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활쏘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방안 세미나 개최


  

19일 오후 2시부터 대한체육회 개최, 선착순 100명, 유튜브 생중계

김홍도의 활쏘기
김홍도의 활쏘기

궁도인의 염원인 ‘전통활쏘기’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 등재 방안을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대한궁도협회(회장 박종인)는 오는 19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3층 회의실에서 ‘전통활쏘기의 유네스코무형문화재 등재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접수 100명으로 현장 방청객을 제한한다. 대신, 유튜브로 생중계 한다는 계획이다.

 

▲제1발표는 최석규 연구원(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우암정)의 활쏘기의 국가 문화재정과 전승방안, 토론에 김기훈 육군사관학교 명예교수(화랑정) ▲제2발표는 공성배 교수(용인대) 씨름의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 등재과정과 경험을 발표하고, 나영일 서울대 교수(궁도대학연맹회장, 석호정)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제3발표는 정재성 충주시의원이 활쏘기의 UNESCO 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 제안2를 발제하고, 전 유네스코 이승환 아태교육원장(석호정)이 토론을 한다. 마지막으로 고려대 한용진 교수(국궁교수회장, 양평정)를 좌장으로 발제자와 토론자, 방청객이 함께하는 전체 전체토론이 진행된다.

 

활쏘기 유네스코 등재는 지난해부터 본격화 됐다. 이 전까지 활쏘기는 국내에서 조차 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 못하고, 국제대회(유네스코)에 출전 자격조차 받지 못한 것과 다름없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은 지난 7월 30일 ‘활쏘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 발표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그 맥을 이어 온 점, 활을 만들거나 다루고 쏘는 방법, 활을 쏠 때의 마음가짐 등에서 우리만의 고유성을 보유한 문화적 자산이라는 점이 지정 이유이다.

 

고구려 무용총 벽화에 사슴과 호랑이를 잡기 위해 말을 타고 활시위를 당기는 선조들의 역동적인 모습,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에 활쏘기 기록이 많이 있다. 조선 500년 무과시험에 활쏘기는 필수과목 이었다. 고대 왕들의 활쏘기 실력이 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구한 역사를 가졌음에도 이제야 우리나라에서만 문화재로 인정된 것. 세계 각국이 앞 다퉈 유네스코에 등재하고 있다. 몽골 활쏘기를 포함한 <나담축제>가 2010년에 등록했고, 터키는 지난해 ‘전통활쏘기’로 등재했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한 나라에서 2년에 하나의 ‘유산’을 선정해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할 수 있다. 국내에는 활쏘기 이외 여러 유산이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준비 중이다. 또한 활쏘기와 관련한 국내 여러 단체 간 의견이 일치되는 과제도 남아 있다.

 

과연, 이날의 세미나를 통해 험난했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가는 길을 엿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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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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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예계악법 궁술수련회

    전통말살진흥법 악법 반대
    전통무예 적폐청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도 적폐청산을 외치지만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무예계 역시 적폐청산이 절실하다.뿌리 없는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설립되면서 무예계는 춘추 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무인의 탈을 쓴 가짜들이 진짜 무예인을 무시하는 세상이다.
    타 무예종목을 모방하고 술기를 도용해서 무예서를 발행하곤 한다.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 수도 없는 사람, 스승도 없는 도덕성이 결여된 전과자, 범법자들이 무예계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다.
    불과 2~30년 사이에 동일한 무예종목이 수십 개의 단체로 분파되면서 제자가 스승을 배신하고, 선배와 후배 간의 질서가 무너져 버렸다. 이 때문에 무예계에서는 상호 비방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심지어 자신의 무예 경력을 속여 가며 수련생들을 모집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가짜들은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무예단체장을 맡아 해당 단체를 수렁에 빠트리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수련한 무예와는 전혀 다른 무예종목의 단체를 설립하고 무력(武歷)을 속여 무예계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맡은 단체만을 해롭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무예계 전체에 해악을 끼친다.
    이쪽저쪽을 기웃거리면서 남이 일군 업적을 자신이 만든 것으로 포장해 사기행각을 벌이는가 하면 전통무예라고 고집하고 있지만 뚜렷한 자료조차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면을 쓴 가짜 무예인들은 전통무예를 전수한다면서 스승조차 밝히지를 못하는 실정이다. 외래무예를 전통무예나 창시무예라고 주장하는 가짜들의 언행이 무예계 전체를 욕 먹이고 있다.전통무예진흥법이 시행 된지도 10년이다. 전통무예 종목지정 역시 목전에 다가왔다. 이제는 무예인 스스로가 계보와 무력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무예계가 올바로 설 수 있다.
    제대로 된 무예인들이 산에서 도인으로부터 사사 받았다든지 집안대대로 이어온 가전무예라고 주장하는 가짜들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왜곡된 무력을 아는 올바른 무예인이라면 무인 행세를 하는 사이비들을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간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자들을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무예계는 신의(信義)와 예의(禮儀)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야 한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풍성해야하는 무예계가 더 이상 더러워져서는 안 된다.전통무예 종목지정이 임박한 만큼 무예인 스스로 적폐청산에 앞장서야 한다. 무예계가 바로 서고 땅에 떨어진 무예인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적폐청산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0-09-28 19:54:3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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