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해 ‘국가무형유산’ 지정 후보에 올라… 지정 가능성은?


  

유네스코 등재 추진하는 태권도, 연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큰 관심사!

문화재청이 발표한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 8종목 중 태권도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기 태권도’가 연내 문화재청의 ‘국가무형문화재’로 등극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년 국가무형유산 지정과 보유자 및 전승교육사 인정 등을 총괄하는 문화재청이 올해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 대상으로 태권도를 포함해 선화, 매사냥, 울산쇠부리소리, 한글서예, 가양진용신제, 소싸움, 사찰음식 등 총 8개 종목을 발표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은 ‘무형유산’으로서 가치 평가를 검토한 뒤 지정을 결정한다. 신규 종목은 전문가 평가와 함께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태권도는 이미 2016년 10월 14일 전라북도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

 

그럼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 매우 시급하다. 이미 자타공인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기’로 지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시작해 전세계 213개국으로 전파된 세계적인 대표 무예스포츠이자 문화로 확산되어 그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대중들은 태권도가 아직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게다가 남북이 함께 공동으로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 어느때보다 태권도의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지정이 중요한 때이다.

 

최근 법 개정을 통해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청’으로 바뀌어 무형문화재는 ‘문화유산’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상징적 또는 교육적 가치가 있는 기술 발전 등 그 시대를 반영하거나 중요한 가치가 있는 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

Korea 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 최재춘 단장이 지난 2022년 12월 16일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방안 포럼을 개최하고,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현황과 기대효과 등을 소개하고 있다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운동에 앞장서는 Korea 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 최재춘 단장은 “오는 5월 17일 대한민국 문화유산 관리 역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날로 문화재청은 기존의 문화재(財) 명칭을 '국가유산(遺産)'으로 변경하여,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새로운 유산 관리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미 2016년 전라북도 태권도 시, 도 지방무형문화재인 국기 태권도를 ‘국가유산’으로 지정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단장은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은 태권도가 전라북도 시, 도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 인해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기본 틀을 마련하였으며 그 위에 다양한 정책과 방향을 설정하여 현재 등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면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는 과거 씨름처럼 동일한 방법으로 남과 북이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원만한 추진을 위해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국기 태권도를 조속히 ‘국가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ICH) 등재의 기대효과

 

▲무예 부분에서 태권도의 영향력 증대

무예 부분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ICH)으로 등재된 종목 범위에는 택견, 카자흐스탄의 쿠레스(크라쉬), 캄보디아 보카토, 이집트 타흐팁, 이란의 팔레바니 줄카르네이, 한국 씨름, 크로아티아의 신스카알카, 터키의 오일레스링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좁은 의미에서 무예는 택견과 쿠레스(크라쉬) 정도다. 그렇기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ICH) 가운데 무예로써 태권도의 입지가 더 높아지는 계기로 기대된다.

 

▲태권도의 세계화에 기여

태권도가 유네스코 ICH에 등재되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기에 더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높이게 된다. 이를 발판 삼아 더욱 많은 세계인의 태권도 수련 참여가 기대된다.

 

▲문화외교 자산으로 태권도 활용

태권도가 유네스코 ICH에 등재되면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과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국제행사에서 태권도를 활용하는 사례의 증가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국제대회에서의 태권도 시범 등이 있다.

 

▲태권도 축제 개발과 관광객 증가

2010년 유네스코 ICH로 등재된 몽골의 '나담축제'는 세계 10대 축제롤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이때 함께 등재된 크로아티아의 '신스카알카 축제', 터키의 '크르크프나르 오일레슬링 축제' 기간에도 해당 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태권도가 유네스코 ICH에 등재된다면 태권도 축제를 개발해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ICH)으로서의 기대효과

 

▲국내·외적 가시성 제고를 통한 무형유산의 이해 증진

태권도가 스포츠뿐만 아니라 <무형유산>으로서 눈에 띌 정도로 그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태권도 보호를 위한 유네스코의 지원 기능

태권도가 유네스코 ICH에 등재되면 유네스코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여기서 지원이란 금전적 도움이 아닌 태권도에 유네스코(UNESCO) 명칭을 붙이고 국제 활동을 이어가는 위상의 격상에 관한 도움이다.

 

▲국제적 차원에서의 정보 및 경험 교환 가능

태권도는 유네스코 ICH 등재를 통해 국제사회에는 어떠한 공동체 문화가 있고 그 속에서 태권도는 어떠한 역할을 해왔으며 어떠한 가치가 있는지 등, 태권도의 문화유산으로서의 정보가 국제사회 차원에서 공유된다.

 

▲무형문화유산 보전의 다양한 측면과 관련된 연구, 전문가 및 활동가 지원

유네스코 ICH 등재 이후로 태권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국제사회 차원에서 문화유산 태권도 전문가, 활동가의 증가로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에 더욱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필요한 인력에 대한 훈련 및 규범 마련 지원

위 기대효과를 근거로 국제사회 차원에서 문화유산 태권도 연구가, 전문가, 활동가가 증가한다. 이후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교육과 지원 규범 마련이 기대된다.

 

▲보호를 위한 재정 및 기술 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 보호를 위한 예산 및 기술 지원이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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