본선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자 42kg급 이근미(사당중)는 2023년 사라예보, 2024년 푸자이라 세계카뎃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청소년 세계 무대에 첫 도전한다. 유소년 최강자였던 이근미가 청소년 무대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은 남녀 각 10체급 전 체급에 선수를 출전시킨다. 남자부는 45kg급 권민석(신정고), 48kg급 정시후(예산중), 51kg급 김하랑(청주공업고), 55kg급 이동건(관악고), 59kg급 하지웅(부흥고), 63kg급 지영진(서울체고), 68kg급 윤진서(강원체고), 73kg급 안승민(포항영신고), 78kg급 장준원(강원체고), 78kg 초과급 엄시목(한성고)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42kg급 이근미(사당중), 44kg급 강유빈(서울체고), 46kg급 이서연(고양고), 49kg급 이시우(포항흥해공업고), 52kg급 김보민(강원체고), 55kg급 김성주(경남체고), 59kg급 이여진(서울체고), 63kg급 문지담(전주여상고), 68kg급 김서율(서울체고), 68kg 초과급 이채은(강원체고)이 출전한다.

 

경기는 남자 10체급, 여자 10체급으로 진행되며, 2009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 사이 출생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우즈베키스탄은 2010년 세계품새선수권대회, 2019년 세계카뎃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며 태권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인시키고 있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68kg급 울루그벡 라쉬토프가 2연패를 달성하고, 파리 올림픽에서 스베틀라나 오시포바가 여자 67kg 초과급 은메달을 획득하며 우즈베키스탄 첫 여자 태권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등 우즈베키스탄 내 태권도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WT 조정원 총재(왼쪽에서 네번째)가 대표자 회의에서 참가국 대표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있다.

태권도는 다른 올림픽 종목보다 압도적인 전략종목으로 자리 잡았으며, 정부와 체육계에서 이번 대회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 타슈켄트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현지시간 10일 오후 5시 30분에는 이번 대회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하는 플래시몹 행사가 올림픽 광장에서 열린다.

 

2026년을 의미하는 현지 태권도 수련생 2026명이 WT 시범단과 함께 참여해 대규모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WT 집행위원회가 개최되며, 11일에는 정기총회가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WT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 실시간 중계되며, 전 세계 차세대 태권도 유망주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타슈켄트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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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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