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 중국산 웨이챔프 신규 공인 승인… 전자호구 3社 시대’ 개막!
발행일자 : 2025-10-29 18:37:44
[한혜진 / press@mookas.com]

대도-케이피앤피-웨이챔프 'LA올림픽' 향한 치열한 기술전 “기술력과 신뢰의 싸움 시작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이 새로운 전자호구 공인업체를 추가하며 ‘3社 경쟁체제’ 시대를 열었다.
2028 LA올림픽을 앞두고 대도(대표 박천욱, DAEDO), 케이피앤피(대표 이인수, KPNP),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웨이챔프(대표 에드윈 몬토야 페레즈, WAYCHAMP)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WT는 기존 공인업체인 대도와 케이피앤피에 이어 웨이챔프를 세 번째 전자호구 공인업체로 승인했다.
웨이챔프의 본사는 대도 본사가 위치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등록돼 있으나, 실제 제품 개발과 생산은 사실상 중국 우시에서 이루어진다. WT 우시 트레이닝센터 설립과 그랜드슬램시리즈 개최를 계기로 중국태권도협회와 협업해 2021년부터 공인제품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 승인으로 전자호구 시장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세 회사가 WT 공식 공인을 유지하게 됐다.
중국 우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도 조직위원회는 웨이챔프 제품 사용을 요청했지만, WT는 “세계선수권은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먼저 낮은 등급의 대회에서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며 사용을 보류했다.
WT 김기삼 스포츠국 부장은 “웨이챔프는 신규 공인업체로 기술위원회 검증 절차를 거쳐 점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우시 그랜드슬램 챌린지, 우시 월드컵팀챔피언십, 방콕 그랑프리 챌린지, 나이로비 21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전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인으로 대도·케이피앤피·웨이챔프 3사는 2028 LA올림픽 전자호구 선정 경쟁의 서막을 열었다.
시장 선점에서는 여전히 대도가 유리하다. WT 초창기부터 전자호구 개발에 앞장서며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3세대 젠3 전자호구 시스템도 점차 안정화 되어 재도약에 자신감을 자고 있다.
케이피앤피는 종주국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국가대표팀과 각급 학교·협회 단체 납품 비율이 높아 ‘국가단위 시장 점유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사용으로 이전과 다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웨이챔프는 중국 내에서만 사용되던 제품을 글로벌 무대에 내놓는 첫 시도다. 중국 우시를 중심으로 한 막대한 자본력과 ICT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현재 인공지능(AI), IoT(사물인터넷), 센서 기술 등 첨단 ICT 분야에서 급속히 성장 중으로, 웨이챔프가 이런 기술 생태계를 등에 업고 전자호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안정성’이다. WT는 “전자호구는 센서의 균형과 신호 간섭 문제, 무선 연결 등에서 완벽한 시스템은 아직 없다”며 “어떤 회사든 실전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2026년부터는 경기 규칙 개정에 따라 ‘주먹 센서’ 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전자호구는 머리·몸통·발등 3개의 센서로 득점을 판정하지만, 내년부터는 주먹 득점 인식 기능이 정식 도입된다.
대도와 케이피앤피는 이미 주먹센서 개발을 완료하고 카자흐스탄과 독일에서 각각 실전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마쳤다. 웨이챔프는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김기삼 부장은 “주먹센서는 옵션으로 도입될 수 있지만, 공인 검증 절차를 내년에 다시 진행해야 한다”며 “대도와 케이피앤피는 이미 상용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2027년 상반기에 열릴 카자흐스탄 세계태권도선수권에서 어떤 전자호구가 채택될지가 2028 LA올림픽 적용 여부를 좌우한다.
즉, 이번 3사 경쟁의 승자는 단순한 장비 납품업체가 아닌 ‘올림픽 태권도 기술표준’ 을 정의하는 주인공이 된다.
WT 관계자는 “전자호구의 기술 안정성과 국제 신뢰도, 그리고 선수들의 체감 정확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이제는 기술력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와 글로벌 운영 경험이 승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도와 케이피앤피가 다져온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웨이챔프의 기술 도전. 전자호구 시장은 이제 새로운 3파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무카스미디어 = 중국 우시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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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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