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유네스코 향한 첫 걸음… 5자 연합체 공식 출범
발행일자 : 2025-08-11 11:06:05
수정일자 : 2025-08-11 11:06:23
[박규태 / pd@mookas.com]


국기원·태권도진흥재단·전북·경희대·민간 추진단 협력… 5개월간 등재신청서 작성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향한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국기원을 비롯한 태권도진흥재단, 경희대 산학협력단,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전북특별자치도 등으로 구성된 ‘5자 연합체’가 지난 8일 전북도청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8천8백만원 규모의 ‘등재신청서 작성 용역’에 돌입했다.
이번 용역 기간은 지난 7월 15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월 20일까지 5개월간이다. 예산은 전북특별자치도(4천4백만원), 국기원(2천2백만원), 태권도진흥재단(2천2백만원)이 공동 부담한다. 수행은 경희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9명의 연구진이 등재신청서 초안과 국제기준에 맞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단순한 문화 소개를 넘어 공동체 기반 전승체계, 지속가능한 보호와 교육, 문화다양성 존중 등 실증자료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등재신청서 초안 작성 △공동체·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국제기준과 국내 정책 연계 방안을 중점 연구한다.
민간의 오랜 노력도 이번 연합체 구성의 한 축이다.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은 국기원 시절부터 등재 필요성 확산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 문화유산 가치 발굴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간의 성과가 이번 공식 추진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태권도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위상 강화와 세계화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착수보고회에서 최재춘 추진단장은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평화의 철학을 담은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라며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등재 추진이 태권도의 본질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9월 중간보고, 12월 완료보고를 거쳐 성과물을 제출한다. 초안은 향후 국가유산청의 유네스코 공식 신청 자료로 활용되며, 영상 콘텐츠는 국제회의·문화행사에서 태권도 홍보에 쓰일 예정이다.
[무카스미디어 = 박규태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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