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 스포츠 행정가 첫발 뗀 이대훈… 압도적 표차로 WT선수위원 당선


  

이대훈, WT 선수위원 선거 출마해 당당히 1위로 선출

이대훈이 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WT에서 실시한 선거위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선수위원에 당선된 후 이날 방문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오륜기 뺏지를 가리키고 있다.

우리나라 태권도를 대표하는 이대훈이 스포츠 행정가와 민관 외교관으로서 첫발을 뗏다. 

 

이대훈(대전광역시청 코치, 31)은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이 실시한 새 선수위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태권도 경기인으로 숱한 경기를 치렀지만, 선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인 이대훈은 변화의 첫 도전을 즐겼다.

 

WT는 2023 바쿠 세계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 6일차를 맞은 3일(현지시간) WT 선수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남자 선수는 이대훈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자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코트디부아르 셰이크 시세(30·코트디부아르), 여자 선수로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중국 태권도 여제 우징위(36·중국)와 케서린 알바라도(35·코스타리카) 등 총 4명이 당선됐다.

 

남녀 각 2명을 선출하는데 남자는 6명, 여자는 3명이 출마해, 올림픽처럼 이번 대회에 참가한 940여 명의 선수들이 체급별 하루 전 계체 후 투표를 진행했고 폐회를 하루 앞둔 이날 6일 동안 진행된 투표 결과가 나왔다.

WT 선수위원 후보자 안내 포스터

그동안 WT 선수위원은 지명방식으로 해오다 지난해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에 최초로 선거방식으로 남녀 각 1명씩 2명을 선출한데 이어 이번에 4명을 더하여 총 6명으로 구성한다. 임기는 4년이다. 곧 있을 회의에서 남녀 선수위원 위원장을 선출한다. 이들은 WT 집행위원이 된다.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대훈의 득표율은 다른 경쟁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었다. 남자 후보 중 이란의 사자드 마르다니(35)는 자기소개와 당선 시 공약 등을 담은 팸플릿을 선수들에게 나눠주며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등 WT 선수위원이 되기 위한 남자 후보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현역시절 다른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사진촬영 요청을 할 정도로 기량과 스타성 면에서 두루 인정받았던 이대훈은 선수들이 계체하러가는 길목에 서서 조용히 목례를 하며 눈도장을 받는 전략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다.

 

이대훈은 “계체를 하고 시합에 들어갈 때까지의 순간이 선수들에게는 가장 민감할 때다. 올림픽 때 예민한데 자기 찍어달라 해서 안 찍어줬던 기억이 있어서 최대한 요란스럽지 않게 (선거운동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대훈이 3일 선수위원 당선 결과 발표 이후 바쿠 세계선수권 대회장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WT 조정원 총재 그리고 함께 선수위원에 당선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때마침 이날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스포츠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선수위원 당선 첫 일정으로 조정원 총재와 시세 살라와 함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맞았다. 함께 태권도 포올 부스를 방문하고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특히 이대훈이 WT 선수위원에 이어 최종 목표가 IOC 선수위원인데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직접 선수위원 당선을 축하한다며, IOC를 상징하는 오륜기 뺏지를 왼쪽 가슴에 달아줬다.

 

당선 소감에 대해 “아직 위촉장을 받은 건 아니라(4일 받을 예정) 실감은 안 난다. 받아야 실감 날 거 같다”라면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격려와 축하를 받았다. 별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뺏지 달아준 것) 많이 동기부여(앞으로 IOC 선수위원 도전)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경험이 없던 선거운동을 해본 경험에 대해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많이 대화할까 싶은 선수들과도 대화하니 좋았다. 선수위원 떠나서 사람들과 가까워지며 관계 좋아지는 거 같다. 친구가 많이 생긴 것 같다. 특히 함께 당선된 시세와도 대화 많이 했다. 아예 모르는 선수들에게도 뭐 하냐고 말 걸기도 했고, 게임하는 거 보고 같이 장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선수위원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선수들이 시합 뛰고 할 때 사소한 거라도 편하게 할 수 있게 개선하면 의미 있을 거 같다. 예를 들어 계체 장소에 체중을 많이 감량하는 선수들 있는데, 힘든데 바닥에 앉아 기다리고 그런다. 그런 부분이라도 건의해서 의자를 많이 놓게 하면 좋을 거 같다. 이밖에도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훈이 3일 선수위원 당선 결과 발표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의 세계선수권대회 경기장 방문을 맞았다.

이날 세계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 홀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방문했다. 바흐 위원장은 조정원 WT 총재와 함께 이대훈, 시세 등 선수위원 당선자들을 비롯해 배준서(23·남자 58㎏), 강상현(21·남자 87㎏), 박태준(19·남자 54㎏) 등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 선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WT 태권도 시범단을 관람하며 감탄했다.

 

한편, 남자 74㎏급에 출전한 강재권(23·삼성에스원), 여자 62㎏급에 출전한 남민서(21·한국체육대)는 각각 16강, 8강에서 탈락해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남자 87㎏ 이상급 배윤민(25·한국가스공사)과 여자 53㎏급 인수완(19·한국체육대)이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3일까지 남자부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여자부는 ‘노메달’로 부진한 성적으로 기록 중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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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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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존경하는 윤석열대통령님, 국민의힘대표님, 민주당대표님,문체부장관님, 금강원,국세청장님께,
    대한태권도협회 주관 대회가 많아저 체육에도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대
    몇년전부터 모 대학시작으로 지금은 국립대도. 홍천,철원등 먼거리에서 대회를 열어 선수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가정에 큰부담이 된다고합니다.(예전에는 각대학에서 대회)
    문제점
    1, 이번 정부에서 세금도둑 각 시민 단체 조사후 문제 단체 지원금 회수 정말 눈물 나도록 감사합니다,
    제가 납부하는 세금~~~감사합니다.
    2,체육단체 특히 태권도대회가 타지방에서 열면 그지방에서 상당한금액을 후원하고, 밤에는 임원및 교수,심판 한우파티등~~그지방에서 출전하는 선수 얼마되지않고,
    대부분 서울/수도권 입니다.
    3,대회비/숙박비/교통비/식비등. 지출이 심하며.
    *제가 바라는 점은 제 세금 세금도둑 시민단체 처럼,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으면 합니다.
    대한태권도협회장 조사, 국기원 심사비 조사, 각 시도협회조사(예 심사비) 종이한장 60000원 국기원80프로,
    시도협회 20프로.
    대회비 참가선수들에게 받고 나라에서 준 세금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지원 하겠죠,그리고 타 지역에서 체육회에서
    상당한금액 지원, 시민단체 못지 않게 썩어 빠지 태권도협회/시도협회/국기원 함께 조사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비리있는 스포츠단체 세금지원 하지말아주셔요~~~

    2023-06-05 01:23:4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지방학부모

      저희는 지방에 살고있는데요, 대학총장기 수도권에 숙소잡고 경비 많이 들어도
      별 불만 없이 시합장 따라다니다가 각 지방에서 돌아가며 대회개체를 하는걸보고
      아. 그럼 형평성이 생기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지원금을 관계자들이 쓰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바로잡아야겠고요.
      다만 얼마 되지않는 돈 받아 지방내려와 고생하는 관계자 및 지도진들이 자기들 운영비로
      저녁에 수고했다고 고기먹고 한잔할수도 있고 그런건 괜찮다고 봅니다. 다음날 지장만 없다면요.
      그런데 무슨 세금이 어떻게 사용된다는건지 궁금하네요??

      2023-06-05 18:00:3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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