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좌절됐던 강미르 기사회생 파리 올림픽 티켓 확보… 한국 5체급 출전!

한국 여자 경량급 간판 영천시청 강미르가 극적인 행운으로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는 26일 대한태권도협회(KTA)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49kg급 추가 배정을 한국에 부여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하루 전 서정강 사무총장은 “오세아니아 대륙선발전에서 여자 -49kg급 지역선발전에 최소 4명이 출전해야 하나 2명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호주 선수가 우승했으나 올림픽 본선 출전권 부여 대상에 충족되지 않아 규정에 따라 올림픽 랭킹 후순위 국가에 기회가 주어지는데, 한국에 강미르 선수가 속한 한국이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본선은 남녀 총 8체급에 각 16명이 출전한다. 본선 출전권 확보는 크게 3가지. 첫째는 체급별 올림픽랭킹 5위(40장), 둘째는 5개 대륙 지역예선전(아시아·아프리카·팬암·유럽 16장, 오세아니아 8장=72장), 우시 그랜드슬램 1위(8장) 등이다. 여기에 주최국과 와일드카드로 남녀 각 2체급 총 4체급이 주어져 총 128명이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강미르는 올림픽랭킹 8위를 기록 중이다. 이미 자동출전권은 5위(태국, 터키, 스페인, 크로아티아,멕시코)까지 주어지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지역 예선전은 67kg 초과급에 이다빈(서울시청)이 자동 출전하고, 한 체급 더 도전할 수 있는 체급은 KTA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여자 57kg급을 본선 메달 획득 가능성 보고 확정했다.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국내 선발에 이어 지역선발전에서 티켓을 확보해 한국은 남녀 각 2체급 총 4명의 출전이 확정된 바 있다.

그런데 강미르까지 기회가 온 것은 정말 극적인 행운이 뒤따랐다. 가장 우선권이 있는 6위 중국은 우시 그랜드슬램 1위로 이미 이 체급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제외됐고, 7위 크로아티아 선수는 랭킹 4위로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 결국 8위까지 기회가 왔는데 그 대상자가 바로 강미르 인 것.

WT는 강미르에게 본선 출전권을 지목해 부여한 것은 아니다. 선수 해당 국가에 부여했다. 그런데 이 체급 우리나라 후순위가 바로 친언니 강보라(영천시청)이다. 현재 랭킹 21위를 기록 중여서 국내 선발전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극적으로 강미르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우리나라 태권도 대표팀은 2016 리우 올림픽 때와 같이 남자 2명, 여자 3명 등 총 5명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남자 –58kg급 박태준(경희대), –80kg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49kg급 강미르(영천시청), –57kg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67kg 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 등 다섯 명이 8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네 살 때 택견을 시작한 강미르는 ‘택견신동’으로 불릴 정도로 실력이 탁월했다. 여섯 살이 되던 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곧 재능을 보이며 ‘태권도 신동’까지 됐다. 단신이지만 저돌적이고 다양한 기술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실력을 발휘해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 한국 여자 경량급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