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가라테 나란히 대한체육회 정회원 승격… 이제는 전국체전도?


  

대한주짓수회와 대한가라테연맹, 26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서 나란히 정회원 승격

(왼쪽) 대한주짓수회, (오른쪽) 대한가라테연맹

주짓수와 가라테가 국내 엘리트 스포츠 본부 '대한체육회'의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주짓수는 3년, 가라데는 5년 만에 준회원에서 정회원 단체로 나란히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26일 월요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제16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대한주짓수회'(회장 오준혁)와 '대한가라테연맹'(회장 강민주)을 정회원으로 승격하기로 의견이 모였다.

 

주짓수는 2019년도, 가라테는 2017년도에 각각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인정단체에서 준회원으로 승격했고, 이번 이사회에서 정회원 승격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 인준은 해당 단체 산하 3개 이상의 시·도지부가 해당 시·도체육회에 가맹되어야 가능하다. 준회원 승격은 9개 시·도지부, 정회원 승격은 12개 시·도지부와 함께 준회원 승격으로부터 3년 경과가 필수 조건이다.

 

두 단체가 잇달아 승격된 배경에는 국제 스포츠 정식종목 지휘가 큰 역할을 했다. 주짓수와 가라테는 모두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단 파견은 해당 단체들의 인정단체 지위 상태에서도 가능하다.

 

두 종목 모두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선수단이 출전했으며, 주짓수는 △성기라(여자 –62kg 금메달) △황명세(남자 –94kg 동메달)가 메달을 획득했고, 가라테는 △박희준(남자 카타 동메달)이 메달 성적을 거두며 각 종목에서 국제적 존재감을 뽐냈다.

 

두 단체는 대한체육회 준회원 단체로서 체육 행정에 노력을 쏟아왔다. 대한체육회 준회원의 권리와 의무로써 인건비와 행정보조비, 경기력향상지원금 일부를 받아왔으나 정회원 승격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행정 및 업무, 행사 활동에는 매우 열악한 조건이었다.

 

열악했던 조건에도 불구하고 주짓수와 가라테는 정회원 승격 조건 3년 기간을 채우면서 승격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대한가라테연맹은 대한체육회 81개 회원종목 단체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2022 체육단체 혁신평가'에서 A등급(우수단체)으로 선정됐다. 새로운 집행부 출범 이후 운영 안정성과 투명성에 노력해왔음을 확인 가능한 대목이다.

 

대한체육회 정회원으로 승격된 주짓수와 가라테 두 종목에는 향후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까? 우선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KSPO)의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준회원 자격으로도 지원금을 받아왔지만 승격된 만큼 더 넓은 범위에서 지원 가능하다.

 

또한 공중파 방송에서 해당 종목 경기 중계가 가능해진다. 초·중·고등학교의 체육 교과목으로도 채택될 가능성이 생긴다. 이는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혜택들은 아니지만 주짓수와 가라테의 인기가 국내에서 높아지고 각 단체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중요한 것은 가능하다는 지위를 인정받았다는 사실이다.

 

더 나아가서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의 종목으로도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0월 개최된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의 합기도는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고, 대한택견회의 택견은 시범종목 채택 11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경기대회를 진행했다.

 

대한주짓수회와 대한가라테연맹의 대한체육회 정회원의 최종 승인은 내년 초에 열릴 대한체육회 총회에서 이뤄진다. 그런만큼 아직 섣부른 예단은 조심스럽겠지만, 이번 정회원 승격 소식은 두 종목의 청사진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국내 무예계의 호재다.

 


[무카스미디어 = 권석무 기자 ㅣ sukmooi@naver.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석무 기자
무카스미디어 MMA, 주짓수, 무예 분야 전문기자.
브라질리언 주짓수, MMA, 극진공수도, 킥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무예 수련.
사람 몸을 공부하기 위해 물리치료학을 전공. 
무예 고문헌 수집 및 번역 복간본 작가로 활동.
#주짓수 #대한주짓수회 #가라테 #대한체육회 #대한가라테연맹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임명장이겠지

    가라데라고하든이고쳐군
    역시 문화-문장-문자 중요하지

    2023-01-13 11:59:57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전통정의

    정회원 승격 소식은 두 종목의 청사진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국내 국외일본무도계의 호재다.

    2022-12-30 19:27:46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전통정의

    일본무도바람이부는구나~
    이젠무예용어보다 무도가유행하나
    세상참웃겨 보수-진보 무예-무도
    웃긴 武세상~

    2022-12-30 19:25:51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JK

    대한가라테연맹이 정식명칭입니다. 본문 내용에 기자님께서 수정안하신 로고설명하단 부분과 본문 내용에도 카라테로 되어 있거나 가라데로 되어있는 부분 정확히 확인 후 수정요청드립니다.

    기사 작성하실때 단체의 고유명칭 및 종목 명칭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12-29 15:54:08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