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5대 기관, 사상 첫 공동 워크숍… 화합 원년 선언

  

WT·국기원·KTA·진흥재단·ATU, 무주 태권도원서 태권도 4대 단체 임직원 '화합의 한마당'… "변화와 협력으로 세계 태권도 이끈다"

태권도 단체 임직원의 화합의 한마당 단체사진

전 세계 215개 회원국을 보유한 태권도를 이끄는 핵심 기관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국기원(원장 윤웅석),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KTA),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 김상진, ATU) 등 태권도 5대 기관 임직원 200여 명이 '화합의 한마당'으로 모여 앞으로 더욱 단단한 태권도 정책 사업 추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이번 '2026 태권도 단체 임직원 화합의 한마당'은 국내에 본부를 둔 태권도 기관 간 화합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마련된 기념비적 자리였다.

 

오래전부터 태권도 세계 보급과 진흥,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태권도 중요 단체 간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기관별 직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 추진이 필요해 전체가 함께하는 체육대회, 워크숍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번번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WT 서정강 사무총장, 국기원 이종갑 행정부원장, KTA 정문용 사무총장, 태권도진흥재단 신성일 사무총장 등 태권도 기관 실무 책임자 정례 회의에서 더 늦기 전에 단체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자는 논의가 진전됐다. 이들의 합의와 추진으로 이번 행사가 성사됐다.

 

행사에는 WT 25명, KTA 21명, 국기원 40명, 태권도진흥재단 85명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첫날에는 집결 및 등록, 개회식, 워크숍, 만찬 및 레크레이션이 진행됐고, 둘째 날에는 합동 세미나가 열렸다.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태권도 단체 임직원이 팀빌딩 워크숍을 통해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다.

서로 다른 기관과 함께하는 자리라 19일 초반 행사에서 다소 서먹해 낯선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기관을 나누지 않고 함께 어우러진 친교를 위한 체육대회 및 팀빌딩 워크숍을 통해 한층 가까워진 시간이 됐다. 저녁 만찬에서는 더욱 깊은 스킨십을 통해 한층 가까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태권도라는 공통의 국내와 국제 태권도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단체는 매 사안별 업무 협조가 끊이지 않는다. 사안별 이견으로 실무자 간에 의견 충돌 및 감정이 상하는 일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불필요한 소모전을 방지하고자 '태권도 진흥과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적으로 함께한 뜻깊은 자리였다.

 

더불어 인구 감소와 태권도 수련인구 감소 등 위기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태권도의 지속 발전'을 위한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해서는 각 기관이 '원팀'이 되어야 한다는 과제가 이번 워크숍의 핵심 의제였다.

 

실제로 2004년 이전에는 고 김운용 전 총재가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 수장을 겸직할 때는 기관 간 불필요한 충돌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각 단체별로 단체장이 각기 선출되고, 실무 총괄 중책들이 다른 관점으로 실행할 때는 기관 간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때문에 서로가 절대적으로 '친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애초 계획과 달리 첫 의미 있는 시간에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정원 WT 총재, 윤웅석 국기원장, 양진방 KTA 회장,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김상진 ATU 회장까지 모두 행사에 참여해 각 단체별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실무자 간의 한마당 못지않게 5개 단체장이 이틀에 걸쳐 미래 태권도 발전을 위한 각 기관의 역할과 협력에 대한 진중한 대화를 나눈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단체장들은 20일 오전 세미나를 통해 각 기관의 고유한 목적사업을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의지를 모았음을 전했다.

 

20일 오전 조정원 총재를 시작으로 세미나가 이어졌다.

20일 오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일차 단체간 협력 워크숍 세미나에서 WT 조정원 총재, 국기원 윤웅석 원장, KTA 양진방 회장, 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 ATU 김상진 회장이 태권도 단체간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정원 총재는 '세계 태권도 지속 발전의 과제'를 주제로 30분간 특강을 진행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의 금년 슬로건은 '리본 투게더(Reborn Together)', 함께 다시 태어나자는 것"이라며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지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변화를 했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권도 4개 단체가 서로 역할과 기능이 다 다르지만 하나가 될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다시 태어나자는 의미는 과거에 어떻게 됐든 다 잊고 정말 가야 될 길이 뭔지 한번 다시 생각해 보고 변화를 주자는 것"이라며 화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웅석 원장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그리고 AI 등장 이전과 이후로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갈수록 변화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며 "모든 기관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아무리 리더가 외쳐도 더딘 경우가 많다. 국기원 직원부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기관과 함께 화합을 통한 발전을 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중헌 이사장은 "태권도진흥재단의 올해 슬로건은 '행복한 도전, 행복한 변화'다. 도전과 변화는 함께 공존해야 하는데 일하는 분들의 행복이 없으면 이 도전과 변화는 의미가 없다"며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의 공공 가치 창출 공공 기관으로서 4개 단체에 나가는 많은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상진 회장은 "아시아태권도연맹 또한 원 태권도, 아시아 한 팀으로 세계 태권도 발전에 5개 대륙의 선두가 되고자 한다"며 "4개 단체와 아시아태권도연맹 임직원 모두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를 선창 후 참석자가 "남이가"를 외치며 협력의 힘을 모았다. 

 

양진방 회장은 "하나의 종목에서 4개라는 많은 기관이 있는 단체는 태권도밖에 없다. 이것은 그만큼 우리가 세고 강하고 일이 많다는 뜻"이라며 "바깥에서 볼 때는 세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진흥재단을 나누어서 보지 않는다. 우리 전체를 하나로 보면서 한국 태권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4개 기관과 아시아연맹 임직원 여러분이 대한민국 태권도의 힘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큰 방향성에서 서로 공감대를 갖고 소통하면서 협력해야 태권도의 힘이 몇 배나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태권도 단체 간 정책·사업 협력 기반 강화, 기관 상호 간 이해도 제고를 통한 업무 연계성 및 추진 효율성 향상, 조직 간 소통 채널 확대를 통한 실질적 협업 환경 조성이다.

 

이번 워크숍은 태권도 주요 단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각 단체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태권도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무카스미디어 = 무주 태권도원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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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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