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혁, 숙적 서건우 꺾고 2연속 태권도 국대 선발
발행일자 : 2023-02-09 14:07:08
수정일자 : 2023-02-09 14:07:21
[한혜진 / press@mookas.com]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 박우혁, 23년 출전권 확보하며 세계선수권 2연패 정조준
한국 태권도 중량급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른 박우혁이 2회 연속 국가대표 1진에 선발됐다. 올림픽 본선행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서건우와 두 차례 격돌을 펼친 끝에 모두 이겼다.
올해 한체대를 졸업하고 삼성에스원에 입단한 박우혁(22)은 8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2일차 경기에서 남자–80kg급 최종 우승하며 ‘2023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이날 태극마크 승부는 지난 달 까지는 한체대에서 선후배로 한솥밥을 먹고 지낸 서건우(19, 한체대). 지난해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으로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우승, 리야드 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 등 그야말로 파란을 일으킨 서건우(19, 한국체대)는 어느새 숙명의 라이벌이 되었다.
예선에서 두 선수는 다른 경기에서 보기 드문 머리 공격과 뒤차기, 뒤후려차기 등 다양한 기술로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벌였다. 박우혁이 2대1로 힘겹게 이겼다. 이들의 승부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패자전에서 다시 결승에 오른 서건우와 두 번째 만만치 않은 도전을 라운드 승부 2대1로 이겨내며 태극마크를 지켰다.
이로써 박우혁은 지난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2 WT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오는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이 체급은 우리나라가 역대 가장 취약한 체급으로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역대 여섯 차례 올림픽에 유일하게 출전 못한 체급이다. 따라서 박우혁이 랭킹 고득점이 부여되는 세계선수권에서 입상시 본선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박우혁은 “작년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해 보겠다. 특히 올해 삼성에스원에 입단해 좋은 성적을 내게 되어 더욱 기쁘다”라며 “올해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반드시 한국이 한 번도 출전 못한 -80kg급 국가대표로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남자부 -68kg급은 호준(20, 수원시청)이, -74kg급은 강재권(22, 삼성에스원태권도단)이 정상에 올라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자부는 고등학생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여자부 -57kg급은 대전체고 이한나가 이 체급 절대강자인 이아름(30, 고양시청)과 강호 김유진(22, 울산체육회)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소피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전 경기 퍼펙트 게임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차세대 여자 경량급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었다. 태권도 명문고 대전체고는 역대 최초로 성인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67kg급에서는 홍효림(18, 강원체고)이 이 체급 베테랑 김잔디(27, 삼성에스원태권도단)를 결승에서 2대0으로 꺾고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62kg급 곽민주(18, 서울체고/한국체대 진학예정) 역시 1위에 오르며 고등학생 돌풍을 일으켰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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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