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주역’ 김종명, 샬럿 2025 WT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

  

김종명 금빛 돌풍! 서건우·곽민주도 은메달... 2026 로마 그랑프리 출전권 획득

 

샬롯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을 차지한 김종명

한국 태권도 신예들이 미국 샬럿에서 열린 ‘샬럿 2025 세계태권도그랑프리챌린지(G2)’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종명(용인대학교, 4학년)은 대회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각), 남자 -58kg급에서 첫 세계무대 첫 금메달을 차지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서건우(한국체대)와 곽민주(한국체육대학교)도 결승에 진출해 각각 -80kg급과 여자 -67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종명은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2회 우승자인 절대강자 배준서(강화군청)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배준서가 준결승 중 입은 발목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가볍게 우승이 확정됐다.

 

아쉽게 진검승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김종명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비토 델라킬라를 상대로 2-1(6-8, 10-9, 13-14)의 접전 끝에 승리하며 돌풍의 주역이 되었다. 국제대회 두 번째 출전만에 세계 챔피언을 꺾은 값진 성과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입상자(1~3위)에게 2026 WT 로마 그랑프리 시리즈 1차전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며, 한 국가당 체급별 최대 1명만 받을 수 있다. 이로써 -58kg급 출전권은 결승 진출자인 김종명에게 돌아갔고, 해당 체급 4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비토 델라킬라가 자국 내 최상위 입상자로서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국제대회 두 번째 출전만에 월드챔피언을 제압한 김종명은 탄탄한 체력, 경기 집중력, 기습적인 발차기로 이 체급에 새로운 강호로 인상을 남겼다.

 

김종명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으며 좋은 경험을 쌓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목표로 더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명은 빠른 발차기와 강한 체력 그리고 승부에 대한 집중력으로 경쟁이 치열한 -58kg급에 새로운 강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초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당시 결승에서 배준서에게 패하며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25 라인-루르 세계대학경기대회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며 대표 유망주로 떠올랐다.

 

현재 -58kg급은 국내에서도 세계정상급 실력자들이 즐비한 초격전 체급이다. 김종명은 장준(한국가스공사), 배준서(강화군청), 박태준(경희대)과 함께 ‘2028 LA 올림픽’ 태극마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80kg급에서는 서건우가 미국의 씨제이 니콜라스와 결승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0-2(18-23, 20-22)로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은 팽팽한 흐름 속에 몸통 득점을 주고받던 중 감점과 주먹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며 18-23으로 밀렸다. 2회전 초반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니콜라스의 360도 회전공격과 후반 결정타로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경기를 내주었다.

 

여자 -67kg급에서는 곽민주가 스페인의 레나 모레노와 3라운드 접전 끝에 1-2(5-4, 1-9, 3-5)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곽민주는 1회전에서 극적인 버저비터로 승리했으나, 2회전과 3회전에서는 상대의 왼발 머리 공격에 고전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샬럿 2025 WT 그랑프리 챌린지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G2등급 랭킹대회로, 국가별 체급당 최대 4명, 체급당 50명으로 출전이 제한되며, WT GMS 등록 선수라면 만 17세 이상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44개국과 난민대표팀 등 37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여자 -49kg 이예지(인천 동구청), 이유민(관악고), 김향기(서울체고), 구지현(용인대), 남자 +80kg 강상현(울산시체육회), 김민우(수원시청) 등이 출전해 한국대표팀의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선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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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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