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현 전 시범단장, 국기원장 선거 출마 선언… “도복 입은 현장전문가 될 것”
발행일자 : 2025-09-05 16:22:53
수정일자 : 2025-09-05 16:27:12
[박규태 / pd@mookas.com]


38년 시범단 활동·120여 개국 누빈 경험 강조… 도장 살리기·투명 운영·세계화 전략 제시

남승현 전 국기원 시범단장이 제18대 국기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슬로건은 ‘태권도! 다시 위대하게’이다. “도복 입은 현장전문가”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기원 혁신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남승현은 국기원 예비단원으로 시작해 단장까지 오른 38년 시범단 경력을 통해 세계 120여 개국을 누비며 태권도의 가치를 알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책상 위 행정 보고서가 아닌, 현장의 땀과 눈빛 속에서 답을 찾아왔다”며 누구보다도 일선 도장과 지도자들의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약의 핵심으로 △도장 살리기 △투명한 국기원 △해외 지도자 지원 △‘모두의 국기원’ 조성으로 압축된다. 도장 지원을 위해 국기원이 직접 순회 합동훈련과 교육 표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도자들이 손쉽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지원 헬퍼’ 제도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기원 캐릭터와 콘텐츠를 활용한 무료 홍보 자료 제공으로 도장의 경쟁력 강화도 약속했다.
투명 경영도 강조했다. 단증 심사제도의 공정성 확립, 이사회·운영위 회의 공개, AI 기반 24시간 민원 응대 시스템 ‘해피콜 국기원’ 도입을 통해 신뢰 회복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대회 운영에서도 변화를 제시했다. 국기원 태권도 한마당을 세계 유소년·청년이 어울리는 ‘태권도 잼버리’로 발전시키고, 서울시·강남구·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국기원을 ‘태권도 상설공연·역사박물관’을 갖춘 문화 명소로 리모델링, 수련생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모두의 국기원’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세계화 측면에서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해외 보수교육’, ‘국기원 마스터클래스’ 온라인 플랫폼, 글로벌 사범 교류 잡페어, 해외 수련생 부사범 육성 프로젝트 등 실질적 지원책을 약속했다.
그는 “태권도의 세계화는 해외 지도자들의 헌신 덕분이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제도적 지원에서 소외돼 있다”며 국기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승현은 “태권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무도”라며 “도복 입은 현장전문가로서 태권도의 위대함을 회복하고, 국기원을 진정한 세계 태권도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박규태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박규태 |
운동을 좋아해 다양한 스포츠를 했지만, 태권도만큼은 특별했다. 대학에서 전공하며 시범단으로 뛰었고, 태권도를 온몸으로 즐겼다. 그러다 우연히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영상 PD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국내외를 누비며 현장을 담고, 기자로서 글도 써가며 다방면으로 성장 중이다. 아직은 미생이지만, 프로페셔널한 멀티플레이어를 꿈꾸며 끊임없이 도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