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 IOC선수위원 깜짝 1위로 당선… 韓 동계 종목 최초 쾌거
발행일자 : 2026-02-20 12:01:09
[한혜진 / press@mookas.com]

선수위원 후보자 11명 중 1176표로 최다 득표…한국 스포츠 외교 탄력 기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봅슬레이 4인승에서 대한민국 봅슬레이에 사상 첫 메달(은메달)을 안긴 원윤종 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한국 스포츠 외교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IOC는 1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선수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선수위원 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대한민국 원윤종 후보가 최종 당선자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수위원 선거는 1월 30일부터 2월 18일까지 진행됐으며,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다. 2명이 선출되는 이번 선거에는 11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원윤종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4786표(2393명) 중 최종 1위(1176표)를 기록하며, 요한나 타리함(JOHANNA TALIHARM, 에스토니아·바이애슬론)과 함께 새로운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원윤종 당선인은 우리나라 동계 종목 최초의 IOC 선수위원이 됐다. 앞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의 전이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스켈레톤의 강광배가 도전했으나 고배를 들었다.
원윤종 당선인은 오는 22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IOC 위원 후보로 제안될 예정이며, 승인 시 IOC 위원 자격을 갖게 된다. 이 경우 대한민국은 김재열 IOC 집행위원에 더해 총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원윤종은 22일 오후 8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새로운 IOC 선수위원으로 소개된 이후, 다음날인 23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8년 이다. 임기 동안 올림픽 운동 내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이를 IOC의 주요 정책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IOC 선수위원 출신으로 왕성한 활동을 계기로 최연소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유승민 회장은 20일 "원윤종 신임 IOC 위원님 축하드립니다"며 "앞으로 8년간 멋진 활동 기대하며 저희 대한체육회에서도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라고 축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봅슬레이의 전설 원윤종 선수가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며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선수에 이어 대한민국의 세 번째 IOC 선수위원"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열한 명의 후보 가운데 단 두 명만이 신규 선출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다 득표로 1위에 오른 것은 그간 국제무대에서 원윤종 선수가 보여준 리더십과 신뢰, 그리고 진정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선수는 IOC 선수위원으로서 전 세계 운동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풍부한 경험과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스포츠 환경 조성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때 세 명이었던 한국 IOC 위원은 2024년 유승민 선수위원의 임기 만료와 2025년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로 김재열 위원 한 명만 남았다.
이번 원윤종 당선으로 한국은 다시 복수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되며, 특히 김재열 IOC 집행위원과 원윤종 선수위원이라는 동계 종목 중심의 투톱 체제로 한국 스포츠 외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IOC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동등한 권한을 갖고 올림픽 개최지 선정, 올림픽 종목 결정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문대성(태권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유승민(탁구)에 이어 세 번째다.
원윤종 당선인은 당선 직후 "올림픽 기간 중 현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만나면서 교류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앞으로 선수들을 위해 먼저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위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윤종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출신으로 성결대학교 체육교육과 4학년이던 2010년 임용고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이끌려 봅슬레이에 입문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2014 소치, 2018 평창, 2022 베이징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4인승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썰매 종목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은퇴 후에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 대한체육회 선수위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선수위원장 등을 맡아 선수 권익 보호와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활동해왔다.
지난해 IOC선수위원 출마를 위해 국내서 스겨 스케이팅 차준환을 제치고 한국 후보로 최종 낙점된 후, 올해 1월 26일 이탈리아에 입성해 밀라노 선수촌과 리비뇨, 보르미오, 코르티나담페초 등 경기장을 오가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김정훈 스포츠평론가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윤종 당선의 의미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면목동 청년, IOC를 움직이다 — 원윤종의 반전 서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금수저도 아니었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특목고·명문대 스타도 아니었다"며 "'운동화 세 켤레가 닳도록 뛰겠다'는 말 그대로 선수촌을 누비며 세계 각국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 그 결과는 압도적 1위였다. 이는 인기 종목 출신도, 글로벌 스타도 아닌 한 비주류 종목 선수가 '진정성' 하나로 얻어낸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학벌도, 배경도, 종목의 대중성도 결정적 변수가 아니었다. 발로 뛰고, 낮은 곳에서 출발해 끝까지 버틴 사람에게 세계 선수들이 표를 던졌다"며 "금수저가 아니어도, 명문 엘리트가 아니어도, 인기 종목 출신이 아니어도,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그의 진짜 시험대는 시작됐다. 선수 시절 썰매 위에서 방향을 잡던 파일럿이 이제는 세계 스포츠 외교의 방향을 조정하는 자리로 옮겼다"며 "그가 한국 썰매의 재도약을 이끌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목소리를 국제 무대에 울려 퍼지게 하며, 진정한 '선수 중심 행정'을 실현한다면, 그의 이름은 단순한 은메달리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 구조를 바꾼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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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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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 IOC 위원 당선을 축하합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목표는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에서 태권도에 12개 체급까지 늘리기 위한 전락적인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김재열 IOC 위원님까지 합류하였으니, 우리는 2사람의 호소가 정말 필요합니다. IOC 위원들에게 적극 호소하고 설득하여 올림픽 태권도가 12개 체급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유도는 14개 금메달, 레슬링은 17개 금메달이 달려있는데 태권도는 여전히 처음 정식종목 때 8개 밖에 할당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이 반드시 기회입니다. 이번만 통과되면 영구 12개 체급으로. 지금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은 높아져가고 있고, 운동을 하는 입문자들도 엄청나게 타 스포츠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며, 초중고, 그리고 성인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고 활발한데 8개의 올림픽 금메달 할당은 이건 아닌 것 같네요.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님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세요.
2026-02-20 15:1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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