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MMA연맹 총회, '종합격투기 아시안게임 진출' 준비해


  

지난 9일, 대한MMA연맹 총회서 종합격투기의 아시안게임 진출 가능성에 대한 국내 MMA의 준비 논의 이뤄져

(왼쪽부터) 천창욱 이사, 오준혁 회장, 박성수 차기회장, 최우석 이사, 김영수 사무처장 [제공= 대한MMA연맹]

종합격투기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한MMA연맹 또한 이에 스포츠외교적 관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대한MMA연맹'(대표자 오준혁, UKC)의 총회가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는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선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의 종합격투기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갖도록 국내 1세대 관계자들이 각자의 역량을 한데 모으기로 최종 합의되어 성사된 총회다.

 

대한MMA연맹의 초기 설립목적은 지난 2021년 10월에 주짓수 선수들의 해외 종합격투기 무대 진출 발판 마련이었다.

 

대표자는 '대한주짓수회'의 오준혁 회장이 맡았다. 지난 9월 29일에는 종합격투기 국제연맹인 '세계종합격투기협회'(회장 알렉산더 엥겔하트, GAMMA) 정회원 자격을 인정받았다. 대한MMA연맹은 추후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가맹을 통한 종합격투기의 제도권화를 목표하고 있다.

 

연맹에 함께하는 임직원은 ▲2002년 한국 최초의 종합격투기 대회 'KPW'를 개최해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기틀을 마련한 ‘한태윤’ 이사 ▲2004년 한국 최초로 일본 'PRIDE 무사도' 대회에 한국 선수를 출전시키며 한국 선수들의 국제무대 진출에 힘써온 카이저 대표 '천창욱' 이사 ▲2007년 '판크라스 코리아'를 창단해 한국과 일본의 교류전 및 대회를 개최하며 국내 선수들의 일본 무대 진출에 힘써온 '이동기 이사' ▲무도 종목 선수 및 단체의 협업을 도모하며 종합격투기와 레슬링 등 격투기 전문 뉴스를 일선에서 보도해온 무진 편집장 '최우석' 이사 ▲퍼스트짐 네트워크와 리얼 파이팅 시스템의 대표이자 2018 자카르타-팔렘팡 아시안게임 주짓수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김영수' 사무처장 등이다.

 

대한MMA연맹은 이번 총회에서 국문 조직명을 과거의 '유나이티드 코리안 컴뱃'에서 '대한MMA연맹'으로 변경하고 영문명은 'UKC'(United Korean Combat)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차기 회장으로는 '대한역도연맹'의 박성수 위원이 추대되었다. 박 위원의 임기는 2023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동시에 오준혁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본부는 광주광역시에서 전라북도 전주로 이전한다.

 

종합격투기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는 국제 스포츠 거버넌스 내에서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조직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22년도 한해 동안 종합격투기 종목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의결 및 업무를 처리했다.

 

▲45개 아시아 내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종합격투기(MMA) 단체 설립을 촉구하는 서신 발송[7월 24일] ▲아시아 NOC 대상 '아시아MMA협회'(회장 고든 탕, AMMA) 설립 관련 회의 소집[9월 5일] ▲ 싱가포르에서 AMMA 창립총회(좌장: 알 무살람 후세인 OCA 사무총장) 개최[9월 21일] ▲캄보디아 프놈펜서 개최된 OCA 총회에서 AMMA 설립 공식 승인[10월 4일] ▲AMMA에 OCA의 최종 인증 서신 발송[11월 29일] 등의 과정을 통해 종합격투기의 아시안게임 진출을 위한 국제스포츠 행정적 발판 마련이 완료된 상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오준혁 회장은 OCA 초청으로 지난 9월 21일에 OCA가 주관한 AMMA 창립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본회 심판진 5명은 지난 12월 6일에 AMMA가 주관한 심판 세미나를 참석하여 AMMA와 실질적 교류를 시작했다.

 

오준혁 회장은 이번 총회 모두발언에서 "종합격투기가 아시안게임 종목에 진출하는 것은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먼 미래이야기 같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라며서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MMA 1세대 관계자들께서 함께해주시어 감사하고 몹시 든든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싸움'이 아시안게임 종목이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e스포츠'는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 '컴퓨터 오락'으로 조롱받았고, 브레이크 댄스는 2024 파리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기까지 '서민들의 길거리 춤'으로 폄하됐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무카스미디어 = 권석무 기자 ㅣ sukmo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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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무 기자
무카스미디어 MMA, 주짓수, 무예 분야 전문기자.
브라질리언 주짓수, MMA, 극진공수도, 킥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무예 수련.
사람 몸을 공부하기 위해 물리치료학을 전공. 
무예 고문헌 수집 및 번역 복간본 작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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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대한MMA연맹 이미 한국 밖에서는 작업 다 끝낸걸로 알고 있음 엄청 빠른사람들임

    2022-12-27 16:47:1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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